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라조몽(らじょうもん)이라고 읽는다. 한자로는 羅城門(나성문)이라고 쓰며, 일본식으로는 라세이몽(らせいもん)이라고 읽었으나 그것이 후에 라쇼몽(らしょうもん)으로 바뀌었고, 거기에 연탁이 적용되어 지금의 발음이 되었다.
나성(羅城)은 왕성과 관청가, 시가지를 둘러싼 성곽으로, 나성문은 그 나성에 달린 문을 말했다. 나라 시대의 수도인 헤이조쿄(平城京), 헤이안 시대의 수도인 헤이안쿄(平安京)의 정문으로, 수도를 관통하는 큰 대로인 주작대로의 남쪽 끝에 있었다.
헤이안쿄 남쪽에 있는 큰 문이라고는 하지만 헤이안 시대 말기에 당나라 사신의 왕래가 끊기면서 폐허가 되어, 시체나 사생아를 밖으로 버리는 곳으로 전락했고, 12세기 즈음엔 도둑이나 반역자들이 숨어 사는 소굴로 변했다.
현재 헤이안쿄의 나성 일대는 싹 다 헐려 주택가가 되었으며, 나성문이 있던 자리에는 놀이터가 들어서 있고, 한가운데에 "여기에 그 유명한 라쇼몽이 있었답니다" 하고 알리는 조촐한 표시석(사진)만이 서 있다.
이 유적이 유명해진 계기는 일본의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가 쓴 단편소설 《라쇼몽》과, 그 소설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영화화한 영화 《라쇼몽》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