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아버지와 여행을 다녀온 데 이어, 이번에는 어머니와 단둘이 여행을 떠납니다.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117/read/30684603
(아버지와 처음으로 단둘이 다녀온 여행 기록)
이 글을 쓰다 보니, 예전에 어머니와 비슷한 여행을 계획했던 기회가 한 번 있었다는 게 문득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할머니께서 갑자기 몸이 안 좋아지셔서 결국 여행이 무산되고 말았죠...

2024-12-15
여하튼, 그렇게 아버지와의 여행에 이어 어머니와의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푸른 하늘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잠시 눈을 감고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툭툭 치셔서 눈을 뜨고 보니 예쁜 설산이 보였습니다.

2024-12-15 バンダイ キャンディ事業部 食べマスあそーと ちいかわ ハチワレ パジャマver.
반다이 캔디 사업부 타베마스 어소트 먼작귀 하치와레 파자마
일본 여행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서는, 도착하면 가장 먼저 달려가는 곳이 바로 편의점입니다.
마침 치이카와 콜라보 디저트가 있었지만, 다이어트를 위해 눈으로만 구경했습니다.

2024-12-15 ファミリーマート 海老とブロッコリーのタルタルサラダ & アサヒ生ビール 通称マルエフ
훼미리마트 새우와 브로콜리의 타르타르 샐러드 & 아사히 생맥주 통칭 마루 에프
하지만 이동 중의 술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바라며 건배합니다.

2024-12-15 ファミリーマート 豆腐と枝豆のひじき和え
훼미리마트 두부와 완두콩의 톳 무침
어머니가 고르신 두부 톳 무침입니다.
이 두부 톳 무침의 단짠단짠한 맛이 참 좋습니다.

늘 하는 말이지만, 한국도 이만한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말이죠...

2024-12-15 ファミリーマート 香ばしい焼貝ひも & COEDO BREWERY 瑠璃-Ruri-
훼미리마트 고소한 조개 끈 구이 & 코에도 브루어리 루리 필스너 맥주
일단 가볍게 두 캔만 마시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2024-12-15 神奈川県 藤沢市 片瀬海岸 すき焼き ちかよ 스키야키 치카요
이번 여행의 첫 관광지를 둘러보기 전에 점심 식사를 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열차를 한 번 놓치는 바람에 예약 시간보다 늦어져 버려 급히 식당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점심 영업 마지막 시간대라 걱정했지만, 다행히 흔쾌히 괜찮다고 답해 주셨습니다.

2024-12-15 花園和牛すき焼き 하나조노 와규 스키야키
첫 주문은 하나조노 와규 스키야키였습니다.

고기는 가게에서 시기별로 선정하는 것 같고, 손님은 사이즈만 정하면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정말 엄청난 마블링의 기름이었습니다.

2024-12-15 サッポロラガービール 赤星 瓶ビール 삿포로 라거 적성 병맥주
식사에 앞서 시원한 병맥주로 다시 한 번 건배했습니다.

이윽고 조리가 시작되었습니다.
설탕과 간장, 이것이 전부인 정말 심플한 요리법입니다.

치이익—

텅 빈 홀을 보니 늦어서 죄송한 마음이 앞섰고, 서둘러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익으니 고기가 더욱 예뻐 보입니다.

그 사이에 식사가 준비되고
달걀을 풀어 놓으면…
고기를 담아 다시 저에게 올려 주십니다.

데침과 구움, 그 사이 어딘가…

2024-12-15 和牛炙りユッケ 와규 아부리 육회
별도로 추가 주문한 육회도 나왔습니다.
이왕 왔으니 다 먹어봐야죠. ㅎㅎ
야채나 다른 것 없이 오직 고기 하나만으로 승부를 보는 듯한 요리였습니다.
평소 먹던 스키야키와는 조금 달라 심심하거나 허전한 느낌은 있었지만,
심플하게 좋은 고기와 밥맛이 좋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2024-12-15 神奈川県 藤沢市 片瀬海岸 片瀬江ノ島駅 카타세에노시마 역
첫 식사를 마쳤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첫날의 관광을 시작합니다.

그 유명한 에노시마의 솔개.

정말 엄청난 인파입니다.
대부분 중국인인 듯합니다.
사람도 많은데, 왼쪽 아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고까지 나서 길이 더 막히더군요.

멀리 후지산이 살짝 보였습니다.

여러 산이 겹겹이 보이는 모습이 멋지군요.

섬에 도착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이용권을 살까 잠시 망설였지만, 운동도 할 겸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올라간 지 얼마 안 되어, 걸어 올라오길 잘했다 싶었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일본이라기보다 오히려 지중해 마을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2024-12-15 神奈川県 藤沢市 江の島 江島神社 中津宮 에노시마 신사 나카츠미야
올라가면서 보였던 나카쓰미야 신사입니다.

