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 시리즈의 주 배경은
컴퓨터 속 세상인 '그리드'임.
그리고 그리드는 설정상 현실과 시간이 다르게 흐름.
그래서 그리드 안에서는 시간을 언급할때 주로 '사이클'이라는 표현을 쓰곤 함.
대략 1사이클은 시간으로 환산했을때 52.14주로 1년에 해당하고, 그리드에서의 50사이클은 현실의 1년에 해당됨.
그럼 이제 여기서 트론 : 새로운 시작(트론 레거시) 영화를 다시 보면,
주인공 샘 플린의 아버지 케빈 플린이 그리드에 갇힌 연도는 1989년임.
그리고, 트론 새로운 시작의 배경 연도는 2010년.
즉, 21년을 갇혀있었으니, 케빈 플린이 그리드 속에서 보낸 시간은 무려 1050년임.
물론 1050년이나 흘렀지만, 실제로 1050년만큼 늙어버리면 일단 영화 진행 자체가 안되니까 그리드 속 플린은 딱 21년 만큼만 늙음.
여기까지는 그렇다싶은데,
문제는 히로인인 쿠오라임.
설정상, 플린은 ISO 일족 최후의 생존자인 쿠오라를 현실 시간 21년 동안 보호했음.
달리 말하면, 1050년을 그리드 속에서 단 둘이서, 안전 가옥에서만 살았다는 얘기가 됨.
달리 말하면, 주인공 샘이 영화 마지막에 아버지의 말을 따라 데리고 나온 히로인은 설정만 곧이 곧대로 따라가자면
아버지랑 무려 1050년을 붙어 살았던 아버지의 여자라는 얘기가 되며,
주인공은 그런 히로인과 연애하고 가정을 꾸린다, 뭐 그런 얘기가 된다.
제작진은 1050년 동안 쿠오라와 플린은 그냥 바둑이나 두고 책이나 읽고 얘기나 가끔 하면서 살았다고는 하는데...
까놓고 PG(7세 이상) 등급 영화 만들어놓고 저 이상 어떻게 언급을 하겠음..
그나마 트론이 디즈니라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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