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방)
쾅!
오늘도 부실에 틀어박혀 사고칠 궁리나 하던 베리타스 부원들. 그 때 부실의 문이 거칠게 열린다.
“치히로…치히로 선배 어디었어?”
“유우카, 여긴 또 왜 왔어? 부부장은 여기 없는데.”
그 직후, 유우카의 뒤에서 치히로가 들어오려고 한다.
“유우카? 무슨 일로 온 거야?”
“치히로 선배, 이 게시물. 이 게시물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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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사진)
오빠랑 같이 나들이 나와서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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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이라면야…오른쪽은 선생님이잖아? 왼쪽은 누군지 모르겠는데. 이 사진이 나랑 무슨 상ㄱ…”
“왼쪽은 누가 봐도 치히로 선배잖아요! 알고도 모른 척 하실건가요?”
“뭐? 이 사진이 나라고? 그럴 리가 없잖아. 나는 SNS도 잘 안 안하고, 그보다도 내가 왜 선생님을 오빠라고 부르겠”
‘부부장과 선생님이 같이 찍은 사진?’
‘그것도 오빠라고 부르면서?’
“으아아 답답해! 치히로 선배, 일단 선생님한테 같이 가보죠!”
“유우카? 일단 이거 놔!”
유우카는 그렇게 치히로를 끌고 어딘가로 가버린다. 남겨진 베리타스 부원들은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잠시 후, 샬레. 씩씩대면서 들어온 유우카와 그런 유우카한테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치히로. 그리고 그 앞에는 똑같이 영문을 몰라하는 선생님.
“선생님, 이 SNS 게시물을 좀 봐주세요. 이 사진 오른쪽, 선생님 맞으시죠?”
[ “맞아. 그런데 그건 왜 묻는거니?” ]
“그렇다면 왼쪽에 있는 이 여자, 치히로 선배가 맞죠?”
“유우카, 그건 내가 아니라고 몇 번이나 말했잖아.”
[ “치히로 말대로야. 왼쪽의 이 아이는 치히로는 아니란다. 이 아이는 안경도 안 쓰고 있잖니.” ]
“안경이야 썼다 벗었다 할 수 있죠. 이렇게나 닮았는데 어째 둘 다 아니라고 하는거죠?”
“그러고보니 나도 궁금해졌어. 왼쪽이 내가 아니라는 건 확실한데 그러면 이 여자는 누구야?”
[ “이 아이는 내 여동생이야.” ]
“선생님의…”
“…여동생?”
[ “그래, 내 여동생. 자세히 보니 둘이 꽤 닮기는 했구나. 성격은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
“아…”
“죄송합니다, 치히로 선배, 선생님! 제대로 알아보고 움직였어야 했는데…”
“하아…다음부터는 조금만 더 신중하게 움직여줘.”
[ “괜찮아, 유우카. 내가 봐도 닮았는데 다른 사람이 봤다면 누구나 동일인물로 착각할 거야.” ]
“그건 그렇고, 이 사진 꽤 잘 나온 것 같네.”
[ “그렇잖아도 내 여동생도 그렇게 말하기는 하더라.” ]
“그렇다면 선생님, 요즘 날씨도 좋은데 둘이서 어디 놀러가기라도 할까?”
“치히로 선배!”
이 세 명 사이의 대화는 늘 그래왔듯이 도청당하고, 감시당하고 있었다. 그 덕분에 키보토스 전역에 선생님한테 카가미 치히로를 닮은 여동생이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리고 소문은 와전되는 법이라고 했던가. 어느새 카가미 치히로가 사실은 선생님의 여동생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선생님과 치히로는 이 소문을 수습하느라 한동안 고생했다고 한다.
△ 문제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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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으셨다면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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