사실 신사가 신경 쓰였다기보다는, 이 술들이 더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리 늦은 시간이 아닌데, 올라가다 보니 어느새 풍경의 색이 확연하게 바뀌었습니다.

중간중간 멋진 전망 포인트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곳곳에서 솔개 주의 표시.

2024-12-15 神奈川県 藤沢市 江の島 江島神社 奥津宮 에노시마 신사 오쿠츠미야
오쿠츠미야 신사에는 파란색과 빨간색 술이 좌우로 놓여 있었습니다.

마침 끝에 도착했을 때 아름다운 해넘이가 보였습니다.

후지산과 석양… 아름다우면서도 살짝 쓸쓸한 느낌입니다.

일본 민화 속 한 장면 같네요.

올라갈 때보다 더 멋진 느낌의 해변 마을.

하늘이 푸르고 맑은 날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면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후지산의 아름다움을 70% 정도는 보고 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5시가 조금 지났는데, 벌써 이렇게나 어둡네요…

2024-12-15 東京都 港区 高輪 品川プリンスホテル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
관광을 끝내고 숙소에 들어갔습니다.

별생각 없이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을 잡았는데, 주변에 정말 아무것도 없더군요…
여행 중에 다시는 시나가와에 숙소를 잡지 않으리라고 여러 번 다짐했습니다.

2024-12-15 東京都 港区 高輪 つばめグリル 츠바메 그릴

저녁은 숙소 앞의 한 양식당에서 해결했습니다.
꽤나 유명한 곳이고, 저녁임에도 웨이팅이 많아 기대가 되었습니다.

2024-12-15 トマトのファルシーサラダ 토마토 파르시 샐러드
우선, 대표 메뉴 중 하나인 토마토 파르시 샐러드를 주문했습니다.

토마토 안을 채운 샐러드인데, 특별히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2024-12-15 魚介のクリームスープ 해산물 크림 수프 클램 차우더
다음은 해산물 크림 수프인 클램 차우더입니다.
건더기가 커서 꽤 볼륨이 있었습니다.
클램 차우더를 먹을 때마다 학생 시절이 떠오릅니다.
(싸구려 대용량을 사서 식사를 해결하던 시절이…)

2024-12-15 Tucher Helles Hefe Weizen
투허 헬레스 헤페 바이젠 맥주로 시작.

2024-12-15 牡蠣のオーブン焼き 굴 오븐구이
주변을 보니 주문하는 사람이 많아 따라 주문해 본 굴 오븐구이.

열기도 힘들고, 맛이 짜며 굴 향도 별로 나지 않아 후회했습니다.

2024-12-15 つばめ風ハンブルグステーキ 츠바메풍 함부르크 스테이크
그리고 이 식당의 대표 메뉴인 츠바메풍 함부르크 스테이크가 도착했습니다.
촉촉함을 간직한 함박스테이크입니다.

2024-12-15 和風ハンブルグステーキ 일본식 함부르크 스테이크
두 가지 모두 먹어보고 싶어, 일본식으로 주문했습니다.

비교해서 먹어보니,

오로시가 올라간 일본식도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본이 더 괜찮은 것 같습니다.

2024-12-15 Magellan Rouge 마젤란 루즈 와인
맥주도 좋지만, 이 구성에는 와인이 더 어울릴 것 같아 와인으로 바꿔 마셨습니다.
소문이 워낙 좋아 기대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평범한 식당이었습니다.
여행이 끝나갈 무렵에 느낀 것이지만, 시나가와 근처에 아무것도 없어서 반대로 평이 더 좋은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2024-12-15 セブン‐イレブン 宇治抹茶フロマージュパフェ 세븐일레븐 우지 말차 프로마주 파르페
サントリー プライム ハイボール 산토리 프라임 하이볼

그리고 숙소에서 디저트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2024-12-16 東京都 港区 高輪 品川プリンスホテル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호텔에서 후지산이 보이네요.

아침 일찍 먹을 음식은 아니지만, 꼭 먹어보고 싶어서 그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2024-12-16 東京都 港区 三田 ラーメン二郎 本店 라멘 지로 본점
라멘 지로 본점!

8시 반이면 꽤 이른 아침일 텐데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アサヒ 食事の脂にこの1本。 아사히 식사의 기름에 이 한 병
라멘 지로의 필수품이라 불리는 그 음료.

좁은 식당이라 그런지, 문이 열려 있어서 비둘기들이 수시로 들락날락거렸습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ぶたラーメン 돼지 라멘입니다.
이렇게 양이 많아 보여도 소(小) 사이즈입니다.
두근두근, 한 입.

뭔가 더 끈적하고 기름질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고 밸런스 있는 라멘입니다.
아침이기도 하고, 배도 그다지 고프지 않았고, 라멘이기도 해서 작은 사이즈를 주문했는데, 정말 양이 엄청났습니다.
1/2, 1/4 사이즈로 주문하는 일본인들이 많길래 ‘왜지?’ 싶었는데, 이 정도일 줄이야…
사실 이곳은 '주문 실수하면 혼난다'는 라멘집으로도 유명해서 각오를 하고 갔는데,
예전의 그런 모습은 사라진 듯했습니다.

