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드립입니다)
볼드모트가 처음 몰락했을 때, 위즐리 일가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을 뼈빠지게 부린 덤블도어가 '절대로 권력직에 나오지 않겠다' 라고 엄포했기 때문.
호그와트 교장직은 상당한 무게가 있지만 어디까지나 교육계에 한정된 일종의 명예직이다.
마법부 장관과는 하늘과 땅 차이의 권력이었고, 당연히 위즐리 가문이 얻는 것도 없었다.
하다못해 볼드모트를 죽인 장본인이 위즐리 가문의 일원이었다면 모를까.
어둠의 시대를 끝낸 이는 덤블도어 직속의 포터 부부와 그들의 아이였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이는 덤블도어가 재빨리 확보해 숨겨놓은 상황.
그 암울한 상황에서 위즐리 부부는 그저 기다렸다.
11년동안 모멸과 핍박, 가난의 설움을 삼키며
살아남은 아이가 드디어 덤블도어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호그와트 급행 열차에 탑승하는 그때까지 말이다.
위즐리 가문은 즉시 살아남은 아이, 해리 포터의 친구이자 후원자를 자청했으며
몇년 후 '해리는 우리 가족이에요!' 라고 자타공인 선언할 수 있을 정도의 친분을 다지게 되었다.
해리 포터의 가장 유력한 후원자이자 뒷배인 덤블도어는 사망했으며
이제 위즐리는 해리를 중심으로 한 反볼드모트 세력의 중심이 되었다.
갑자기 튀어나온 제 2의 후원자 시리우스 블랙은 철저히 고립시켰고
결국 시리우스는 전투 중 순직하여, 살아남은 아이의 실질적인 후원 라인은 위즐리 가문이 틀어쥐게된다.
이 시점에서, 해리 포터와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는 선택의 여지가 사라지게 된다.
앞서 말했듯 해리의 지원 세력은 위즐리 가문 및 그들이 휘어잡은 불사조 기사단이 사실상 전부였으며
헤르미온느에겐 인질이나 되지 않으면 다행일 그녀의 머글 부모님 말곤 아무도 없었다.
2차 마법사 전쟁이 反볼드모트 파의 승리로 끝나며, 위즐리 가문은 모든 것을 가져가게 되었다.
다른 명문가들은 몰락하거나 전범이 되었고, 죽먹자 세력을 몰락시키는데 크게 공헌한 위즐리의 위상은 하늘을 찔렀다.
전후 마법부 총리로 임명된 킹슬리 샤클볼트는 명백한 친 위즐리 계열의 불사조 기사단 단원이었으며,
눈치 좀 있다고 자부하는 마법사들은 이제 마법 정부가 볼드모트라는 개인이 아닌, 위즐리라는 한 가문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되었음을 깨달았다.
정작 승리의 주인공 해리 포터는 이 시점에서 다른 세력을 꾸릴 방도가 없었고, 설령 속세를 떠나 은둔한다 해도 안전하지 못했다.
아직 완전히 일소되지 않은 죽먹자 세력이 해리를 위협했으며,
전쟁 영웅이자 훗날 위즐리 일가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해리를 제거하기 위해
'생존한 죽먹자가 복수를 위해 해리를 암살했다!' 로 위장되어 살해될 가능성이 없진 않았기 때문.
결국 해리와 헤르미온느는 앞날과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위즐리 일가와 혼인으로 연을 맺었고
그 결과, 두 사람 모두 마법계를 장악한 위즐리 가문의 비호 아래 탄탄대로를 걷는다.
해리 포터는 오러 본부장 자리를 차지해 실질적인 무력을, 그리고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는 압도적인 지지로 마법 정부 총리에 올라 행정을 장악한다.
물론, 위즐리 파벌의 일원으로서 말이다.
진정한 모략을 보여준 이 가문은 그렇게 모든 것을 손아귀에 넣게 된 것이다.
리타 스키터. 예언자 일보. 25년 09월 21일자 기사 초안.
쪽지가 첨부되어 반려됨.
....
"리타. 당신의 기고문은 흥미로웠으나 한 가지 사소한 오류가 있군요."
"이 기사대로 우리가 그만큼 강대하다면, 정말 그 내용이 보도되도록 놔둘 줄 알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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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스키터는 사라졌다. 장관의 집무실엔 딱정벌레 키우는 법에 대한 책이 놓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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