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만화] [수성의 마녀] 호불호가 갈리는 데는 나름 이런 이유도 있지 않나 싶음.

[라우디러프 보이]

W

주인공들이 세계를 바꿈.

시드

지들끼리 권력이고 지위고 다 독식하고 다 차지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어쨌든 세계를 바꿈.

더블오

확연하게 세계를 바꿈.

철혈

세계를 바꾸긴 개뿔.

수마

세계가 바뀌었…나?!

다른 비우주세기는 주인공들이 이야기 속 히어로처럼, 역사적 위인처럼 능동적으로 행동해서 결국 세계에 큰 영향을 주고 세계의 모습 자체를 바꿨음.

그런데 철혈은 애초에 언급할 가치조차 없고, 수마도 능동적으로 세계를 변화시키는 게 아니라 어른들에게 애지중지 키워진 아이들이 그냥 세계의 흐름에 휩쓸려서 허둥대는 걸 보는 느낌이랄까.

무대 자체가 세계는 커녕 학원 배경에서 크게 벗어난 느낌이 아니고, 결국 세계를 바꿀 책임과 의무와 지위와 능력을 갖춘 건 윗 세대의 어른들이며, 

주인공들의 싸움은 세계가 어쩌고 하기 이전에 아직 어리고 미숙한 아이들의 발버둥에 불과했다는 한계를 명백히 보여준 기분.

결말에서도 결국 서사는 세계보다 개인적 인과관계에 치중되어 있었고, 세계가 바뀌었는지도 애매한 상태. 기껏해야 한 뼘 정도 바뀐 정도?

역시 보자기를 지나치게 많이 뿌려서 개인적 갈등과 인과를 수습하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던 건가.

[와일드코코넛]

솔직히 수마는, 와장창 쾅 해서 세상을 개혁하자 보다는 조금씩 모두가 용서하고 화합하면서 나아가야 한다 같은 방향으로 잘 다듬어지면 더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난 샤디크 수하 여자애들이 미오리네 밑에서 나름 어시안들을 위해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는 부분 같은거 나쁘지 않게 봤거든. 근데 대부분 이 ㅆㅂ련들 왜 단두대에서 목 안자름? 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엔딩 퀄리티가 조약해서 그런 말이 나오는 거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