2024-12-16 東京都 港区 芝公園 東京タワー 도쿄 타워
식사 후에는 잠시 걸어 다니기로 했습니다.
(아침부터 라멘을 그렇게 많이 먹었으니 소화가 필요했죠...)

2024-12-16 東京都 港区 芝公園 増上寺 조죠지
목적지는 따로 없었고, 그냥 눈에 보이는 곳 아무 데나 돌아다녔습니다.

손님이 없어 조용했던 절.

나무 조각 같은 것을 향 대신 태우는 것 같습니다.

2024-12-16 東京都 台東区 雷門 浅草文化観光センター 아사쿠사 문화 관광센터 도쿄 스카이트리
오랜만에 아사쿠사 방문입니다.
별건 아니지만, 방문 전에 미리 명당을 찾아놨습니다.

확실히 아사쿠사를 구경하기엔 좋은 곳이더군요. (무료이기도 하고요.)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이는 아사쿠사입니다.

2024-12-16 東京都 台東区 浅草 よろし化粧堂 요로시 화장당
요즘은 이 가게가 유행인지 이곳저곳에 지점이 많았습니다.

2024-12-16 東京都 台東区 浅草 きびだんご あづま 아사쿠사 키비당고 아즈마
여행 가면 평소에는 뭔가 먼저 드시고 싶다는 말씀을 잘 안 하시는 어머니께서
이것을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바로 돌격했습니다!

어릴 때 초등학교 주변에서 할머니들이 가끔 팔곤 해서 저에게도 추억이 있는 당고입니다.

2024-12-16 東京都 台東区 浅草 文庫屋 大関 분코야 오오제키
지나가다가 알록달록 예쁜 패턴의 의상을 팔아 구경했던 가게입니다.
명함도 예뻐 하나씩 들고 왔습니다.

2024-12-16 東京都 台東区 浅草 安心や 안신야
먹지는 않았습니다만, [자-지-파이]라니... 네, 그것만 보고 그냥 찍어봤습니다.

2024-12-16 東京都 台東区 西浅草 かぐらちゃかプチ 카구라챠카 쁘띠
녹차 매니아로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카페입니다.
이른 시간임에도 꽤 많은 여성 고객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남성 고객은 나뿐...)

8단계인 이차원의 말차 라테를 먹어보고 싶었지만,
8단계는 7단계를 먹고 이 자격증(?)을 제시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문한 것은
宇宙一濃い抹茶ラテ 7濃い 宇宙で一番 우주에서 제일 진한 말차 라테 7단계

그냥 먹어도 되고, 무료 이벤트로 뽑기를 할 수 있어 뽑기를 했더니,
くまちゃん 곰돌이 4배에 당첨됐습니다.

보통은 이런 모습의 라테

모처럼 4개를 받았으니 다 꽂아줍니다.
(사실 모나카의 껍데기 같은 거라 큰 의미는 없는 과자입니다.)
첫 입은 정말 쇼킹했습니다.
물론 진하다는 것을 예상하고 마시긴 했습니다만,
단맛은커녕 말차가루의 짠맛이 입을 가득 채웁니다.

그래도 말차를 좋아하는 편이라, 아이스크림과 섞으니 어느 정도 버틸 만했습니다.

클리어 인증.
7단계가 이 정도라니 8단계는 과연...

2024-12-16 東京都 台東区 浅草 東京消防庁 日本堤消防署 二天門出張所 소방서
지나가다 본 소방서.
왜 반말이냐?

이리저리 걸어 다니며 산책을 하다가 또 미리 찾아둔 명당으로 갔습니다.
주변에 사람도 없고 시야가 뻥 뚫려 있어 좋군요.

2024-12-16 東京都 墨田区 吾妻橋 パン メゾン 팡 메종
스카이트리까지 걸어가는 길 중간에 유명한 빵집이 있어 들러봅니다.

소금빵을 만든 그 가게.
본점은 아니지만 간단하게 먹을 몇 개만 사서 스카이트리로 향합니다.

2024-12-16 東京都 墨田区 押上 東京スカイツリー 도쿄 스카이트리 비행기
도착하기 직전 좋은 구도로 한 장 찍었습니다.

벌써 몇 번이나 가본 곳이지만, 멀리서 보면 시큰둥하다가도
가까이 가보면 그 크기가 압도적이긴 합니다.

2024-12-16 東京都 墨田区 押上 東京スカイツリー 도쿄 스카이트리 주술회전
주술회전과 콜라보를 진행 중인 스카이트리입니다.
타워의 색은 한정되어 있고 의미는 갖다 붙이는 거지만,
[주력(呪力)] 칼라라니... 음...;;

올라가서 볼 것은 예전에 다 봤기에 그냥 아래층 쇼핑몰만 구경을 했습니다.

