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티문학
14전 9승으로 성적은 언뜻보면 좋아보이긴 하지만
막상 대상경주(일본의 중상) 우승조차 한번도 없는 4세 은퇴마가
어째서 한국 경마 역사상 최악이자 비운의 천재마로 꼽힐까?
2세때부터 지금도 잔존해 있지만
한국 경마의 문제점중 하나 였던 속칭 전천후경마
즉 "단거리부터 잘뛰어야 중장거리도 잘하는게 당연하지 않음?" 주의 때문에 1000m 부터 뛰는 찐빠가 있었지만
원체 말의 능력이 좋은 만큼 1000m를 제외하고는 바로 1착을 하면서 바로 한국 기준 장거리인 1800m까지 휩쓸었고
2세마로 유일하게 TJK트로피에 참가, 11마신차 대승을 거둠
참고로 일본도 90년대 외산마의 중상경주 제한이 있어서 말딸만 봐도 그래스원더와 엘콘도르파사가 G3, G2 경주들을 뛰는등
제한이 많았고, 한국은 여전히 경쟁력으로 인해 외산마 출전 제한이 많은만큼
그거도 거의 15년전이면 지금보다 덜 할리가 없었음
이 이야기를 왜 하나면 그거땜에 한국에서도 아직도 외산마들에게 저런 대상이 아닌 대상의 밑 단계 "특별경주" 들은 나름대로 중요한 경주고
저 TJK트로피는 2세경주도 아닌, 오픈경주 즉 나이제한이 없는 경주였다는거임
당시 기록지만 봐도 대부분 3세이상의 외산마들이었고
유일한 2세출전으로 입상도 아니고 11마신차 대승은 한국 경마계에 있어서 파란이자 천재의 탄생이었음
문제는 여기서 엄청난 비극이 오는데...
바로 그랑프리, 말딸에 더 익숙할 유게이들에게 말하면 일본의 아리마 기념 같은 경주로
실제로 둘다 연말에 열리는 장거리 경주임
지금은 한국도 재추진 의견이 나오는데, 이때 그랑프리는 일본의 아리마와 동일하게 투표로 출전마가 결정되었음
당연히 일본도 3세 아리마 우승마는 나름 있는편이지만, 2세 아리마는 그동네도 나왔다간
라노베 ㅈ같이 쓴다고 할정도의 이야기
물론 한국도 그건 말도 안됐지만.. TJK트로피 11마신차 우승으로 알게모르게 다들 최면앱이 돌아갔다 할정도로 생각이 돌아감
마사회는 "야 이거 간만에 스타 탄생인데?" 했고
기수는 "TJK트로피 뛰어보니 얘 될거 같아요" 했고
조교사는 "기수가 그러니 그럴듯한데?" 했고
팬들은 "와 그랑프리 투표 무조건 한다" 였음
결국 이게 모두 맞아떨어져서 2세인데 불구하고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말도안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그리고...
3착을 함...
이 3착도 그냥 3착이 아니라 일단 위에 터프윈 미스터파크에 대해 말하자면..
터프윈은 당해년도 서울 연도대표마에 뽑히는 당대 최강마중 하나였고
미스터파크 역시 부경 연도대표마에 뽑힌건 물론...
관계자 + 팬투표 + AI긴 했지만
과거 전설의 영역으로 남은 에이원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한국경마 역사상 최고의 경주마로 뽑히는 말이었음
즉 역대급 라인에서 도는 두마리 말 밑에 바로 2세 경주마가 불과 2마신차 싸움으로 처음 출전하는 2300m, 한국 최장거리 경주에서
3착을 한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 였음 당연히 우승을 못했지만 관계자와 팬들 모두 환호했고
더이상 스마티문학에게는 돌이킬수 없는 상황이 옴
당연히 3세가 되면서도 말도 안되는 퍼포먼스를 보이는데
첫경주에서 꺾은 동반의강자가 누구냐면...
바로 글이 올라오기 전주에 있었던 마사회 은퇴경주마 홈커밍 데이때
앞서말한 터프윈과 같이 초청되고, 3년전 그랑프리 우승마였음
물론 당시에 이미 7세이긴 했지만, 시작부터 전설급 라인업 예정인 경주마를 꺾으며 파란을 예고했고...
문제는 이로 인해 훗날 미스터파크의 비극과도 연관되는... 60kg대 부중까지 들어가는 혹사끝에...
부산광역시장배 준우승 이후 잠깐 미끄러진거겠지.. 하는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굴건염을 받게 됨
결국 끝내 굴건염이후로 과거와 같은 폼을 회복하지 못하고
앞으로 한국 경마 역사를 바꿀거라던 스마티문학은 과도한 기대로 인한 무리끝에 굴건염으로
대상한번 차지하지 못하면서 은퇴를 함
결국 중간에 말했던 미스터파크와 같이 과도한 부중과 무리수로 인해 제대로 꽃피지 못한채 끝났고,
한국 경마의 문제중 하나였던 상위 레이팅마에게 부여되던 과도한 부중은 결국 2012년을 기점으로 60kg 밑으로 하향 조정됨
어찌보면 경기중 비극만 일어나지 않은 결말이었지만..
다른 경주마들 이야기와 다르게 어느 한쪽의 갑질이나 압박이 아닌 너무 뛰어난 나머지 모두가 잠깐 정신이 나가버렸던 아쉬운 이야기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