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그와트 레거시의 주인공인 기록말소. 악인들과 악당들 입장에서 보자면 그야말로 항거불능의 괴담이 따로 없지만, 일반인들 입장에서 보자면 얘는 그냥 구세주입니다.
마법세계를 파멸시킬 힘을 정면에서 박살내버리면서 마법세계를 멸망의 위기에서 구했습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일절 알리지 않고, 어둠의 마법사 조직과 고블린 반란까지 진압해냈음에도 공로를 일절 내세우지 않았죠. 그래서 마법정부에서도 대체 왜 어둠의 마법사들이 일제히 사라지고, 고블린 반란이 끝났나 이유를 알지 못해서 당혹스러워 합니다.
어둠의 마법사나 악인이라면 가차없이 죽이고, 팬들 입장에선 가차 없이 죽이는 것이 충격이긴 함.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해리 포터 본편 아군들의 지나친 불살주의가 문제인 것.
당장 돌로호프 등을 제압하고도 해리 일행은 죽이지 않고 기억만 지우고 떠나버림. 그 결과 돌로호프에게 리머스 루핀이 살해당하고, 외에도 많은 피해자들이 발생.
레거시 주인공인 기록말소는 어디까지나 악인들을 '길거리에서 발견한 쓰레기를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리는 기분'으로 죽이는 것일뿐이기에 일반 사람들은 일절 건드리지 않음.
누구보다 강대한 힘을 지니게 됐음에도 그 힘을 과시하지도 않고, 오직 세상을 구하고(그것도 몰래 구함) 자기 자신의 강대한 힘이 사람들을 유혹할 것을 우려하여 스스로를 숨기고 살아가는 길을 택함.
1.어둠의 마법사 조직 몰살.
2.밀렵꾼 퇴치.
3.고블린 반란을 진압하고, 마법세계를 멸망시킬 힘을 정면에서 박살내서 마법세계를 구함.
4.사람들을 해치는 마법생물들을 발견하는 즉시 퇴치.
5.그러면서도 어떠한 공적도 내세우지 않는다.
6.명예를 탐하지도 않는다.
스코틀랜드에 서식하는 애크로맨툴라가 사람을 해쳤다는 소식을 듣자, 그대로 애크로맨툴라를 쓸어버린 레거시 주인공. 덕분에 뉴트 스캐맨더 시기에는 "스코틀랜드에 애크로맨툴라가 있다는 카더라가 있었는데, 확인된 게 없음."이라는 도시전설이 되어버림.
나열하자면 이렇습니다. 볼드모트가 자신의 강대한 힘을 내세워서 추종자들을 모으던 것처럼 강한 자의 옆에는 꼬여 드는 자들이 많고 그것이 혼란이 되기에 레거시 주인공은 늙은 덤블도어의 평가를 인용하자면 어린 나이부터 현명하게도 그런 힘을 쥐고도 힘에 취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명예와 권력에 대한 야심조차 보이지 않으며 그저 '고독한 수호자'로서의 삶을 스스로 택한 영웅입니다.
하지만...
루비우스 해그리드. 이 녀석이 애크로맨툴라를 밀수해서 스코틀랜드에서 번식시켜서 스코틀랜드는 다시금 애크로맨툴라가 가득해짐.
호그와트 측이건 볼드모트 측이건 가리지 않고 인육을 탐하며 공격하는 이 괴물 거미떼를 학생들이 사는 학교 옆에 만든 것이 바로 해그리드임.
기록말소라고 하지만, 레거시 주인공인 기록말소는 '스스로 기록이 남지 않은 것을 원한 것임.' 자신의 강대한 힘이 마법사들에게 어떤 유혹과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잘 알기 때문.
당장 룩우드 같은 어둠의 마법사들도 그 강대한 힘을 지니고 싶다는 욕망에 휩쓸려서 조상이 내린 의무마저 저버린 것이었고.
레거시 주인공:강대한 힘을 지녔음에도, 업적이 수없이 많음에도 그 모든 것을 비밀로 하고 자신의 강대함이 마법사들에게 악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스스로의 정보를 주변인 몇을 제외하면 일절 드러내지 않고, 오로지 은거하는 수호자로 지냄. 일반 사람들에겐 평화를 안겨주며, 구원자임.
루비우스 해그리드: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재앙의 화신 그 자체.
무시무시한 행적으로 진짜로 기록말소가 되어야 하는 대상은 루비우스 해그리드임.
악에 대한 가차 없는 처벌을 했을 뿐이고, 악인과 사람을 해치는 괴물들에게만 괴담인 레거시 주인공과 달리 행적이 선인, 악인 가릴 것 없이 모두에게 괴담인 루비우스 해그리드야말로 진정한 마법세계의 공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