동생 선물 하나 겟.

크리스마스도 다가오니 아래에선 작은 행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게... 1800엔이나 한다고? 음...

마실 것은...

이게... 1200엔이나 한다니?
관광지이자 행사장 가격이긴 한데, 너무 바가지라 느껴졌습니다.
(하다못해 술이라도 좀 많이 주던가...)

아까 걸어오며 사온 塩パン 소금 빵도 꺼내 한 입 베어 물었습니다.
심플하게 맛있는 소금빵이었습니다.
물론 큰 감동은 없었지만, 이 가격에 먹는 원조 소금빵이라는 느낌으로 냠냠.

2024-12-16 東京都 墨田区 押上 カービィカフェ ザ・ストア 커비 카페 더 스토어
레스토랑도 스토어도 사람으로 가득했던 커비 콜라보 카페들.

커비~~~!!!

커비 모양 찐빵이나 하나 먹을까 했지만 배가 불러 포기했습니다.

2024-12-16 東京都 千代田区 外神田 アトレ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벌써 어둑어둑해지는 도쿄...
바로 옆 아키하바라로 이동했습니다.

2024-12-16 東京都 千代田区 外神田 まんだらけ 만다라케
어머니께서는 다리가 아프다고 잠시 카페에서 쉰다고 하셔서 1시간 정도 혼자 돌아다녔습니다.

2024-12-16 東京都 千代田区 外神田 らしんばん 라신반
몇 년째 계속 관심을 가지는 홀로라이브 구경.

음 음...

참 예전에는 못 사도 눈이 즐거웠던 아키하바라인데,
요즘은 한국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이것저것 보고 살 수 있어서인지
예전만한 감흥이 없습니다.

2024-12-16 東京都 千代田区 外神田 GiGO TWICE LOVELYS ふわもこおすわりぬいぐるみ BABY LOVELYS GiGO限定
1시간 정도 돌아다니려고 했는데 금방 질려서 어머니와 합류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뽑은 인형.

2024-12-16 東京都 千代田区 外神田 ラジオ会館 라디오 회관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라디오 회관을 구경했습니다.

여기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어둡고 냄새나던 공간은 다 사라지고 꽤나 관광객 친화적인 공간이 되었네요.
아쉬운 점이라면 아무리 봐도 잘 모르는 관광객 주머니를 노리는 듯한 가격대의 상품들이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역 앞에서 기념샷.

2024-12-16 東京都 台東区 上野 焼肉陽山道 야키니쿠 양산도
시나가와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았기에 우에노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어머니를 위한 白菜キムチ 배추김치

시작은 和牛炙りユッケ 와규 아부리 육회로
잘 섞어줍니다.

プレミアムモルツ 프리미엄 몰트 맥주
먹기 전에 맥주부터 마십니다.

음~ 짜군요...

上物盛合せ 상등품 모둠

特上タン塩 특상 우설부터 구워 먹습니다.

달고 달았던 ユッケジャンスープ 육개장 수프.
김치, 고기, 국, 뭐 하나 빠짐없이 모두 심하게 달았습니다.
밖에서 보고 손님이 많아 들어갔는데 손님 대부분이 한국인이라 불길했는데 결국...
일본에서 고깃집에 가서 실패한 적이 거의 없는데,
도톤보리 골목에 있던 이상한 고깃집 이후 이 정도 실패는 처음인 듯합니다.

2024-12-16 ツナたまごサンド 참치 계란 샌드위치 サントリー 角ハイボール缶 산토리 카쿠 하이볼 캔
이미 먹은 건 어쩔 수 없고, 숙소에서 2차를 시작합니다.

나만의 안주 제조...

낫토를 툭.

비주얼은 좀 그렇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편의점 음식과 비교하니 다녀온 고깃집에 더 화가 나는군요.

2024-12-17 東京都 港区 高輪 品川プリンスホテル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 후지산
다시 다음 날 아침. 이 날도 후지산이 잘 보였습니다.

2024-12-17 東京都 渋谷区 代々木神園町 明治神宮 메이지 신궁
오전에는 가볍게 산책을 했습니다.
조용하고 좋군요.

2024-12-17 東京都 新宿区 内藤町 新宿御苑 신주쿠 교엔
자리를 이동해 계속해서 산책을 했습니다.

여기도 사람이 적어 좋았습니다.
바람도 안 불고 날도 좋고

조용한 공원을

편안하게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2024-12-17 東京都 杉並区 成田東 とんかつ 成蔵 돈카츠 나리쿠라
산책을 하다 보니 금세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여행 출발 전 우연히 발견한 공석을 바로 예약해서 갈 수 있었습니다.

주요 메뉴들은 미리 온라인으로 주문했고, 당일에 추가 가능한 메뉴도 물어보는데 하나씩 다 추가했습니다.

아무도 술을 주문하지 않아 부끄럽지만, ヱビスビール 에비스 생맥주부터 주문했습니다.

