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현대사회의 oecd 국가 수준에서 진짜 의식주 유지가 불가능 해서 결혼도 못하고 애도 못낳는다는 건 있을 수가 없고,
결국 상대적 빈곤에 따른 박탈감 때문에 남들보다 구질구질하게 사는 게 싫어서 결혼도 안하고 애도 안낳는 거라 보는데(물론 하고 싶어도 여타 다른 이유로 못하는 일부 사람들 말고…),
결국 이걸 해소 시키려면 적어도 같은 생활권의 사람들끼리라도 비슷비슷한 수준으로 살게 되어야만 그런 상대적 빈곤에 따른 박탈감도 덜 느끼게 되니 결혼율도 출산율도 오르겠지
그 예로 비록 소자화(少子化) 문제로 늘 골머리를 앓고 있긴 하지만 어쨋든 출산율을 1.3~1.4 언저리 수준까진 유지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를 보면,
평균적으로 훨씬 더 많은 급여를 받고 더 높은 수준의 생활을 영위하는 도쿄 사람들이 가장 출산율이 낮고, 반면에 자기들끼리 유유자적한 환경에서 어느정도 폐쇄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오키나와 사람들이 가장 출산율이 높거든(출처*)
즉 아예 젊은 인구가 없어서 애를 낳을 사람이 없는 지역이거나. 혹은 너무 현대화가 되고 경제적으로 몰집이 이루어져서 젊은 인구는 많더라도 그 안에서 서로의 빈부격차를 너무나도 노골적으로 직시할 수 밖에 없는 지역들에선 출산율이 낮아지고,
반면에 경제적인 생활 수준은 비교적 낮더라도 그 안에서 큰 빈부격차는 체감하기 힘든 지역일 수록 출산율이 높아진다는 거지
다만 이건 땅덩어리가 넓은 일본이니까 가능한 것이라 보고,
우리나라는 인구에 비해 워낙 땅덩어리도 좁고 경제적인 지역 격차도 커서 인구의 50% 가량이 수도권에 밀집해서 살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더더욱 서로가 서로의 빈부 격차를 노골적으로 직시할 수 밖에 없기에 더 뼈저리게 체감하는 상대적 빈곤감 때문에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상황이라 생각함
실질적인 빈부격차 지수 자체도 우리가 일본보다 더 높기도 하고…(oecd 국가 중 상위 1%의 소득 점유율이 미국, 영국에 이어서 한국 3위, 상위 10%의 소득 점유율은 미국에 이어서 한국 2위)
즉 결론은 일본처럼 비교적 지역별로 생활 수준의 차등과 그에 따른 계급의 분산이 이뤄져 그 안에서 각자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살게 되는 게 불가능하다면,
경제적으로 전체 파이가 커지는 것도 국가적 입장에선 물론 중요하다 할 수 있겠지만, 그보다 내부의 빈부격차를 최대한 줄여서 대다수의 서민 및 중산층들이 상류층을 보며 상대적 빈곤감 때문에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현상을 줄여나가야 한다는 거지
대표적인 예로 슈퍼맨이 돌아왔다 같은 육아 예능을 보며, 자기가 사는 빌라 바로 옆에 있는 비싼 신축 아파트 단지의 여자들은 티비에 나오는 거랑 똑같은 비싼 유모차를 끌며 다니는데 자긴 아이에게 그런 걸 사줄 수 없다는 부분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크게 느낀다는 부모들 및 곧 아이를 가질 신혼부부들이 많다는 것만 봐도…
사실 모든 사람이 비싸고 화려한 신축 아파트에서 외벌이로 아내는 집에서 애만 보며 수백만원짜리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키울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인데,
한달에 3백을 버는 사람이든 3천을 버는 사람이든 죄다 수도권에 모여서 부대끼며 살며 서로 그 빈부격차를 몸소 느끼며 살다보니 자연스레 상대적 빈곤에 따른 박탈감 때문에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
따라서 지역 분산을 하거나, 그게 힘들다면 애초에 빈부격차 자체를 해소 시켜야 한다는 것.
분명 이런 얘기를 하면 ‘그걸 인위적으로 조정하려 드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말 할 사람들도 많긴 할 테지만,
공정한 것이 꼭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진 않으니깐…
뭐 될놈될 안될안이라고 국운이 아직 남았으면 어떻게든 잘 풀릴 테고, 그게 아니라면 무슨 짓을 해도 망할 나라는 망하겠다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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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일할수잇는 양질의 일자리가 있어야하는데, 죄다 수도권에 집중되어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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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빨간맛 소비에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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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아조씨! | 22.02.16 11:5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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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병 걸린놈들도 ㅂㅅ이고 그냥 무작정 서울간다고 그러는거 보면 웃김 | 22.02.16 11:5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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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꽃7
지방에 일할수잇는 양질의 일자리가 있어야하는데, 죄다 수도권에 집중되어있음 | 22.02.16 11:5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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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지방은 메리트가 없어 네오플조차 제주도에서 퍼주기식으로 직원 거주환경 지원해야 겨우 올 정도인데, 딴 회사도 글케 하겠냐 | 22.02.16 11:5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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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그게 우리나라와 일본의 차이일 텐데, 일본도 마찬가지로 성공하려면 대도시, 그 중에서도 도쿄에 가야 하는 건 우리랑 마찬가지거든. 근데 아무래도 일본은 인구가 1억이 넘고, 또 그 1억 2천만의 인구가 충분히 살고도 남을 큰 땅덩어리를 가지고 있다보니 자연스레 지방들에서도 각자 자신들만의 경제적 내부 생태계를 유지하며 존속하는 것이 어찌됐든 아직까지는 가능한 상황인데, 우리는 워낙 땅덩어리가 좁고 그에 반해 인구는 많다보니 자연스레 최적화를 위해 수도권으로 경제 기반이 몰빵이 되어있는 상황이라 그게 안되는 거지. 누가 총대라고 메고 레알 무슨 독재자처럼 억지로 분산을 시켜버린다면 모르겠다만 그건 분명 좋은 방법은 아닐 듯 싶고, 사실 그렇게 시킨다고 해도 일본처럼 정말 ‘도쿄 사람들은 딴 세상 사람’ 같은 정도로까진 체감은 안되겠지. 결국엔 전체적인 빈부격차를 해소 시키는 방법이 최선 아니겠느냐는 게 내 생각. | 22.02.16 12:1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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