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트론)아레스나 아테나가 유치할수도 있긴한데

[토코♡유미♡사치코]

이 영화가 고전적인 만큼 아레스가 낭만주의적 서사를 대변하고 으테나가 합리주의적 서사를 대변한다는 고전적 틀을 잘 가져온거같음

결과적으론 주체적인 백인 남성이 수동적인 흑인여성을 줘패는 영화가 됐긴 한데

[武者ALEX]

그런가 난 창조주와 피조물에 관한 자유의지문제와 영생과 삶과 죽음에 관한 철학적 문제를 다루는 걸로 봤음...히로인 이름이 대놓고 '이브'이고 영속성 코드는 아마도 선악과를 은유하는 거겠지. 물론 어디까지나 오락영화이기에 이러한 요소들을 깊게 다루지는 않지만

[토코♡유미♡사치코]

아냐 서양인들은 그런게 맞는거라 혹성탈출도 그렇고 트론 자체가 창조주와 피조물의 얘기라. 이번엔 그 피조물이 숨결을 얻고 창조주를 구원하는 뒤집힌 구조가 됐지만

[武者ALEX]

뭐 전작들에서도 이어지는 이야기라 할 수있겠지만 전작과 다른 점이라면 이번작에서는 피조물이 창조자의 창조행위의 뜻을 거스르고 자신의 지유의지로 선한 행위를 한다는거지...성경의 사도 바울은 토기장이의 비유라 해서 피조물은 창조자의 섭리대로 순종할 것을 명령하는데 영화는 그렇다면 창조자의 섭리가 악해도 뜻에 따라야하는가 질문을 던지고 오히려 선악과를 먹어 창조자의 뜻에 거스르는 타락(종교적관점에선)의 길을 걸어 성장하는 스토리를 만들었음.
그런 점에선 나는 기독교 창조론이나 지적설계론에 꽤나 비판적이라는 것을 느꼈음

[武者ALEX]

그리고 끝까지 창조의 섭리대로 움직인 아테나에게는 연민이 느껴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