밥과 국이 먼저 나오고

첫 튀김으로는 ロースかつ 로스카츠 (등심 돈가스)가 나왔습니다.
많은 돈가스를 먹어봤지만 비교군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부드러움이었습니다.

다음은 チーズミルフィーユかつ 치즈 밀푀유 카츠.
로스카츠가 밀푀유의 층이 무색할 정도로 부드러웠기에, 이렇다 할 특징은 없었습니다.

シャ豚ブリアンかつ 샤톤브리앙카츠 (안심 돈가스)
소의 샤토브리앙을 따라 돼지의 고급화를 시도하는 듯합니다.

이또한 사르르 녹아내렸습니다.

バラかつ 바라카츠 (삼겹살 돈가스)
특이한 삼겹살 돈가스.

그리고 당일의 추가 메뉴였던 エビフライ 새우튀김과 牡蠣フライ 굴튀김입니다.

새우는 살짝 아쉬웠고, 굴은 크고 맛이 진했습니다.

ミルフィーユかつ 밀푀유 카츠
치즈가 먼저 나와서 임팩트가 줄어버린 노멀 밀푀유 카츠.
엄청난 육즙.

마지막으로 バナナパウンドケーキ 바나나 파운드케이크로 마무리합니다.
운 좋게 예약을 해서 편하게 갈 수 있었던 일본 1위 돈가스집 나리쿠라입니다.
위치가 아쉽고 가격이 좀 있었지만, 식사 퀄리티 자체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먹으면서 머릿속에는 계속 의문이 떠올랐습니다.
'이게... 내가 먹어왔던 돈가스가 맞나?'
분명 높은 수준의 조리와 맛의 카츠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맛보는 다른 장르의 요리로 느껴졌습니다.
맛과 경험을 생각한다면 이곳도 물론 최고의 식당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일본에서 맛있었던 최고의 돈가스를 물어본다면 아마 오사카의 만제라고 답할 것 같습니다.

2024-12-17 東京都 中野区 中野ブロードウェイ 나카노 브로드웨이
멀지 않은 곳에 브로드웨이가 있기에 잠시 구경했습니다.

여긴 변함이 없군요.

이곳에서도 홀로라이브 상품을 구경만 하다가 끝냈습니다.

2024-12-17 東京都 渋谷区 千駄ケ谷 高島屋 타카시마야 LOVOT
백화점에서 본 로봇 인형.
애교 만점입니다.

2024-12-17 東京都 新宿区 新宿東口の猫 신주쿠 동쪽 입구의 고양이
유명한 고양이 광고도 보고...

2024-12-17 東京都 新宿区 新宿 ME TOKYO SHINJUKU
リラックマ パステルホワイトローズぬいぐるみXL 리락쿠마 파스텔 화이트 로즈 인형
돌아다니다 어머니께서 또 하나 뽑으셨습니다.

2024-12-17 東京都 渋谷区 渋谷スクランブルスクエア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주술회전
완결 기념으로 시부야 곳곳에 주술회전 그림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저기도 올라가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애매해서 패스.

2024-12-17 東京都 渋谷区 神宮前 ミヤシタカフェ+ソフトクリーム 미야시타 카페
어머니께서 피곤하신 듯하여 근처 카페에서 잠시 휴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コーヒーフロート 커피 플로트
요즘은 한국도 상하목장을 사용한 맛있는 카페가 많아서인지,
대충 들어간 이런 카페는 비교적 수준이 낮게 느껴집니다.

2024-12-17 東京都 渋谷区 神宮前 伊良コーラ 이요시 콜라
충분히 휴식한 후 다시 이동했습니다.

방금 카페를 다녀왔지만, 마셔보고 싶었던 크래프트 콜라가 있어 입장.
여긴 이미 유명한 곳이지만, 이때쯤 일본에서 크래프트 콜라가 유행한다는 소문을 듣고 저도 찾아가 보았습니다.

THE DREAMY FLAVOR & THE JAPAN EDITION

평소 마시던 콜라와 다른 느낌은 있지만,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비싸기도 하고... ㅎㅎ

2024-12-17 東京都 渋谷区 神南 タワーレコード 타워 레코드 星街すいせい 호시마치 스이세이
스이세이의 팬은 아니지만 (그냥 홀로라이브를 좋아합니다), 이런 광고를 길에서 보니 살짝 감동.

2024-12-17 東京都 渋谷区 神南 渋谷モディ 시부야 모디 仕事猫 일냥이 현장냥이
근처에 팝업 스토어가 있어서...

무려 공식 한글판을 팔고 있다는 소식에 찾아갔습니다.
좋았쓰!! 키링을 5개 정도 사서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줬습니다.

2024-12-17 東京都 渋谷区 神南 渋谷モディ 시부야 모디 めばち個展 메바치 개인전
같은 건물 안에서 각 층의 작은 공간에 여러 작가들의 개인전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천천히 구경하고 작가님들과 대화도 나누고, 어머니도 마음에 드시는지 엽서를 몇 개 구매하셨습니다.

