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우스 바일
멋지거나 영웅적인 캐릭터이긴 커녕
중보로나 나올법한 매드 사이언티스트인대
신념이라던가 행보가 재밌음
자기 신념에 따라 자기 자신을 가장 도구로 쓰면서
개인이 아닌 종 전체를 애정의 대상으로 보고
워프의 영향력에서 떨어저나가기 위해 애쓰지만 그런만큼 반동으로 더 파멸해가는 모습이
단순한 영웅담보다 더 재밌음
미니 황제라고 해야하나
그 결말까지 똑같아서 새로운 신이 될 꺼 같던대
파비우스 바일
멋지거나 영웅적인 캐릭터이긴 커녕
중보로나 나올법한 매드 사이언티스트인대
신념이라던가 행보가 재밌음
자기 신념에 따라 자기 자신을 가장 도구로 쓰면서
개인이 아닌 종 전체를 애정의 대상으로 보고
워프의 영향력에서 떨어저나가기 위해 애쓰지만 그런만큼 반동으로 더 파멸해가는 모습이
단순한 영웅담보다 더 재밌음
미니 황제라고 해야하나
그 결말까지 똑같아서 새로운 신이 될 꺼 같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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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에 굴복하라, 운명에 굴복하라.' 그 말들이 저주처럼 느껴졌다. '운명은 무슨 운명? 운명은 무지한 자들이 인과관계에 붙인 이름일 뿐이다. 작용반작용의 결과일 뿐이지, 우주의 기운같은게 아니란 말이다. 선택을 하게 되면, 그 선택에 의해 모든 사건들이 일어나게 된다. 마치 돌이 연못에 파동을 일으키듯, 허나 그 파동들은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럴 수가 없어.' 운명을 믿는 것은 자신의 한계에 굴복하는 것이다. 파비우스 바일에게는 절대 불가능한 짓이었다. 운명은 그에게 자신의 몸에 깃든 병에 굴복하라고 속삭였다. 운명은 그에게 그의 형제들처럼 타락의 수렁에 빠져들라고 속삭였다. 운명은 그에게 수천번은 죽었어야 한다고 속삭였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버티고 서있다. 구부러졌을지언정, 굴복하지는 않았다.' 신들이란 없다. 무작위적인 우주적 현상. 우리의 자각에서 태어난 범우주적인 재앙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그들은 그렇지 않다. 고로 그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신들이란 약자들이나 찾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약자가 아니다.' '신들이라는 것은 없다. 악마라는 것도 없으며, 오직 우리와 우리의 심상에서 태어난 것들만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왜 내가 그런 싸이킥 혐오물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거지?' '나는 모든 신들을, 그것들을 추종하는 것들까지 모두 없앨 거다.' '나는 빨리 죽고 싶은 마음이 없네, 코라그. 그리고 그것이 그 승천이라는 것의 정체지. 죽음. 정신의 죽음, 자유 의지의 죽음.' '왜냐하면 그것들이 주는 선물은 전혀 공짜가 아니기 때문이지. 호루스가, 그리고 그전에 펄그림이 치룬 대가가 보여주듯, 이건 하나의 거래야. 자네가 어린애처럼 그랜드파더라고 부르는 우주적 재앙에게는 진정한 사랑이라고는 없어. 이것들은 그저... 불협화음일 뿐이야. 우주라는 거대한 음악의 불협화음일 뿐이지.' '이 우주는 하나의 거대한 시계일세, 코라그. 셀 수 없이 많은 톱니바퀴와 장치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돌아가고있네. 하지만 무언가 빠지거나, 고장나면, 전체 메카니즘에 과부하를 주지. 자네가 섬기는 그 신들? 그것들이 바로 과부하를 일으키는 것들이야. 멍청이들에게 신이라고 불릴 뿐 본질적으로는 엔트로피라고.' -파비우스 바일. 소설 Fabius Bile: Clonelord 에서. (번역 출처: https://m.dcinside.com/board/blacklibrary/6810) 노바에게서 웃음기 싹 빼면 파비우스 바일 비슷할 듯
(IP보기클릭)211.195.***.***
'허나 그것이 진실이라는 것은 변함없지. 만 돌연변이들의 아버지, 파터 뮤테티스(Pater Mutatis)... 그 이름은 워프에 메아리치고, 그 그림자는 점점 더 커져만 간다. 심지어 신들께서도 이 사실을 알고 계신다. 어찌 그분들께서 모르실 수 있겠는가, 그자가 신들의 몫을 가져가 자신의 목적에 따라 뒤틀고 있는대.' 이미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태인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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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리만도 그렇고, 바일도 비록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은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지만 자기 목숨도 희생할 각오로 그 신념을 굽히지 않고 신들을 거부하며(혹은 그러고 있다고 착각하며) 앞으로 나아가려 발버둥치는 인물이란 점이 흥미롭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함. 그 과정에서 겪는 철학적인 내적 갈등도 볼만하고.
