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지브리)일본에서 문제삼는 일제가 언제부터인지 알 수 있는 장면

[루리웹-8396645850]

바람이 분다 중에서

여기서 보면 만주사변(1937)부터 일본의 만행을 비판함.

반대로 말하면 이정도로 일제를 깐 영화에서도

그 전의 일본 역사는 크게 문제 삼지 않음

한일합병이나 대만합병 등을 문제 삼지 않는 건데, 

그 이유는 무엇이냐면 만주사변 때부터 일본의 입헌 정치가 망가진 거임.

우리가 일제라고 비판을 하지만 나름 선거도 하고 여당과 야당이 존재한

(실제로 원로들이 다 뒤에서 했지만)

만주사변 이전의 일제와

그 뒤에 군사정권으로 변한 일제는

일본에서는 명확히 구분함.

가끔 한국에서는 이를 분리해서 보지않고 전부 다 똑같은 일제로 보는데

일제에 비판적인 일본 작품에서는 다르게 보는게 인상깊어서 글 씀.

+

바람이 분다는 일제를 까지만 일제의 힘인 제로센을 좋아하고, 

정작 그 제로센을 힘껏 찬양하지 못하고,

자신의 담배로 아내를 죽인 지로를 통해서

일제를 까지만 일제를 한편으로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내적 모순을 다룬 영화라고 생각함.

그래서 일본에서 좌익 영화라고 까이고, 한국에서는 극우 영화라고 까이는게 당연하다고 봄. 

[알뭐시기]

좌익이라고 한국에 미안한 감정 갖고 있을거란건 허상으로 느껴진다

[야자와 니코니코]

애초에 좌우라는 게 단순히 일직선 상에서 구별하는게 아니니까

[루리웹-1295654]

좌익이 한국한테 미안하다
= 더 오래 영도해줬어야 했는데 못해서 미안하다 쯤이라며

[사세인후담]

그게 극우발상에서 조선에 미안하다 이고
좌익은 식민지시절부터 조선독립 주장함.

[사스티]

이건 너무 자의적인 해석인데

[루리웹-8396645850]

그러면 내가 잘못 해석한 거겠지.

[우주공돌이]

잘못된 해석이라기 보다는 그냥 작성자 개인의견 정도가 적당한거 같음

[사세인후담]

ㄹㅇ 그냥 너무 사견임 저건

[수이 좋앙]

그래서 종종 얘네는 전쟁을 싫어하는게 아니라
패배한 전쟁을 싫어하는게 아니냔 말이 나오기도 하지

[FMDM]

그래서 패전일이 아니라 종전일이라고 애써 정신승리하는 거

[마감직전저장확인]

한국도 제국주의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내가 못해본 제국주의'를 싫어할 뿐이라는 거지.

[루리웹-2072876032]

..? 갑자기 여기서 국까가?

[FMDM]

전형적인 원종이구만

[¡Hola!]

사악한 놈이랑 미친 사악한 놈을 왜 구분해줘야되는건지

[극극심해어]

외교는 해야하니까

[FSF-APACHE]

사실 쟤네 정치 망한건 러일전쟁쯤 부터긴 할텐데 큼큼

[루리웹-8396645850]

그래도 다이쇼 데모크라시도 있고 해서 어찌어찌 만주사변 때까지는 그당시 기준으로 정상국가이지.

[LegenDUST]

즉 그거다
정신병 있어서 남 죽이고 다니던 사람이 정신병을 진단받은 시점이라는거지

[LegenDUST]

아니면 대사마냥 만주사변 이전은 정말로 잊었거나

[포근한섬유탈취제]

나는 그런거보다

가끔 한국에서는 이를 분리해서 보지않고 전부 다 똑같은 일제로 보는데
일제에 비판적인 일본 작품에서도 다르게 보는게 인상깊어서 글 씀. <= '에서도' 가 이해가 안감

가끔 한국에서는 이를 분리해서 보지 않고 전부 다 똑같은 일제로 보는데,
일제에 비판적인 일본 작품에서는 이걸 구분해서 다르게 보는 점이 인상 깊어서 글을 씀

이렇게 말하려 한건가?

