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메피스토스
증오의 대악마
지옥 최고의 책사
디아블로4의 본편의 이야기는 그냥 메피스토가 뿌렸던 씨앗이 익어서 수확하는 이야기다.
이 글은 개인적인 추측과 추리를 쓴 글이며 이 추측대로라면 모든 것은 메피스토 손아귀에 벌어진 일이었다.
긴 글 읽기 싫은 사람은 맨 아래에 요약을 쓰겠음.
메피스토는 지옥에서 부활 쿨타임을 부여받은 상황에도 성역에서 암약하고 있었다.
이게 갑자기 불쑥 나왔을리가 없다.
메피스토는 '책사면서 불멸자다.'
즉 그가 두는 수는 모두 계획대로 짠 수이며 당연하게도 방랑자 앞에 모습을 보였던게 성역에서의 첫 활보는 아니었을것이다.
그러면 그가 이번 본편을 시작하기 전에 제일 먼저 둬야하는 수는 과연 무엇일까?
1. 네팔렘과 티리엘의 배제.
힘으로는 이미 극에 달했던 초합체 디아블로+대천사인 말티엘도 네팔렘에게 맞아 죽었다.
드높은 천상에서 전투력 탑티어였던 티리엘이 엘드루인까지 가지고 성역에 필멸자로 아예 자리잡았다.
가장 먼저 염두했던 수는 바로 그냥 '시간'이었을것이다.
필멸자니까 늙으면 자연스럽게 노쇠하거나 병들어 죽게 될것이고 그 강력했던 울시디안도 결국 성역에서 살 수 없었다.
티리엘은 원래 대천사에서 약화된 상태니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혹은 메피스토의 뜻대로) 그들은 잠적해버렸다.
이제 마음대로 활개치면서 계략을 짜도 되는 상황이 된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본편에서 나오지 않으니 추측이 불가능하다.
확실한건 말티엘이 벌인 일때문에 메피스토가 네팔렘에게 말로써 설득(혹은 유혹)을 할수 있을 여지를 만들어줬다는게 중요하다.
메피스토가 아무런 손도 안댔을수도 있지만 손을 댔을수도 있다.
그러니 확실하지 않으니 이건은 그냥 운이라고 판단하겠다.
그 순간 다음수가 확정되었다.
2. 이나리우스의 해방.
메피스토는 수천년의 고문으로 이 이나리우스라는 천사가 어떤 종자인지 무엇이 본질인지 어떤 부분에서 뒤틀렸는지 다 알고 있었다.
애초에 메피스토가 쿠데타로 성역으로 추방됐을 때도 이 등신은 탈출을 할 수 없었다!
작중에 그냥 이나리우스가 이미 탈출한 상태고 지옥의 상황도 탈출할만하기에 다들 그러려니 했지만
디아블로4는 전적으로 메피스토에게 설계된 것을 생각해야한다.
즉 이나리우스도 설계되서 배치된 인물이다.
공포의 군주에게서 제일 무서운 존재로 티리엘을 본 이나리우스가 티리엘이 활보하는 성역에서 뭔가 할 수 있을까?
그럴리가... 그냥 찌그러져서 방콕했을 확률이 높다.
그리고 이나리우스가 탈출을 한건 티리엘이 잠적한 뒤다.
이게 우연일까?
우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타이밍을 조절할 수 있는 존재가 딱 하나 있다.
메피스토다.
이미 메피스토는 지상에 빛의 대성당을 알고 있으며 그들이 믿는 것이 이나리우스인걸 알고 있다.
고문도 충분히 했는데 탈출하기 직전에 가스라이팅만 약간 주면 어떻게 될까?
성역의 인류로 지옥을 쓸어버리면 천상에서 부를 수도 있다는 망상하나 부여하는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애초에 이나리우스는 그런 말종이었다.
게임 작중에서도 메피스토가 말했다. 애초에 이나리우스는 그런 놈이며 자신이 그 증오를 잘 '벼려줬다고.'
물론 그 때가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
이나리우스라는 등신이 스스로 키운 종교 최대전력
성역 최대급 종교전력이 지옥에 꼴아박히고 그걸 꿀꺽한 뒤에
종교자체는 타락시켜서 성역에 영향력을 뻗겠다가 메피스토가 가진 당초의 생각이었을 것이다.
3. 예언이라는 이름의 변수. 릴리트
뜬금없이 라트마가 예언하길 릴리트가 돌아온다고 한다.