2024-12-17 東京都 渋谷区 神南 タワーレコード 타워 레코드
좀 전에 스이세이의 광고를 봤더니 들어가 보고 싶어져 입장.

캬... 레코드는 없지만 LP판이 정말 이쁘긴 합니다.
언젠가 꼭 LP 장식장을 구비하고 싶습니다.

의외로 굿즈가 충실했던 타워레코드. hololive Connect도 있었고...

이렇게 사인도 걸려 있었습니다.

2024-12-17 東京都 渋谷区 宇田川町 SHIBUYA TSUTAYA Disney Collection by Mika Pikazo
목적지 중 하나였던 피카소 전시회.

많이 붐비지않아

자유롭게 감상하고 사진을 찍고 굿즈 몇 개를 사서 나왔습니다.

2024-12-17 東京都 渋谷区 渋谷スクランブルスクエア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주술회전
큰일 날 것 같은 교차로...
지하에 들어가도 이런 식으로 광고가 잔뜩 붙어 있었습니다.

2024-12-17 東京都 港区 高輪 セブン‐イレブン 세븐일레븐
밖에서 식사를 하고 싶었지만 어머니께서 많이 피곤하신 듯하여,
숙소 근처 편의점에서 대충 사서 들어왔습니다.

오... 최신 애니메이션...

나리쿠라의 테이크아웃 메뉴,
シャ豚ブリアンかつサンド 샤톤브리앙 카츠산도 (돈가스 샌드위치)입니다.
이건 안 시켜도 됐을 듯... ㅎㅎ

아쉬운 대로 저녁상이 차려졌습니다.

朝日酒造 아사히 주조 朝日山 純米吟醸 아사히야마 준마이 긴죠 일본주
별개로 아버지 선물용 술을 사러 갔을 때 추천받아 구매한 일본주.
이날 안주와 잘 어울려 다행입니다.

2024-12-18 東京都 港区 高輪 品川プリンスホテル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 후지산
이어지는 좋은 날씨.

2024-12-18 神奈川県 川崎市 川崎区 中瀬 東門前駅 히가시몬젠 역
보고 싶은 게 있어 조용한 마을까지 갔습니다.

2024-12-18 神奈川県 川崎市 川崎区 大師町 川崎大師 金剛山 金乗院 平間寺 가와사키다이시 콘고산 킨죠인 헤이켄지
너무 조용한 곳이었는데 뜬금없이 있던 꽤나 훌륭해 보이는 절.
계획에는 없었지만 간 김에 해봅니다.

2024-12-18 神奈川県 川崎市 川崎区 大師町 開運すみっコぐらし庵 카이운 스밋코구라시 안
기프트숍은 이곳저곳 열려 있었지만, 너무나 조용했던 마을.

2024-12-18 神奈川県 川崎市 川崎区 大師町 松屋総本店 마츠야 총본점
목적은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양쪽으로 서로 전통을 주장하는 사탕 가게들이 늘어서 있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아 물어봤더니 축제 기간에만 퍼포먼스를 하고 평소에는 기계로만 만든다고 하더군요.
멀리까지 갔지만 아쉬운 대로 사탕이나 조금 사 갔습니다.

2024-12-18 神奈川県 横浜市 西区 岡野 家系総本山 吉村家 요시무라야
이동해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한 번의 여행에 양대 라멘 본점을 가보는군요.

근처에 도착했을 때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뒤로 줄이 더 있을 줄이야...
가게 앞에서 사진을 찍으니 안내해 주시는 아주머니께서
"저쪽에서 찍으면 더 예쁘게 나온다"고 길 반대편에서 다시 찍었습니다. ㅋㅋ

대략 한시간의 웨이팅. 메뉴를 주문하고...

입장했습니다.
시작은 역시나 プレミアムモルツ 프리미엄 몰트 맥주로...

익숙한 느낌의 辛みそネギ 매운 파채 무침.
창업자가 재일 한국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주문한 것은 チャーシューメン 차슈멘에 味付玉子 맛 계란 추가.
아침도 거르고 점심쯤이 됐기 때문에 보통 사이즈로 주문했습니다.

음, 맛은 있는데 지로라멘에 비해 펀치가 없다고 할까...

라이스 추가
음, 말아 먹는 밥도 별로... 이건 이유가 있는 게...

아니, 진밥을 주니 밥과 국이 따로 놀잖아!!

어쨌든 식사를 끝내고 나가면 이렇게 서비스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매일 바뀌는 듯합니다. 왠 레몬?)

2024-12-18 神奈川県 横浜市 中区 山下町 横浜マリンタワー 요코하마 마린타워
이번 여행 중 몇 안 되는 계획된 여행지입니다.

