[잡담] 중학생 때 형이 보는 에반게리온을 잠깐 본적이 있는데

[HeartBreakKid]

솔직히 말해서 에반게리온은 아무리 머리를 굴리고 생각을 해봐도 저 애니메이션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 의식이라던지, 무엇을 위한 스토리인지 내가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난해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것 투성이었음

나중에 2020년대 이후에는 원래 저 애니메이션이 주제 의식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는 애니메이션이고 애초에 감독도 생각 없이 그렇게 만든 애니메이션이 에반게리온이라서 덕후들이 자기네들까리 뇌피셜로 분석하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재평가 받는 것을 보면서 나만 이상한게 아니었구나라고 안도했거든

그런데 2000년대와 2010년대에는 아무리 봐도 에반게리온은 주제 의식에서 이해하기가 어렵고 난해한 부분들이 있는데 저걸 무슨 재미로 보는 거냐고 루리웹에서 얘기하면 워낙에 많이 까이는 분위기였어서 솔직한 감상평을 말 못한 사람들도 적잖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함

[루리웹-3641492601]

나도 그때 초딩 중1 이랬는데 그때 무슨 철학이 어떻고 어쩌고 했는데
나이먹고 그런 공부 쪼금 하니까 철학 뭐 없던데? 로 귀결되더라

[티바트 가인]

고딩 시절 봤다가 내가 빡대가리라 이걸 이해를 못하나? 하고 설정 공부했는데
중요 설정들이
작품 내에서 지나가듯이 언급만 되는게 반
작품에선 가르쳐주지도 않는게 반이었음

[InterGalactic]

세기말 중2병 감성. 에바, FF7 등 뭔가 있는 척 잔뜩 폼은 잡지만 본질이 없는 콘텐츠들

일본 영화, 애니, 팝에 완전 빠져 살았는데 지나고보니 허무함만 남더라. 헤이안 시대 감성이랬나. 가냘픔과 허무주의.

그래도 러브레터, 쉘위댄스 같은 영화는 아직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