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친구랑 대판 싸운 이후 선생이 벌로 화장실 청소를 시킨 적 있음.
지금 그러면 난리가 나겠지만 나 학교 다닐 땐 그런 게 당연했고,
그래서 난 애들이 다 하교하고 난 뒤에 혼자 어둑어둑한 화장실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더러운 변기를 솔로 닦았음.
그런데 솔질을 하다 보니까 누가 나를 쳐다보는 것 같은 섬뜩한 느낌이 드는 거임.
혹시 선생이 나 보러 온건가 하고 화장실 밖으로 나가봤는데 아무도 없었고.
그래서 돌아가서 다시 솔질을 하려는데 그 섬뜩한 느낌이 다시 나더니 이번엔 솔이 꿈틀거리는 게 느껴짐.
혹시나해서 솔을 뒤집어 봤는데
ㄹㅇ로
이렇게 징그러운 눈깔이 솔에 박힌 채 파르르 떨리고 있었음.
난 기겁해서 솔을 놓치고 도망갔는데, 이상하게 아무리 손잡이를 돌려도 문이 열리질 않더라고.
그 눈깔 달린 솔은 꿈틀거리며 나한테 빠른 속도로 다가왔고.
난 문을 닫으면서 큰 소리로 '시발 저건 뭐야!!!' 라고 외쳤음.
그러니까 그 솔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더라
그 소리는....
'솔에....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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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조씨 아침부터 취해계시네.. 빨리 집 가서 잠이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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