横浜マリンタワー 요코하마 마린타워 宝鐘マリン コラボレーション 호쇼 마린 콜라보
제가 좋아하는 버튜버의 콜라보 이벤트입니다.
이게 목적은 아니고 도쿄에 가는 김에 찾은 이벤트이지만 ㅎㅎ

햐... 잘 나왔군요.
(사진을 찍으며 '저때까지 어떻게 기다리냐'며 패스했는데, 여행기를 쓰는 지금이 벌써...)

여튼 티켓을 받아 올라가 봅니다.

타워 안을 돌아다니며...

이벤트 문제를 풀어 봅니다.

이제 겨우 1시쯤인데 어째선지 노란빛이 도는 하늘.

선장 발견!

사람이 없을 때를 노려 한 장 찍었습니다!
의외로 남성들보다 노인분들과 여성들이 많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안녕 선장!

문제가 꽤 어렵더군요.

어쨋든 클리어하고 받은 보상입니다.
보상이 너무 초라해 아쉽습니다.
이벤트에 대해 따로 적은 글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링크를 남깁니다.
요코하마에 버튜버 호쇼 마린 선장을 보러 갔다 왔습니다.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100/read/30576233)

마지막으로 선장과 기념샷을 찍은 뒤 타워를 떠났습니다.

천천히 바닷길을 따라 걸어...

2024-12-18 神奈川県 横浜市 中区 新港 横浜赤レンガ倉庫
요코하마 아카렌가 소코에 도착합니다.

엄...

볼거리는 많았지만 딱히 사진에 담을 만한 건 없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좁고 사람이 많기도 했고 ㅎㅎ

2024-12-18 東京都 江東区 豊洲 東京 豊洲 万葉倶楽部 도쿄 도요스 만요 클럽
숙소는 도요스 만요 클럽입니다. 5시를 조금 넘긴 시간인데 어둠이...

낮은 층이지만 경치는 좋았습니다.

일단 목욕부터 하고 곧 저녁 식사 시간이지만, 병 우유도 마셔줍니다.

옥상의 족욕탕.
일어나면 야경도 좋습니다.
도쿄 타워도 보이고...

경치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고 정한 숙소인데,
레인보우 브릿지도 보이고, 의외로 야경이 정말 좋았습니다.

2024-12-18 東京都 江東区 豊洲 東京 豊洲 万葉倶楽部 도쿄 도요스 만요 클럽
소문(바가지) 때문인지는 몰라도 손님이 거의 없었습니다.

2024-12-18 東京都 江東区 豊洲 東京29寿司 도쿄 니쿠 즈시
목욕을 하고 경치를 즐기다 보니 어느새 7시가 되어, 저녁 식사를 합니다.

2024-12-18 東京都 江東区 豊洲 まるり水産 마루리 스이산
악명 높은 천객만래라 걱정이지만, 일단 오픈한 곳이 몇 곳 없으니 두 곳에서 사 먹기로 합니다.

우선 東京29寿司 도쿄 니쿠 즈시의 豊洲セット 도요스 세트와 생맥주

그리고 まるり水産 마루리 스이산의 まるり丼 마루리동

먼저 아사히 생맥주부터 시원하게 들이켜줍니다.
목욕으로 따끈해진 몸에 시원하게 퍼지는 맥주.

많이 걱정했습니다만, 이 정도에 2,900엔이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재료가 나빠 보이지도 않고...

양도 많고

雲丹トッピング 성게알 토핑
이건 괜히 시킨 듯... ㅎㅎ

2024-12-18 月島もんじゃ 十五夜 츠키시마몬자 쥬고야
배를 채웠으니 본격적인 술자리를 위해 이동합니다.

일단 하이볼부터 벌컥벌컥.

대표 메뉴로 보이는 十五夜のお月見 山形牛すき焼き 보름 달맞이 야마가타규 스키야키를 주문합니다.
만들어 주니 참 좋군요.

그다지 좋아하는 요리는 아닌데, 이번 여행을 하다 보니
일본에서 몬자야키가 유행인지 이곳저곳 많이 보이더군요.
음... 역시 전 그냥 오코노미야키가 좋습니다.
몬자를 다 먹고 3차 준비를 위해 편의점으로 갔습니다.
오사카의 회전 초밥집도 이런 무인 시스템이더니, 이곳 편의점도 이런 식이더군요.

3차는 ローソン 四川風 麻婆豆腐 로손 사천풍 마파두부 & 日本盛 鬼ころし 니혼사카리 오니코로시 일본주

마파두부는 평범했지만...

추가로 사 온 이 녀석이... ローソン ハッシュドポテト 로손 해시드 포테이토인데,
오래된 건지 뭔지 딱딱하면서 질긴 해시 브라운은 처음입니다.

サントリー生ビール YOASOBI 산토리 생맥주 요아소비 콜라보 디자인 캔
딱히 요아소비 팬은 아니지만, 예뻐서 사 본 맥주.

Uchi Café×GODIVA どらもっち ダブルショコラ 고디바 도라모찌 더블 쇼콜라

편의점의 고디바 콜라보 상품은 어떨까 궁금했는데...

