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 에반게리온 스포 다량 함유
요약
1. 상자는 이전 PV처럼 에반게리온 시리즈에 대한 오마주
2. 내용물은 인류의 조상, 아담?!
3. 낙원의 소실과 회복에 대한 반복되는 이야기
4.5th PV 39초에 짧게 지나가는 상자.
적혀있는 글귀는
"This is your Man who brought you up out of heaven"
해석은 다음과 같다.
"이것은 너희를 천국(낙원)에서 데리고 나온 너희 남자(인간)다"
일단 "Brought up/out"이란 표현은
성경 출애굽기(Exodus)에 나오며
이집트에서 백성들을 데리고 나와 광야를 헤매던
"모세(Moses)"를 사람들이 부를 때 주로 사용한다.
집나와 개고생 하다 수틀리면
"우리를 끌고나온 모세님은 어디계신?"을 시전한다.
출애굽기 32장에서는 이 갈등이 최고에 달했다.
모세가 십계명이 새겨진 석판(tablet)을 받으러 자리를 비운 사이
사람들은 참지 못하고 귀금속을 모아 형틀에 녹여
우상을 만들었고 이를 숭배하며 축제를 벌였다.
이 우상을 만든 모세의 형,
제사장 "아론(Aaron)"이 한 말은 다음과 같다.
"These are your gods who brought you up out of Egypt"
"이것들이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온 너희들의 신이다"
바로 상자에 적힌 문구의 원형이다.
신은 남자(인간)로, 이집트는 천국으로 치환되어있다.
그러나 이집트는 모세의 백성들에게 약속된 땅이 아니었다.
천국(heaven)은 더더욱 아니고.
이야기는 언제나 반복된다.
진짜 천국에서, 낙원에서 우리를 끌고 나온 사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성경에 나온 인간의 조상, "아담(Adam)"이다.
선악과를 먹고 에덴에서 추방당했고 그 원죄로 인해
후손들은 낙원에서 태어나는것이 아니라
죄 가득한 땅에서 살아가게 되었으며
이후 살아있는 인간들은
지상에서는 두 번 다시 낙원, 천국에 들어갈 수 없게 되었다.
불안정하고 불완전한 존재로 세상 사는게 고달프니
"죽음으로 사죄하고 다시 태어나면 낙원/천국에서 새출발 할 수 있지 않을까?"
에서 출발한 희대의 뻘짓이 바로 에반게리온 시리즈의 줄거리이기도 하다.
이 계획에 아담이 연루되어있기도 하고.
신극장판 시리즈에서 아담은 "아담즈"로 바뀌었고
상자의 내용물은 "네부카드네자르의 열쇠"라는 명칭을 갖게 되었다.
길가메시 동석씨가 강냉이 찰지게 날리던 바로 그 곳.
바빌론 성벽과 공중정원을 지은 "네부카드네자르 2세"를 지칭한다.
이슈타르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의 주인이기도 하다.
성경에 등장하는 이 왕의 업적은 너무나도 유명하다.
유대교 성전 파괴와 바빌론 유수(Babylonian Captivity)다.
유다 왕국이 망하고 예루살렘이 점령당해 성전은 파괴되었고
사람들은 포로가 되어 바빌론으로 끌려갔다.
이러한 역사를 예언한 인물이 바로 "예레미야(Jeremiah)"
왕국이 망하는 것도 모자라서 70년 넘게 잡혀있을 것이라는
불길하기 짝이 없는 소리를 했기에 크게 핍박받았다.
폭발씬 이전 카운트다운 타이머에서
예레미아서(Jeremiah) 1장 11절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때 예레미아는 살구(아몬드)나무와 가마솥을 통해
앞으로 닥칠 일과 자신의 사명을 알게 된다.
이 또한 모세와 불타는 떨기나무의 반복이다.
모세가 신의 새로운 약속을 다시 받았듯이
이후 예레미야 또한 새로운 약속을 받게 된다.
신의 징벌, 잃어버린 터전과 그 회복이 반복되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다시 상자로 돌아가보자.
인간을 이끌던 제사장, 리린의 왕은 이 상자로 뭘 했을까?
귀금속을 형틀에 녹여 가짜 신을 만들어 숭배했던 아론처럼
형틀을 짜서 가짜 신, 가짜 인간을 만들고
자신이 이전에 섬기던 이들을 모독했다.
환희이자 아름다운 신들의 광채인
낙원의 딸들에게 앞으로 펼쳐질 일이 정말 궁금하다.
이전처럼 인연이 그들을 이끌어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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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장에서 보여준 내용을 봤을때 에바 - 블아가 추구하는 방향성 자체는 둘 다 니체가 얘기한 낙관적 허무주의와 이어져 있음 신이라는 인간 외부의 요인에서 벗어나 인간 내적으로 궁극적인 숭고함 에바가 좀 더 급진적인 필요없으니까 파괘한다 쪽이라 저런식의 신성모독을 은유적으로 표현한거고 블아는 좀 더 온건한 방향성이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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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에서 상자에 아담을 넣었다는거 - 성궤에 시신을 넣는다는게 가장 탑티어인 신성모독이라서 저렇게 표현한건데 블아에선 저런식의 신성모독까진 안하고 서로 생각이 다른거고 이해하자는 쪽으로 나오는 편이라 다른게 들어있지 않을까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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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에서 상자에 아담을 넣었다는거 - 성궤에 시신을 넣는다는게 가장 탑티어인 신성모독이라서 저렇게 표현한건데 블아에선 저런식의 신성모독까진 안하고 서로 생각이 다른거고 이해하자는 쪽으로 나오는 편이라 다른게 들어있지 않을까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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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뽕
최종장에서 보여준 내용을 봤을때 에바 - 블아가 추구하는 방향성 자체는 둘 다 니체가 얘기한 낙관적 허무주의와 이어져 있음 신이라는 인간 외부의 요인에서 벗어나 인간 내적으로 궁극적인 숭고함 에바가 좀 더 급진적인 필요없으니까 파괘한다 쪽이라 저런식의 신성모독을 은유적으로 표현한거고 블아는 좀 더 온건한 방향성이긴함 | 23.04.23 04:3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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