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사극을 어쩌다가 가끔 유튜브 클립으로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작중의 등장인물들은 무슨 목숨을 한 대여섯 개는 들고 있거나
아니면 간댕이가 몸통의 90%는 차지하는 사람으로 느껴짐.
이번에 유튜브에 추천영상으로 김혜수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신작 퓨전 사극 슈룹의 클립을 보는데
등장인물들이 하는 꼬라지가 아주 가관임.
대체 사극 작가라는 작자들은 조선시대 중전의 권위를 뭐로 보고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
일단 김혜수가 맡은 주인공역은 당대의 왕비(중전)임.
그것도 그냥 중전이냐?
아님.
작중 김혜수의 아들만 세자를 포함해서 5명임
적통왕자를 많이 생산한 순서대로 줄 세운다면 조선시대 기준으로 신의왕후(태조비)와 소헌왕후(세종비)에 이은 3위 기록이 됨.
심지어 왕세자가 어린 것도 아니고 원손까지 본 성인인 데다가
학문도 출중하고 인품도 뛰어나다는 언급이 있음.
(작중 언급에 따르면 흠잡을 데가 없는 세자)
(중전 소생 적통 + 학문 출중 + 인품 출중 + 원손까지 봐서 후계도 걱정 ㄴㄴ = 아주 이상적인 왕세자)
아무리 궁녀 출신 후궁이라고 해도 아들이 왕세자가 되면 세자의 생모랍시고 위세가 무지막지해지는데
아무런 하자가 없는 중전이 적통 왕세자를 배출하였고, 세자 외에도 대군이 4명이나 더 있으니
내명부에서 감히 중전 상대로 입을 함부로 놀릴 수 있는 인물이 있어서는 안 되는데
작중 등장인물들이 하는 꼬라지를 보면 저건 미친 놈들이 아닌가 싶음.
가장 대표적으로
강찬희 배우가 연기한 의성군이라는 배역인데
작중 의성군은 주상의 서장자임.(세자보다 일찍 태어남)
서장자인 이 등장인물이 1,2화에서 이 인물의 언행이 아주 가관임.
1,2화에서 이 인물이 한 행동 몇가지를 정리해보면
1. 궁인들이 다 보는 앞에서 중전이 잰걸음으로 걷는다고 체통이 없다고 뒷담화하다가 성남대군(중전의 2남)한테 걸림.
2. 성남대군이 경고함에도 '한대 쳐봐 중전마마 경공술하는 거 구경 좀 해보게'하며 2차 조롱.
3. 세자자리는 본래 자기 것이었고, 자신이 용상에 오르면 중전의 아들들을 전부 서인도 아니고 몰살시킨다고 대군에게 비아냥 댐.
4. 결국 대군한테 처맞고 느그 엄마 욕해서 꼴받았냐고 조롱.
1,2화에서 나온 게 이 정도임.
솔직히 이 새끼 왜 아직 목숨이 붙어있지 싶은 수준.
그것도 혼자 혹은 자기 수하들만 있는 곳에서 그런 것도 아니고 대놓고 중전의 아들 앞에서 저 지랄함.
이 새끼가 한 행동이 왜 모가지 날라갈 일이냐면.
조선시대 궁중법도 기준으로 왕의 모든 자식은 중전의 자식이기도 함.
후궁의 아들딸이라도 법적으로는 중전의 자식임.
때문에 후궁의 자식들은 자기 엄마를 엄마라고 못 부르고, 후궁도 자기 자식을 함부로 이름을 못 부름.
그런데.... 중전마마 경공술하신다고 흉을 본다?
강상+불효 2콤보. = 이것만으로도 최소 500리 밖으로 귀양감임.
그리고 세자자리는 본래 자기 것이었고, 자기가 용상에 오르면 중전 소생 적통 왕자들 전부 씨몰살 시켜버린다고 대놓고 떠든다고?
이거 왕 귀에 들어가는 순간
반역죄 추가임.
왕의 서장자니까 모가지는 붙어있을지는 몰라도 최소 제주도에 위리안치될 수준의 발언임.
그 외에도 현왕의 후궁들이나 그 자식들이 중전 대하는 걸 보면 목숨이 5개는 되나 싶은데
퓨전사극 만드는 작가들은 조선시대 당시 왕과 중전의 권위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모르는 건지
아니면 알면서도 저따구로 만드는 건지 정말 궁금할 지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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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껍데기만 사극이지 내용물은 교육열 치마바람 휘두르고 다니는 대치동 엄마들 표현한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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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껍데기만 사극이지 내용물은 교육열 치마바람 휘두르고 다니는 대치동 엄마들 표현한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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