(IP보기클릭)182.172.***.***
이미 바일이 만든 수 많은 돌연변이들의 신앙이 쌓여서 소신으로 승천중이라던데 옛날보다 더 빨리 죽고 새로운 몸으로 갈아타는 주기가 짧아지는게 증거라고
(IP보기클릭)58.76.***.***
....누구랑 똑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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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가 푸딩과 갈리에 대한 미련을 모두 버리는대 성공하면 비슷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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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바일이 만든 수 많은 돌연변이들의 신앙이 쌓여서 소신으로 승천중이라던데 옛날보다 더 빨리 죽고 새로운 몸으로 갈아타는 주기가 짧아지는게 증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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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그것이 진실이라는 것은 변함없지. 만 돌연변이들의 아버지, 파터 뮤테티스(Pater Mutatis)... 그 이름은 워프에 메아리치고, 그 그림자는 점점 더 커져만 간다. 심지어 신들께서도 이 사실을 알고 계신다. 어찌 그분들께서 모르실 수 있겠는가, 그자가 신들의 몫을 가져가 자신의 목적에 따라 뒤틀고 있는대.' 이미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태인거 같음 | 23.07.19 16:3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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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랑 똑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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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가 푸딩과 갈리에 대한 미련을 모두 버리는대 성공하면 비슷해질듯 | 23.07.19 16:3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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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사도
'운명에 굴복하라, 운명에 굴복하라.' 그 말들이 저주처럼 느껴졌다. '운명은 무슨 운명? 운명은 무지한 자들이 인과관계에 붙인 이름일 뿐이다. 작용반작용의 결과일 뿐이지, 우주의 기운같은게 아니란 말이다. 선택을 하게 되면, 그 선택에 의해 모든 사건들이 일어나게 된다. 마치 돌이 연못에 파동을 일으키듯, 허나 그 파동들은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럴 수가 없어.' 운명을 믿는 것은 자신의 한계에 굴복하는 것이다. 파비우스 바일에게는 절대 불가능한 짓이었다. 운명은 그에게 자신의 몸에 깃든 병에 굴복하라고 속삭였다. 운명은 그에게 그의 형제들처럼 타락의 수렁에 빠져들라고 속삭였다. 운명은 그에게 수천번은 죽었어야 한다고 속삭였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버티고 서있다. 구부러졌을지언정, 굴복하지는 않았다.' 신들이란 없다. 무작위적인 우주적 현상. 우리의 자각에서 태어난 범우주적인 재앙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그들은 그렇지 않다. 고로 그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신들이란 약자들이나 찾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약자가 아니다.' '신들이라는 것은 없다. 악마라는 것도 없으며, 오직 우리와 우리의 심상에서 태어난 것들만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왜 내가 그런 싸이킥 혐오물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거지?' '나는 모든 신들을, 그것들을 추종하는 것들까지 모두 없앨 거다.' '나는 빨리 죽고 싶은 마음이 없네, 코라그. 그리고 그것이 그 승천이라는 것의 정체지. 죽음. 정신의 죽음, 자유 의지의 죽음.' '왜냐하면 그것들이 주는 선물은 전혀 공짜가 아니기 때문이지. 호루스가, 그리고 그전에 펄그림이 치룬 대가가 보여주듯, 이건 하나의 거래야. 자네가 어린애처럼 그랜드파더라고 부르는 우주적 재앙에게는 진정한 사랑이라고는 없어. 이것들은 그저... 불협화음일 뿐이야. 우주라는 거대한 음악의 불협화음일 뿐이지.' '이 우주는 하나의 거대한 시계일세, 코라그. 셀 수 없이 많은 톱니바퀴와 장치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돌아가고있네. 하지만 무언가 빠지거나, 고장나면, 전체 메카니즘에 과부하를 주지. 자네가 섬기는 그 신들? 그것들이 바로 과부하를 일으키는 것들이야. 멍청이들에게 신이라고 불릴 뿐 본질적으로는 엔트로피라고.' -파비우스 바일. 소설 Fabius Bile: Clonelord 에서. (번역 출처: https://m.dcinside.com/board/blacklibrary/6810) 노바에게서 웃음기 싹 빼면 파비우스 바일 비슷할 듯 | 23.07.19 17:5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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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리만도 그렇고, 바일도 비록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은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지만 자기 목숨도 희생할 각오로 그 신념을 굽히지 않고 신들을 거부하며(혹은 그러고 있다고 착각하며) 앞으로 나아가려 발버둥치는 인물이란 점이 흥미롭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함. 그 과정에서 겪는 철학적인 내적 갈등도 볼만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