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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유우카 "적당히 해주세요, 선ㅅ...... 선배!"
선생님 "에이, 그렇게 화내지 마, 하야세 선생님."
유우카 "선배가! 제대로! 똑바로! 일을 하신다면! 제가 화를 낼 이유도 없어요!"
선생님 "납기 한두 번 정도는 괜찮잖아."
유우카 "그게 사회인이 할 말인가요?!"
선생님 "하야세 선생님은 융통성이 없네에."
유우카 "하루 이틀 정도는 저도 넘길 때도 있어요! 이미 일주일이나 넘겼잖아요! 사과한다고 넘어가진다면 발키리가 왜 있겠어요!!"
선생님 "그치만 잠도 안 자며 만든 서류가 불타버려서."
유우카 "어째서?!"
선생님 "테러에 휘말려서."
유우카 "또요?! 그 변명 이번 달에만 몇 번인지 기억하세요?!"
선생님 "우시오 선생님에게 물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네."
유우카 "노...... 우시오 선생님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알아요! 5번이에요! 5번! 한 달에 5번이나 테러에 휘말리는 사람이 어딨어요! 보디가드라도 고용하세요, 제발!"
선생님 "조마에 선생님도 그렇게 말하더라아~"
유우카 "말하더라아~가 아니잖아요! 선생님 몸에 생채기가 늘 때마다 조마에 선생님도 미소노 선생님도 소라사키 선생님도 다들 시들시들해진다고요! 술자리에서 선배 간호해야 하는 제 마음을 선배는 아세요?!"
선생님 "전부터 간호해 줬으면서 뭘 새삼스럽게."
유우카 "뭘 그렇게 당당하게 말하시는 건가요! 선배는 옛날부터 이랬죠! 일을 뭐라고 생각하시는 거에요?!"
선생님 "삶의 전부."
유우카 "무거워......"
선생님 "그렇게 말하는 하야세 선생님도 게헨나에서 테러가 일어나는 건 어쩔 수 없다는 거 알잖아? 지난 1년간 하야세 선생님도 몸으로 익혔으면서."
유우카 "그건...... 뭐...... 확실히 밀레니엄의 폭발 사태는 그나마 나았구나, 하고 생각하긴 했지만."
선생님 "아아, 그립네~ 샬레에 막 부임했을 때의 유우...... 하야세 선생님은 울보였지. 게헨나 가서 울고, 트리니티 가서 울고, 막차 놓쳐서 울고."
유우카 "역으로 선ㅅ...... 선배가 왜 이런 고된 일을 참으며 하는지 궁금했어요...... 그 때엔."
선생님 "의외로 어떻게든 되지 않았어?"
유우카 "'샬레를 집이라 생각해도 된다.', '가정적인 직장.'"
선생님 "음, 팩트밖에 없군."
유우카 "말 그대로일 줄은 몰랐어요."
선생님 "사실상 동거 사이네."
유우카 "네 성희롱."
선생님 "하야세 선생님 매정해~"
유우카 "사내 성희롱은 중죄에요, 선배님."
선생님 "성희롱은 어디서든 중죄잖아."
유우카 "키보토스에선 선생과 학생 사이의 성희롱은 죄가 아니에요."
선생님 "키보토스 윤리관 이상하다고~ 아아, 하야세 선생님이 내 학생이었을 때에 손이라도 댈걸~"
유우카 "네 성희롱."
선생님 "유우카 너무 매정하다고~"
유우카 "......어흠."
선생님 "아, 실례. 하야세 선생님."
유우카 "괜찮습니다. 하아, 할 수 없네요. 지금부터 수라장 돌입이에요. 내일은 휴일이니 자고 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하죠. 오늘 밤은 안 재울 거에요, 선배."
선생님 "시러엇~! 시러! 시러! 시러!"
유우카 "몸만 큰 아저씨."
선생님 "누가 몸만 큰 아저씨야. 확 덮쳐버린다."
유우카 "네 성희롱."
선생님 "하야세 선생님이야말로 성희롱배리어로 내 의견 묵살한게 몇 번인지 우시오 선생님에게 공개해달라고 해야 해."
유우카 "네 성희롱."
선생님 "사회인 1년차라는 거친 파도는 하야세 유우카의 멘탈을 무적의 강철멘탈로 변모시키기엔 충분한 기간이었다......!"
유우카 "네 성희롱."
선생님 "배리어도배 그만하자 화낸다."
유우카 "네 성희롱"
선생님 "눈물 나올 것 같다고. 내가 받고 있는 건 희롱이 아니냐고. 유우카 희롱이야. 줄여서 유희롱."
유우카 "궁시렁대지 마시고요! 자! pc로 이동하세요! 입 말고 손을 움직이면서! 선~배~님~! 제대로 해주세요!"
선생님 "따흑흑, 귀신 후배다아......"
유우카 "아...... 아아, 아아아......."
선생님 "오...... 오오...... 끄......"
