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냐 하면 개인적으로는 오블리비언 좋아하긴 하지만...
RPG 팬으로서의 관점에서는 비판이 많을수밖에 없다고 봄
실제로 이게 무슨 RPG냐는 비판이 많아진게 오블리비언이었고
일단 예시를 들면 좋은 쪽으로는 글라디어던가? 한 정신병 걸린 우드엘프의 퀘스트만 보면
npc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런걸 잘 살림
그 외에도 임페리얼 시티의 상인 길드? 집단이 새로 들어온 지나치게 싼 가게 견제하는 퀘스트에서도
미행하고 관찰하는 등 이런 부분은 정말 잘 살린 게임이기는 함
처음은 아니라 보는게 고딕 2에서도 비슷한 퀘스트가 있었음
하지만 동시에 제약도 있음
가령 임페리얼 시티의 가격경쟁 관련 퀘스트는 대놓고 들켜도 딱히 실패하지 않음
다 보이는데서 사업 비밀 털어놓는걸 보고 있으면 뭔가 묘하기도 함
물론 사실상 극초반에 받을 퀘스트이기에 어쩔수 없는 면도 있다지만
엄밀히 말해 직접 뭔갈 하는 게임이라기보단 하는 척 하며 쇼를 하는 느낌이라 해야하나..
물론 도둑길드같은건 불살이란 제약(사실 이것도 중후반에선 없어짐)이 있기에 쫄깃함이 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게임이 하라는대로 가고 가라는대로 가고 시키는대로 하고 스위치만 누르는 수준으로 게임이 단순화 되어있음
이때문에 오블리비언 이후의 베데스다 게임에 RPG 팬들이 비판이 많을수밖에 없고
하지만 동시에 그렇게 하는 시늉이라지만 이만큼 살린 게임도 드물다는게 문제기도 함
고딕같은 경우에는 스케일면에서 절대 못이기는 수준이었고 npc간에 대화를 나누거나 하는건 시늉밖에 못하던 수준이니까
이건 후속인 스카이림조차도 오블리비언만큼 도시에서의 npc들의 생활과 이 생활 패턴을 이용하는 재미를 따라가지는 못했다고 봄
아직까지도 npc들이 일상생활 하면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인사하고 다양한 대화를 나누는걸 관찰할만한 게임은
오블리비언 외에는 보기가 힘들다 생각함
일상 생활이나 그런건 사실 고딕도 잘 해냈지만 이쪽은 npc들끼리 대화를 제대로 나누지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