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이니 용사이니 하는 건 머나먼 옛날이야기가 된 시대.
그 후손들은 사이 좋게 교류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소녀가 선조의 권능을 발휘해 군대를 일으키고 세계를 정복하려 하였다.
그녀의 소꿉친구였던 소년은 눈물을 머금고 용사의 사명을 받아들여 소녀를 막아섰다.
마침내 당도한 마왕 앞에 용사는 물었다.
“어째서 세계를 정복하려 하는 거지!?”
마왕이 답했다.
“네가... 세계의 절반을 주면 고백을 받아주겠다고 했으니까.”
이건 또 뭔 소리냐며, 용사의 동료들이 그를 돌아보았다.
용사는 당황하며 말했다.
“그거... 이 세계의 절반이 아니라 ‘너의’ 세계의 절반이라는 의미였는데...”
“엣, 그런 거였어?”
“응...”
용사와 마왕은 눈을 마주치지 못했고, 얼굴을 붉히며 알콩달콩 부끄부끄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냥 빨리 키스 하고 끝내, 개 새끼들아!!”
용사와 마왕의 결전을 돕기 위해 목숨 걸고 달려왔던 성녀는 쌍욕을 참지 못했다.
짧은 문학 쓰는 것도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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