""끝났다아아아아......"
선생님 "끝났어...... 기적이야...... 설마 그 양을 둘이서 처리할 수 있을 줄은...... 수고 많았어...... 유우카......"
유우카 "......어흠."
선생님 "아아, 미안해, 하야세 선생님......"
유우카 "아뇨. 선배야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수라장은 몇 번을 경험해도 힘드네요...... 이미 밖도 깜깜하고...... 당연히 막차도 끊겼고......"
선생님 "노아...... 노아는 어떻게 된 거지...... 밀레니엄에 감사 나갔던 것 같은데...... 왜 돌아오지 않는 거야......"
유우카 "'우시오 선생님' 이에요. 몇 시간 전에 모모톡 받았어요. '막차 시간에 늦을 것 같으니 이륜차로 돌아가겠다.' 고 하더군요."
선생님 "아아, 노아의 애마...... 이름이 뭐였더라......"
유우카 "우시오 선생님이에요. '키보토스의 우울 군 MARK.VII'에요."
선생님 "리오의 형언할 수 없는 네이밍 센스...... 그리고 초대인데 왜 MARK.VII인거야...... 노아는."
유우카 "우시오 선생님."
선생님 "아아, 응. 우시오 선생님이 이륜차에 눈을 뜨게 된 건 언제부터였지?"
유우카 "샬레 부임하고 바로요. 키보토스 전역을 다녀야 한다면 이동 수단을 따로 가진 편이 효율적이란 명목으로."
선생님 "타고 보니 깨어난 건가."
유우카 "이젠 당당하게 취미로 자리 잡았죠."
유우카 "사람이 어디서 무엇에 빠질지는 모르는 법이라니까. 유우카도 운전면허 따보는 거 어때? 의외로 꽤 재밌는데."
유우카 "......"
선생님 "......앗, 미안미안, 하야세 선생님."
유우카 "......괜찮아요."
선생님 "응?"
유우카 "......괜찮아요, '선생님'."
선생님 "......"
유우카 "지금, 아무도 없어요. '선생님'."
선생님 "......그러네, '유우카'."
유우카 "막차도 끊겼고, 이제 샬레에서 돌아갈 방법이 없네요."
선생님 "오늘은 둘 다 여기서 자는 수밖에 없겠어."
유우카 "사오리 씨와 미카 씨는 트리니티 지부에 출장 중이시고,"
선생님 "히나는 연방학생회에 머물고 있네."
유우카 "노아는 지금쯤 밤바람을 즐기고 있겠죠."
선생님 "아무도 오지 않는 건가."
유우카 "아무도 오지 않는 거에요."
선생님 "그런가."
유우카 "그래요."
선생님 "유우카는, 어떻게 하고 싶어?"
유우카 "아시면서."
선생님 "여기 직장인데."
유우카 "흥분되지 않나요?"
선생님 "뭐, 그렇지."
유우카 "어느 쪽이 좋으세요? '선생님'? '선배'?"
선생님 "사내 성희롱은 중죄 아니었어?"
유우카 "사내 연애라면 샬레에선 딱히 규정에 명시되어 있지 않아요."
선생님 "어머나, 구멍투성이 규정이네."
유우카 "새로 쓰도록 할까요?"
선생님 "아니~ 좋은 게 좋은 거니 이대로."
유우카 "음흉한 어른이시네요♡"
선생님 "지금은 너도 훌륭한 음흉한 어른이 됐구나."
유우카 "그럼, '선배'로 할까요?"
선생님 "아니, '선생님'으로."
유우카 "어머나, 어째서요?"
선생님 "그야 그쪽이 더 흥분돼서."
유우카 "후훗, 변태♡"
선생님 "할 수 없잖아. 이런 미인과 하룻밤을 보내는데, 공격하지 않으면 예의가 아니지."
유우카 "그렇지만 선생님, 아까 일이란 자기 삶의 전부라고 하셨잖아요."
선생님 "그랬지."
유우카 "그럼 전 두 번째인 여자라는 거죠? 슬퍼요~"
선생님 "그건 아냐, 유우카."
유우카 "으음~?"
선생님 "너는 두 번째인 여자가 아냐. 내 삶의 전부보다, 위에 있는 여자야."
유우카 "으응~♡ 후후후♡ 말은 잘해요♡"
선생님 "당연히 잘해야지. 이러니저러니 해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도, 내가 가진 모든 카드도 전부 너를 위해 쓰고 있는걸."
유우카 "그러네요♡ 그럼 저도 보상을 드려야겠죠, 선생님♡"
유우카 "선생님............♡"
선생님 "유우카............"
노아 "...................................."
유우카 "...................................."
선생님 "...................................."
노아 "...................................."
유우카 "...................................."
선생님 "...................................."
노아 "....................................♪"
유우카 "노오오오오오오"
선생님 "아아아아아아앗"
노아 "수고 많으셔요♪ 선배, 하야세 선생님."
