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https://x.com/2PO222
번역: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5007309
어느 날 오후, 긴급 호출에 응해준 하스미가 샬레의 사무실로 찾아왔다.
"실례하겠습니다, 선생님. 곤란한 일이 있다고 하셨는데..."
"하스미이~~~"
"서, 선생님? 저기, 헬륨가스라도 들이키셨나요? 평소보다 목소리가 더 높게 느껴집니다만..."
"아니야아~~~"
숨어 있던 책상 그림자에서 얼굴을 내밀자 늘 침착하던 하스미의 눈동자가 휘둥그레졌다.
"어, 어떻게 된 건가요!? 그 모습은!?"
드물게도 큰소리를 내는 하스미.
그야 그렇겠지.
지금의 나는 어떻게 봐도...
"선생님이, 아, 아이로...!?"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아이가 되어 버렸으니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누군가 샬레에 보내준 에너지 드링크를 마셨는데 갑자기 의식이 날아가고... 눈을 뜨니 몸이 줄어들었어!!"
"어째서 마지막에 기뻐하시는 건가요?"
"그래도 말이야, 조금은 동경하잖아. 「몸은 아이, 두뇌는 어른」이라고."
"그렇군요... 그것보다도 괜찮으신가요? 어딘가 통증이나 괴로운 곳은 없습니까?"
"아니, 그건 전혀 없어... 우왓! 잠깐, 하스미, 간지러워! 괘, 괜찮다니까!"
다가온 하스미가 내 몸을 이리저리 더듬는다.
"하아하아... 정말로 괜찮으신 건가요? 괜찮다면 다행입니다만, 좀 더 확실히 확인하는 쪽이... 그래요, 제가 볼 수 없는 장소라든가! 제가 확인할 테니 셔츠를 벗어주세요!"
"하스미쪽이 안 괜찮은 거 같은데!? 콧김이 거친 거 아냐!?"
"음, 흠흠! 네, 괜찮습니다. 예상 밖의 사태에 조금 동요해버렸습니다만."
거기서 30분쯤 걸려 하스미는 내 온몸을 다 체크했다.
그동안 계속 콧김이 거친 게 신경 쓰였지만...
.........
"으음, 역시 몸이 줄어든 거 말고는 별문제 없는 거 같아. 뭐 줄어든 게 제일 큰 문제지만..."
투덜거리며 와이셔츠 차림으로 팔짱을 끼고 있자 내내 입을 다물고 있던 하스미가 입을 열었다.
"선생님, 저... 선생님이 곤란할 때 이런 걸 부탁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만..."
"무슨 일인데?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지 들어줄게?"
"...정말인가요? 지금, 「뭐든지」라고 하셨죠?"
"어, 응... 하스미? 눈이 무서워..."
"헉! 흐흠! 실례했습니다."
"그래서, 부탁이 뭐야?"
"그, 한 번, 한 번이면 괜찮으니..."
"응."
"저를..."
"응."
"「누나(오네쨩)」라고 불러주실 수 없을까요?"
"응?"
"아, 아뇨! 지금 말한 건 잊어주세요! 시, 실례했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달려가려는 하스미의 등에,
"하스미 누나."
"!?!?!?!?"
밑창으로 바닥을 깎아내며 하스미가 급정지했다. 과도한 마찰에 지면에서 불꽃이 튈 정도로.
"지, 지금, 뭐라고...?"
"하스미 누나..."
"네, 하스미 누나예요~♡"
함박웃음으로 두 팔을 벌리고 받아들일 태세 만반인 하스미가 그곳에 있었다. 그런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이리 오렴♡」 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 같다. 이상하네.
그렇다고 할까 이렇게 활짝 웃는 하스미는 처음 봤다.
아, 위험해. 하스미가 지닌 수수께끼의 인력에 몸이 끌려가...
꼬옥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하스미의 품에 뛰어들고 있었다.
하스미의 팔이 나를 부드럽게 끌어안는다.
그녀의 자랑인 커다란 날개도 새끼 새를 지키듯 내 몸을 감쌌다.
어린아이 사이즈가 되어버린 나는, 하스미의 몸과 날개로 푹 덮여 버렸다.
(우와아, 따뜻해...)
나도 모르게 눈을 감고 잠들어 버리고 싶어지는 안도감. 이 포용력, 장난 아닌데...!!"
"저, 저기, 하스미?"
"「누나.」"
"하스미 누나."
"뭔가요?"
"저기, 그렇게 붙으면 가슴이..."
"후후, 누나 품에서 부끄러워하다니, 엣찌한 동생이네요."
"엣찌도 아니고 동생도 아니야! ...아니, 하스미는 싫지 않아?"
"후후후, 동생은 동생이고 엣찌한걸요?"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두려움...
"어쩌면 엄청난 발견을 한 걸지도 모릅니다."
"그 말은?"
"동생이 돼버린 선생님을 안고 있으면 엄청난 기세로 스트레스가 풀립니다. 이는 카페에서 디저트를 먹을 때와 같거나 그 이상의 효과가 있어요."
"...그건 다행이네."
"선생님. 앞으로 매일 이렇게 안아주시면 안 될까요?"
"매일?"
"물론 선생님의 일을 방해하진 않겠습니다! 아뇨, 이미 충분히 방해하고 있었군요... 그렇다면 제가 매일 선생님의 일을 도와드리겠습니다. 그, 상이라고 하면 뻔뻔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안아 주실 수 없을까요...?"
"하스미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괜찮지만..."
"감사합니다."
꼬옥
"으극, 하, 하스미! 괴롭다니까! (부, 부드러워....!!)
"아, 죄송합니다. 그럼 이렇게 하죠."
하스미가 나를 등 뒤에서 끌어안듯이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뒤통수에 부드러운 무게가 밀려온다.
몸을 비틀어 도망치려 해도 하스미의 팔이 내 배꼽 근처에서 꼭 감겨 꼼짝도 하지 않는다.
"저기, 하스미?"
"「누나」예요."
"...하스미 누나."
"네, 뭘까요?"
"이거 꽤 부끄럽다고 할까..."
"후후, 얼굴이 빨개진 동생 선생님도 귀엽네요...♡"
하스미가 등 뒤에서 꽉 잡고 있던 손으로 내 뺨을 주무르며 말한다.
"아아... 매일의 스트레스가 불리는 것 같아요. 행복하네요."
황홀한 눈으로 하스미 누나는 그 후 한동안 내 뺨을 주무르다가 문득 깨달은 듯한 얼굴이 되어,
"선생님이 누나라고 부르면 키보토스 대부분의 학생은 이제 선생님이 시키는대로 따르는 상태가 맙니다. 이건 엄청난 일이에요. 선생님은 키보토스를 대혼란에 빠뜨리는 무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쩌면 선생님을 둘러싸고 학원 간에 전쟁이 날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선생님의 누나라는 호칭에는 힘이 있다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겠죠."
"그, 그래...?"
"네, 그러니까 무작정 다른 학생들을 누나라고 부르면 안 되겠죠? 하스미 누나와 약속이에요."
"아, 네."
"착한 아이네요♡ 쓰다듬어줄게요."
그리고 해가 질 때까지 하스미의 무릎 위에서 마구 귀여움받았다.
![[블루아카,소설] 쇼타가 된 선생님을 하스미가 귀여워할뿐인 이야기_1.jpg](https://i1.ruliweb.com/img/25/03/14/195927bc67c4df8a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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