[루리웹-8396645850]

제가 0개 국어 능력자라서요. 수정했습니다. 의도 파악해주어서 감사합니다.

[루리웹-2072876032]

설사랑 똥을 굳이 '구별해서 쳐먹어야'하나? 그냥 안먹으면 되는거 아니야?

[야자와 니코니코]

그게 스캇러에게는 중요한 요소란게 글 요지임

[루리웹-2808072976]

이거 불판이 퍼지면 항상 느끼는건데 미야자키 하야오는 우익은 절대 아니란거임.
다만 나도 저 바람이 분다는 비판적인데, 이유가 우익이라서가 아니라 전쟁에 비판적인 일본인의 한계가 느껴져서 그렇다는거임.
일본의 전쟁 범죄를 직시하는게 아니라 끝에 가서 일본의 전쟁 범죄가 아닌 전쟁에 대한 비판으로 끝나니 반성이 없어서 그런거지.
절대 우익은 아님.

[루리웹-8396645850]

나도 동의함.

[ㅡ_-]す~]

미야자키 할배의 한계임

분명 일제를 싫어하고 전쟁을 싫어하지만 그 바탕이 패전후 궁핍한 생활을 기반으로 하거든 미야자키 할배 애니를 보면 전쟁을 싫어하는게 보이지만 당연스럽게 전쟁병기를 만드는 일반 서민들은 성실하게 그리고 있음 이번에 본 어떻게 살것인가에서도 주인공 아버지가 제로센 전투기 부품만드는 공장돌리면서 부유하면서 부지런하고 가족을 챙기는 모범시민으로 그리고 있으니까

[루리웹-8396645850]

개인적으로는 그 한계 때문에 바람이 분다가 수작이라고 봄. 결국 자신의 한계(제로센 비행을 안 그리고 자기 때문에 죽은 아내를 그림)를 솔직하게 보여주어서 좋다고 보거든.

[토와👾🪶🐏]

그어살 그 부분은 좀 애매한 게, 주인공은 엄연히 전쟁으로 어머니를 잃었음에도 전쟁병기(심지어 제로센으로 추정되는 것)를 보며 멋있다고 칭찬하고, 또 그걸로 먹고 부유하게 살고있음.

자신의 삶 자체가 어머니를 죽인 전쟁에 기대어 부유하게 살고 있다는 걸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고
또 거기에 의지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스스로에 대한 악의와 혐오감을 상징하는 게 머리에 낸 자해흔이라고 봄. 딱히 모범적인가 하는 부분에선 애매..

[あかねちゃん]

나도 그게 미야자키 할배 한계라고 보지만, 뭐 그 할배 평생을 그 모순 못 떨치고 살다가 에라 나 이런 인간이다라고 자해 한 게 바람이 분다이긴 하지

솔직히 그래서 인간이 한계를 가지고 선의를 논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 한편으론 교과서 같은 고뇌라 생각할 부분은 많지

[왜사나]

사실 서구권에서도 제국주의 식민지 시절을 마음속 깊이 반성해야한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사람보단
제국주의 시절 자국 위상을 그리워하는 사람을 보기 쉬우니까…

[루리웹-2853719404]

그러니까 그거네 깨끗한 국방군과 더러운 전범 나치를 분리해서 변호하는 독빠같은 논리라는거잖아

[가시초밥]

뭐 SS랑 국방군이나 나치고 전범이지만 똑같진 않지.

[종야홍]

우리한텐 다 일제인데말야

[토와👾🪶🐏]

역사적으로도 저 시기가 일제가 완전히 폭주하기 시작한 계기로 보긴 하는데

그 이전의 식민 지배에 옹호적이라고 보기엔 좀 과한 거 아닌가 싶은데
만주사변을 일으킨 이후의 시점에서의 이야기면 당연히 그 문제를 지적하는 게 맞지 않나 싶음.

한국 남산의 부장들에서도 완전히 타락한 '박통'을 비판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그 이전에 했던 독재는 문제삼지 않는다. 부마항쟁을 밀어버리려고 하기 이전은 문제 삼지 않는다. 라고 해석하는 건 다소 과하잖아?