유우카 "아, 아아아아아아아니아니아니노아노아노아노아"
노아 "무슨 일이시죠, '하야세 선생님'?"
유우카 "히익."
선생님 "놋노노노노"
노아 생긋
선생님 "노오오오옷우시오선생님이야말로 무슨 일이실까? 이미 막차 끊긴지 오래인데."
노아 "아뇨아뇨, 선배와 하야세 선생님이 열심히 일하고 계실 거라 생각해서 밀레니엄에서 애마를 타고 달려왔어요. 아니나 다를까 아직도 샬레엔 불이 켜져 있지, 두 분 모두 수라장일 거라 생각해서 도와주려고 했는데요."
유우카 "............"
선생님 "............"
노아 "후훗, 설마 다른 수라장이라니...... 상상도 못했네요."
유우카 "아니...... 아니야......"
노아 "어머나, 제가 뭔가 착각을 한 걸까요, 하야세 선생님? 제 눈에는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직장에서 성행위를 하려는 비이성적인 상사와 부하'로 보였는데요."
유우카 "히익"
선생님 "벼, 변명의 기회를......"
노아 "어머나, 선배. 뭔가 변명하실 말이 있으시다고요? 그러시다면 꼭 모자란 저에게 가르침을 주셨으면 좋겠네요, 이 로리콘. 아, 실례했습니다. '성인이라고는 하나 띠동갑 차이는 되는 직장의 여성 후배를 잡아먹으려 하는 상사'님?"
선생님 "히익."
노아 "............."
선생님 "..........."
유우카 "............"
노아 "......푸흡, 푸흐흡."
선생님 "뭐"
유우카 "엇"
노아 "후훗, 후후훗♪ 아~ 웃겨라, 정말. 두 분 다, 그렇게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얼굴 하시고...... 후후훗, 얼굴이 납빛이 된다는 건 이런 걸 얘기하는 거군요. 유우카 쨩, 선생님. 기록해 둘게요."
유우카 "노...... 노아아아~!"
선생님 "심장에 나쁘다고 노아...... 진짜로 화난 줄 알았어......"
노아 "뭐, 괜찮잖아요. 사회인이 된 후로 남을 놀릴 일이 점점 줄어서 답답함이 쌓여만 갔어서요. 좋은 스트레스 해소가 됐습니다♪"
유우카 "성격 참 좋아, 정말......"
노아 "그래서 유우카 쨩, 이 이상은 안 할 거에요?"
유우카 "엣"
선생님 "엣"
노아 "저, 업무 스트레스가 아직도 잔뜩 쌓여 있어서요. 애마를 타고 밤바람을 쐬는 것만으론 부족합니다. 그러니♡ 저도 끼워주셨으면♡"
선생님 "엣"
유우카 "......좋아."
선생님 "에엣"
노아 "우후훗♪ 서~언생님♪ 아, '선생님'으로 괜찮으세요? '선배' 쪽으로 할까요?"
유우카 "아, 그거 이미 물어봤어. 오늘은 '선생님'이 좋대."
노아 "어머나, 유감이네요. 모처럼의 오피스 러브인 만큼 설정도 제대로 지키고 싶었는데."
선생님 "아니그"
유우카 "뭐, 그건 내일로 미뤄도 괜찮지 않겠어? 내일은 샬레 본관 휴관이고."
노아 "그러네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셋이서 스트레스 해소♡ 할까요♡"
선생님 "둘 상대는 무ㄹ"
유우카 "샬레 지부가 생기고 교직원이 늘어난 덕이지. 생각해 보면 우리가 학생일 때에는 샬레가 하나밖에 없었는데, 정말 끔찍한 일이었지 뭐야."
노아 "애초에 학생 손을 빌리지 않는다면 성립되지 않는 업무라는 것부터가 파탄 상태였죠. 덕분에 저희처럼 교직 지망생들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선생님 "아니, 잠깐만."
유우카 "솔직히 학생 때보다 선생님을 만날 시간은 줄어든 것 같지 않아?"
노아 "낮에는 그렇지만, 밤까지 포함하면 늘어나긴 했어요."
유우카 "그렇긴 하네. 오늘 밤부터도 24시간 함께 할 거고."
선생님 "무리무리 몸이 못 버텨."
유우카 "자, '선생님'♡, 이번 주도 일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노아 "그러면, '선생님'♡, 주말 시간, 받아 가겠습니다♡"
선생님 "따흐흑, 결국 수라장이야."
그렇게 또 하루, 샬레의 밤은 깊어져만 갔다.
졸업생들 중 신입 교사를 모집해, 어느 정도 가벼워져야 했을 선생님의 업무.
그러나 기다리고 있던 것은, 남는 시간을 이용해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전 학생들과의 '밤의 업무'였던 것이었다.
![[블루아카,소설] 샬레에 취직한 하야세 선생님과 우시오 선생님_1.jpg](https://i3.ruliweb.com/img/25/06/02/1972f13c95b4df8a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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