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왠만하면 같은 작품이라도 잘만든 만화 vs 잘만든 애니메이션이면 잘만든 만화쪽에 손을 들어주는 성격인데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그 이상 잘만들 수 있을까 싶은 원작 만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상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를 잘 표현한거 같음
송태섭이 이번에 주인공으로 바꼈다길래 북산 5인 모두 주인공으로 손색 없지만 그래도 굳이 송태섭을? 싶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애초에 서사가 없는게 곧 서사인 서태웅과 이미 각자의 서사가 완성된 강백호, 정대만, 채치수보다는
송태섭을 밀어주는게 나쁘지 않은 선택 같았고 실제로 영화에서 보여준 서사 자체도 괜찮았다고 봄
특히 책으로 볼때보다 영화판에서 존프레스의 압박감이 상당히 강하게 느껴졌는데
이 압박감이 송태섭에게 영화 내내 쌓여진 가족 내 갈등과 겹쳐져 보여서
이를 단독으로 뚫어내는 장면은 산왕전의 결과와는 별개로 영화의 주인공 송태섭의 서사가 완성되는 시점이라고 봤음
마지막에 송태섭이 미국에 간건 너무 갑작스러워서 처음에는 닮은 인물인가 싶었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이노우에 재단에서 미국 대학으로 유학시켜주는 제도가 있고
송태섭이 입고있는 유니폼이 그 학교 유니폼이란걸 듣고 나서야 그 부분이 이해가 가더라
이 부분은 배경지식 없이는 알기 힘들어서 살짝은 아쉬웠음
그래도 마지막에 정우성이 미국인들은 다들 키가 커서 자기는 포인트가드로 포변했는데 그게 적응이 잘 안된다고 하는데
막상 맞상대가 일본에서도 가장 낮은 가드였던 송태섭으로 매칭되는거 보고
단순히 '송태섭과 북산의 이야기 -완-' 이런느낌보다는 '포인트가드 정우성의 새로운 도전'으로 끝나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결말이었다
한줄요약 : 슬램덩크 팬인데 영화를 아직 안봤다고? 언젠가 볼거라면 무조건 영화관에서 보는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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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제도가 일본에 가난하지만 뛰어난 농구 유망주를 미국에 유학시켜줘서 실력 쌓게하고 일본 프로로 데뷔할수 있게 도와주는 거라더라 실제로 그렇게 데뷔한 프로가 있다 카더라. | 23.01.16 16:1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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