그녀는 메피스토의 딸로 성역의 어머니이자 '메피스토의 유일한 후계자'다.
증오의 딸이기에 메피스토를 대신할 수 있고... 지금 그는 병상에서 무방비 상태다.
어줍잖게 이나리우스가 지옥으로 꼴박할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어졌다.
그리고 웃기게도 그 활로가 보였으니 그것은 바로 예언이다.
얼추 예언을 실현해서 자신이 무사할 방법이 견적이 나온것이다.
애초에 이나리우스는 자기가 만든 증오의 기계요 그 녀석이 할 행위는 머리 속에 훤하다.
릴리트를 상대할 대적자가 필요하다.
그렇다. 방랑자.
메피스토가 선택한 용사.
이렇게 세 번째 카드가 메피스토에게 쥐여졌다.
방랑자, 이나리우스, 빛의 대성당
4. 선택해라. 어느쪽이든 상관없다. 운명(계획)은 정해졌으니까.
메피스토가 방랑자에게 호라드림의 곁에 있지말라는건 진심이었을 것이다.
왜냐면 메피스토의 계획에 호라드림은 큰 변수가 안되고 어쨌건 망할 예정인 것이다(그리고 로라스만 남아서 실제로 망한 상태다)
방랑자가 호라드림을 손절하고 릴리트에 대항하기 위해서 같이 다니길 원했던건 바로 빛의 대성당일 것이다.
빛의 대성당은 메피스토가 준비한 제2의 자카룸이었고 그들이 타락하는 순간 방랑자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손아귀에 들어올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뜻대로는 되지 않았기에 메피스토도 어쩔수 없이 강제로 진행하는 수밖에 없었다.
일단 인간이 대악마를 상대하는 방법은 영혼석 밖에 없는건 천상이 알고 성역이 알고 지옥에서 안다.
메피스토가 준비한 용사가 있는 이상 릴리트와 싸울 전투력은 분명히 생길 것이고
결국 끝까지 막을 것이며 어떤식으로든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 영혼석이 쓰일 것이란 사실은 분명했다.
메피스토의 계획상 빛의 창은 영혼석이며 증오의 심장은 릴리트와 메피스토 둘이었다.
그리고 메피스토는 누가 찔리든 시간만 더 걸릴뿐 계획상 큰 문제는 없었다.
프라바가 살아나간건 진짜 오히려 메피스토에게 럭키라고 할 수 있을정도다.
아니. 전투를 했던 곳이 증오의 영역이었던 만큼 메피스토가 프라바는 살리려고 했을 수도 있다.
그녀는 훌륭히 증오의 종이 되어서 빛의 대성당을 제2의 자카룸으로 만들 토대를 만들게 분명했다.
즉 메피스토가 준비한 기반 아래 메피스토의 임기응변으로 디아블로4의 스토리 모든 것이 이뤄진 것이다.
5. 하지만 불완전한 계획.
물론 메피스토는 전지전능이 아니고 책략가였기에 자신이 미리 준비했던 기반과 카드를 이용해서 예언이라는 설계도를 이용해서
집을 지었지만 결국 사상누각이었다.
의외성 한방에 무너질 수 있으며 모든게 계획대로 잘 돌아간건 아니었지만
어떻게든 지옥의 병실에서 탈출에 성공해서 릴리트에게 힘을 빼앗기고 '전 증오의 군주'가 되지 않고 안전해지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런 메피스토에게 네이렐의 일탈행위가 그냥 우연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
하지만 책사라는 이름답게 자신이 가진 카드를 계산하면서 블러핑과 콜을 낼 타이밍을 재고 있을게 분명하다.
결론이자 요약.
1. 메피스토는 골골대던 상태에도 성역에 분신을 보내서 다음 침공계획을 짜고 있었고 그 카드가 이나리우스와 빛의 대성당이라고 추측된다.
2. 뜬금없이 예언과 릴리트의 등장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방랑자를 픽업하고 침공 계획에 쓰일 카드를 써서
자기 목숨부지하는데 올인했고 성공했다.
3. 자기안전 확보가 된 것은 확인했으니 다시 성역 지배를 구상할게 뻔한데 불멸자라서
급하게하지는 않을거 같지만 확팩이 예정이니 금방 각이 나올것이다.
모두 개인적인 예상과 추측이니 재미로만 보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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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수도 있긴함. 사실 계획은 짜놨으니까 기다리기만 해도 부분이고 | 23.06.19 14:0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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