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SF 소설 트리피드의 날.
어느 날 전 지구를 뒤덮는 아름다운 녹색의 유성우가 지나가고,
(주인공은 농장에서 일하다 눈 다쳐서 못 봄)
그 유성우를 맨눈으로 본 사람은 전부 다 눈이 멀어버리는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난다.
주인공이 사는 런던은 이미 길거리를 해메는 사람들, 눈이 무사한 극소수의 인간, 그런 사람들을 노리는 인간, 자살한 사람 등등 난장판이 되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이 소설에 등장하는 식물 몬스터인 트리피드들이 단체로 눈 먼 인간들을 사냥하기 시작한다.
이 소설 속에서 널리 재배되는 걷는 육식성 식물인데,
사람들이 죄다 눈이 먼 틈을 타 집단으로 농장을 탈출해 사냥을 개시한 것.
재난 속의 다양한 인간 군상, 트리피드에 맞서는 액션, 지구의 지배자에서 내쫓긴 인류의 모습 등등 아포칼립스의 고전격 소설.
집단 실명 사태 이후 순식간에 미쳐가는 인간들과 붕괴하는 사회 묘사가 섬뜩한데,
주인공의 추측으로는, 궤도에 떠 있는 수많은 군사 위성 중 하나에 화학병기가 장착되어 있었고,
유성우가 거기에 직격해 전 세계에 병기를 흩뿌린 게 원인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언제 조금의 사고만으로도 우리 스스로 세상을 끝장내 버릴지 모른다는, 냉전 시대의 공포를 반영한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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