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수준 자체에 대한 지적과는 무관함.
문제의 수준만 놓고 보면 나름 변별력 있고
글 읽는 데 무관심한 사람이 이 때 안 하면
언제 하겠나 싶을 만큼 많은 글을 읽을 수 있음.
문제는 저 지문들을 읽고 문제를 푸는 데
주어진 시간이 80~100분이라는 거.
옛날부터 언어 영역(現 국어 영역)은
'지문 다 읽고 푸는 놈은 ㅂㅅ'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압도적인 페이지 수에 비해 주어진 시간이 매우 짰음.
그러다 보니 문제를 읽고 이해해가며 풀어가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
패턴을 익히고 파훼하는 게 정공법으로 받아들여 졌지.
다 읽고 풀었다고?
그래서 니 수능 성적이, 아이고 저런...
문제는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저 수능식 풀이법에 익숙해진 이들이
이후에 어떤 글을 접하든 수능 문제 풀 때처럼
스킵안 켜고 읽기 일쑤거나, 문장 길다고 징징대는 일이
너무나 많이 늘어나 버림.
그래서 무언가를 이해하고 곱씹어보는 습관이
한국에서는 유독 저평가되는 경향으로 남아버린 거고.
수능 시스템 자체가 문제라는 게 아니야.
후유증이 크다는 것일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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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옛날부터 바꾸겠다고 말은 많이 하긴 했었지. 근데 결국 주어진 시간이 시간이라 파훼법에 의존할 수밖에 없음. | 25.08.22 10:2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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