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파리올림픽 출전이 쉽지 않았던 한국 여자양궁

[김슨생]

2023 베를린 세계선수권.

2년에 한번 열리는 국제대회이자 (랭크포인트는 올림픽과 같음),

파리 올림픽 예선도 겸하는 중요한 대회였다.

세계선수권 입상 결과. 올림픽에서 들어본 이름들이 많이 보인다.

근데 나무위키 혼성 단체전 독일선수 왜 여자이름만 두개 적어놨냐 ㅋㅋ

한국 여자양궁은 여기서 역대급 부진을 겪었는데,

개인전은 물론이고 단체전에서도 입상에 실패한 것.

개인전에서 임시현(8위), 강채영(6위), 안산(7위)이 모두 8강전에서 떨어졌고,

단체전은 예선 1위 통과로 1라운드를 부전승으로 통과했으나

16강전에서 덴마크를 잡고 올라온 인도네시아에 5-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다.

이 대회에서 남자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며 올림픽 티켓을 3장 전부 확보했지만

(3위까지 출전권 3장을 지급)

여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딴 금메달로 티켓 한장을 딴 게 전부였다.

개인, 단체, 혼성 경기를 전부 나가려면 티켓 두장이 더 필요한 상황.

이에 한국은 2023년 11월에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 남녀 A팀을 전부 참가시키는 강수를 둔다.

(2021년 아시아선수권은 B팀(상비군)이 나갔었음)

물론 아시아 선수권은 A팀이 나가던 B팀이 나가던 최근 8년간 전종목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었던 고인물 대회지만

만에 하나라도 삐끗하는 상황을 다시 만들기 싫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장 세계선수권에서도 아시아 팀인 인도네시아에 패하지 않았던가?

다행히 한국 양궁팀은 개인/단체 금메달을 싹 쓸어오며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6연패와 

4회 연속 전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종합우승, 파리 올림픽의 모든 종목에 나설 수 있게 되었지만,

마지막까지 대표팀의 의무를 해낸 국가대표 여성팀 중

안산 선수와 강채영 선수는 3차 대표팀 선발전에서 탈락,

최미선 선수는 2차 대표팀 평가전에서 8위에 그치며 파리에 올 수 없게 되었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 싹쓸이에는

긴 가시밭길을 거쳐온 선수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함께했음을 잊지 맙시다.

마지막으로 한국팀이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몇 수 아래로 평가되던 인도네시아에 진 이유는

인도네시아 팀에 한국 박영걸 감독이 부임하면서 선수들의 실력이 크게 늘어난 탓도 있지만

대회 내내 날씨가 거지같았던 와중 3세트 경기 도중에 돌풍이 크게 불었는데,

한국 선수가 쏜 화살이 4점, 인도네시아 선수가 쏜 화살은 6점에 꽂히면서 세트를 내주었고

이것 때문에 선수들이 마지막 세트에 크게 흔들렸다고 한다.

[sonar]

4점 ㅎㄷㄷ... 8점 이상만 쏘다가 그러면 진짜 멘탈 나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