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다크 판타지 라노벨 중에선 유명했던 '그러나 죄인은 용과함께 춤춘다'는 온갖 인간군상들이 등장하고 선한 사람이든, 악한 사람이든, 약자든 강자든 상관없이 개같이 구르다가 운이 좋으면 고통없이 죽고, 운이 나쁘면 고통받으며 살아남는 작품인데
그래서 이 작품엔 딴 작품에 한 둘 있을만한 불행한 캐릭이 한 트럭 등장한다.
여기 소개할 아냐피야 라는 캐릭터는 고아인 소녀인데 어쩌다 운이 좋게도 주인공과 만나고 주인공은 츤츤거리면서도 사람이 좋아서 잘 보살펴준다.
이 작품에서 몇없는 일상적이고 평화로운 파트이지만 이후 진실이 밝혀지는데 아나피야는 어릴 때 연구 시설에서 글로 담기도 힘든 잔혹한 인체실험을 당함.
이후 여차저차 잃어버린 기억을 찾긴 했는데 분노와 공포로 미쳐버리고 인체실험을 했던 과학자들, 양부모, 도시의 인간들까지 싹다 학살하기 시작.
거기다 후반엔 주인공 일행한테도 벅찬 1300살 먹은 용의 정신을 조종하고, 융합까지 해서 주인공 일행과 싸우게 되고
주인공은 도시를 지키냐vs아나피야를 살리냐에서 결단을 내려야하게 되고 본인 손으로 아나피야를 죽이게 된다.
주인공은 아나피야와 가족이 되어 행복하게 사는 꿈을 꾸지만, 꿈은 꿈일뿐... 주인공은 아나피야를 자기 양녀로 등록해 공동묘지에 묻어줌.
결과적으로 살아남은 주인공만 더 불행하게 됨.
죽은 누나와 아나피야를 겹쳐보며, 아나피야를 뒤에서 지탱해주며 행복하게 만들어줄 생각이었는데 그걸 자기 손으로 죽이게 되서 주인공 PTSD만 하나 더 늘어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