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려한 대로 끝나 버렸네
52화, 최소한 39화 짜리 작품을
23화까지 만들고 마지막 24화에서 그 후 내용 전부를 총집편으로 뭉쳐서 만들었네
게다가 엄청나게 죽어나가고 비극적인 파멸로 나가는 척 하다가
마지막 한 두 화에서 결국은 '다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면서 모두가 해피한 결말이 되어 버렸네
그리고 마지막 화에서 스펙터클한 '화려한 잔치'를 대충 생략하고 대화 몇 마디로 때웠네
어시언과 스페시언 사이의 그 갈등 묘사와 문제제기까지 성공적으로 잘 제시했고
갈등 기폭까지 잘 묘사했지만, 그 해결을 세줄 요약처럼 몇 문장, 몇 마디, 지나가는 장면 두세컷으로 해버렸네
인물들의 성장들도 발단 전개 위기까지 잘 제시해 놓고 절정을 없애고 결말만 내버렸네
'마녀'인 프로스페라가 납득하고 개심하는 건 역시 '에리'가 즉방 해결약인 건 쭉 빌드업 했으니 놀랄 만한 건 아니지만
그가 벌인 일들을 해결하고 수습하는 건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수준이었다.
주인공 절반인 슬레타가 우주에서 버림받고 각성한 이후로 의젓해진 건 잘 묘사했지만
지나치게 해탈해 버려서 간극이 너무 크다... 그냥 만능 해결 해답지가 되어 버렸다
주인공 절반인 미오리네도 아버지의 업보를 받아 그 무게를 지는 건 잘 묘사했지만
그래서 그걸 들어 내서 내려 놓는 건 냉큼 일사천리로 편의주의적으로 다루었다
이건 진짜 최소한 15화, 넉넉하게는 26화 정도 더 전개할 시간을 줬어야 했을 시리즈다
시작부터 결말 직전 부분까지 전개가 밀도가 높고 심리 묘사와 갈등도 잘 키워 왔기에,
거기까지 몰아 나가는 솜씨가 참 아까운 결말이었다.
물론 철혈처럼 아예 결말의 방향성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 까지는 아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굴려온 전개의 밀도를 감안하면 이렇게 얼버무릴 이야기는 절대 아니었다.
마지막 화 내내 '그러게 화수를 더 달라고 했쟎요, 여기까지 잘 해온 거 보셨쟎아요. 우리에게 분량을 더 줬으면 나름 멋진 이야기가 되었을 건데, 이렇게 마무리 된 건 전적으로 24화로 결정한 높으신 분 책임입니다?' 라고 잔뜩 삐쳐 있는 감독과 각본의 표정이 애니 영상 화면 너머 비쳐지는 거 같았다.
(IP보기클릭)221.138.***.***
18화 언저리부터 쪽대본스러운 날림전개 이어진거보면 제작환경에 문제있었던건 확실해보이는데 소비자가 그런거까지 신경써야하나
(IP보기클릭)221.138.***.***
코드기어스봤으면 알겠지만 50화 줬어도 해결 못했을놈들임
(IP보기클릭)223.62.***.***
그래서 중국 유출자가 이양반 이름달고 건담 더 안나올거같다고 못박았대잖어 ㅋㅋ
(IP보기클릭)221.138.***.***
코드기어스봤으면 알겠지만 50화 줬어도 해결 못했을놈들임
(IP보기클릭)221.138.***.***
오고곡헤으응
18화 언저리부터 쪽대본스러운 날림전개 이어진거보면 제작환경에 문제있었던건 확실해보이는데 소비자가 그런거까지 신경써야하나 | 23.07.03 07:27 | | |
(IP보기클릭)223.62.***.***
그래서 중국 유출자가 이양반 이름달고 건담 더 안나올거같다고 못박았대잖어 ㅋㅋ
(IP보기클릭)12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