[루리웹-8396645850]

과하단거는 인정. 그런데 남산의 부장들 비유는 안 맞는게, 주인공을 516에 가담한 사람으로 보고 그 혁명 정신을 중요하게 여기는 설정을 넣었는데, 그 전의 독재는 암묵적으로 옹호한다고 봐야지 않을까? 특히 김재규가 원래는 516에 참여 안 한 역사를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고.

[토와👾🪶🐏]

그 부분은 나도 어느정도 인정함. 애초에 김재규가 본격적으로 반기를 든 것도 본인이 내몰리던 것도 맞지만, 유신헌법 이후에 허울뿐으로나마 남아있던 민주주의(박통이 엄연히 4.19를 명분으로 내세웠던 것도 있고)가 완전히 파괴되었다고 보는 시각이 있었던 걸로 알거든.

남산의 부장들 예시는 다소 부적절 할 수는 있는데, 만주사변 이후의 이야기를 다룰 때 '일제는 나쁜 놈이야!'라고 할 때
구구절절(물론 우리 입장에선 구구절절로 넘길 수 없는 이야기라는 건 백번 동의함)언제부터 나쁜 놈이었나 운운하기 보단

당장 만주사변 같이 누가봐도 당시 국제적인 기준에서도 악 그 자체였던 만주사변부터 언급하는 게 일제는 악이라는 걸 보여주기 쉬운 거라고 생각함.

..근데 나도 모르겠다 미야자키 할배가 일제에 대한 비판이나, 반전문제에 대해 한계가 있는 할배인 건 나도 공감하긴 하는 문제라

[루리웹-7053556539]

우리 처먹은건 영미허락하에 한거라
침략이나 죄라는 의식이 없음 ㅋㅋ

[루리웹-2405207794]

지브리를 보고 나면 어딘가 기분이 안좋은 게
반전인 이유가 자기들이 잘나가던 그 시절을 망쳐서 싫어하는 거처럼 느껴짐. 피해자들에 대한 조명 보단 자기들의 호시절을 잃은 거에 대한 감정이 더 커 보임

[휘프]

원래 일본이 패전 후 다른 건 다 포기해도 절대 한국만은 절대 못 내놓겠다는 입장이었고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도 그걸 인정해 주는 분위기 였는데 장개석이 끝까지 한국독립을

주장했다는 얘기는 유명하잖아..물론 우리 독립군과의 약조가 있어서 그걸 지킨거지만..

[silverphantom]

결국 제로센 칵코이 다이스키 에서 벗어나지도 그럴생각도 없는 쓰레기지

[도로명주소확인]

미야자키는 우익은 절대 아니라고 봄

대신 지가 한답시고 하는 반성과 사유가
결국 한국인인 우리 시선에서는
‘일본인으로서‘ 한 생각이라는 그 한계가 너무 명확히 보이고
그 미야자키 본인의 위치, 단순 출생국가 이런게 아닌, 본인을 형성하는 가치관 철학 등의 모든 것들이
그 한계를 전혀 벗어나지 못해 보이는데

그 사람 입으로는 ‘내가 하는 말이 어쩌면 일본인을 대변할지도‘ 라고 하니까
별로 공감도 안 가고, 그게 뭐 대단한 울림이 있지도 않고
심지어 별로 귀기울여지는 맥락도 없어보임

미야자키의 잘못은 아니라고 봄
다만 미야자키 이 인간을 형성하는 건 결국 본인이 비판하고싶어했던 것 같은
그 일본의 제국주의가 맺어준 열매들 위에서 자란 양분들이라는거

[gg45gg]

아직까지 제대로 된 사과도 안한 년놈들이라 과거(한국)에 반성이 아닌 패배에 반성하는 의미가 더 크다고 봄

[Hylian Netizen]

안노 목소리 때문에 집중이 잘 안되더라...

[ukari]

일본은 이미 과거청산은 불가능함. 우리부터도 친일매국노 청산을 못하고 있는데 일본이라고 그게 가능할리가. 사필귀정이라 했으니 부디 뿌린대로 꼭 거두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