오우... 맛있습니다.
한국도 재미난 콜라보 상품이 많이 나오면 좋겠군요.
디저트까지 꼼꼼하게 챙겨 먹고 잠에 들었습니다.

2024-12-19 東京都 江東区 豊洲 万葉庵 만요안
다음 날 아침, 조식 뷔페입니다.

아침부터 라인업이 엄청납니다.

조식이라기보다 평범한 일식집 같네요. ㅎㅎ

무제한이니 연어알을 원 없이 퍼 왔습니다.
캬, 이렇게 아름다운 계란밥이 있을까요?

날이 슬슬 밝아오기 시작하니 잠시 구경 좀하다가...

계란밥 (덮밥) 2차를 먹고...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117/read/30684603
(아버지와 처음으로 단둘이 다녀온 여행 기록)
이 글을 쓰다 보니, 예전에 어머니와 비슷한 여행을 계획했던 기회가 한 번 있었다는 게 문득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할머니께서 갑자기 몸이 안 좋아지셔서 결국 여행이 무산되고 말았죠...

2024-12-15
여하튼, 그렇게 아버지와의 여행에 이어 어머니와의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푸른 하늘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잠시 눈을 감고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툭툭 치셔서 눈을 뜨고 보니 예쁜 설산이 보였습니다.

2024-12-15 バンダイ キャンディ事業部 食べマスあそーと ちいかわ ハチワレ パジャマver.
반다이 캔디 사업부 타베마스 어소트 먼작귀 하치와레 파자마
일본 여행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서는, 도착하면 가장 먼저 달려가는 곳이 바로 편의점입니다.
마침 치이카와 콜라보 디저트가 있었지만, 다이어트를 위해 눈으로만 구경했습니다.

2024-12-15 ファミリーマート 海老とブロッコリーのタルタルサラダ & アサヒ生ビール 通称マルエフ
훼미리마트 새우와 브로콜리의 타르타르 샐러드 & 아사히 생맥주 통칭 마루 에프
하지만 이동 중의 술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바라며 건배합니다.

2024-12-15 ファミリーマート 豆腐と枝豆のひじき和え
훼미리마트 두부와 완두콩의 톳 무침
어머니가 고르신 두부 톳 무침입니다.
이 두부 톳 무침의 단짠단짠한 맛이 참 좋습니다.

늘 하는 말이지만, 한국도 이만한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말이죠...

2024-12-15 ファミリーマート 香ばしい焼貝ひも & COEDO BREWERY 瑠璃-Ruri-
훼미리마트 고소한 조개 끈 구이 & 코에도 브루어리 루리 필스너 맥주
일단 가볍게 두 캔만 마시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2024-12-15 神奈川県 藤沢市 片瀬海岸 すき焼き ちかよ 스키야키 치카요
이번 여행의 첫 관광지를 둘러보기 전에 점심 식사를 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열차를 한 번 놓치는 바람에 예약 시간보다 늦어져 버려 급히 식당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점심 영업 마지막 시간대라 걱정했지만, 다행히 흔쾌히 괜찮다고 답해 주셨습니다.

2024-12-15 花園和牛すき焼き 하나조노 와규 스키야키
첫 주문은 하나조노 와규 스키야키였습니다.

고기는 가게에서 시기별로 선정하는 것 같고, 손님은 사이즈만 정하면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정말 엄청난 마블링의 기름이었습니다.

2024-12-15 サッポロラガービール 赤星 瓶ビール 삿포로 라거 적성 병맥주
식사에 앞서 시원한 병맥주로 다시 한 번 건배했습니다.

이윽고 조리가 시작되었습니다.
설탕과 간장, 이것이 전부인 정말 심플한 요리법입니다.

치이익—

텅 빈 홀을 보니 늦어서 죄송한 마음이 앞섰고, 서둘러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익으니 고기가 더욱 예뻐 보입니다.

그 사이에 식사가 준비되고
달걀을 풀어 놓으면…
고기를 담아 다시 저에게 올려 주십니다.

데침과 구움, 그 사이 어딘가…

2024-12-15 和牛炙りユッケ 와규 아부리 육회
별도로 추가 주문한 육회도 나왔습니다.
이왕 왔으니 다 먹어봐야죠. ㅎㅎ
야채나 다른 것 없이 오직 고기 하나만으로 승부를 보는 듯한 요리였습니다.
평소 먹던 스키야키와는 조금 달라 심심하거나 허전한 느낌은 있었지만,
심플하게 좋은 고기와 밥맛이 좋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2024-12-15 神奈川県 藤沢市 片瀬海岸 片瀬江ノ島駅 카타세에노시마 역
첫 식사를 마쳤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첫날의 관광을 시작합니다.

그 유명한 에노시마의 솔개.

정말 엄청난 인파입니다.
대부분 중국인인 듯합니다.
사람도 많은데, 왼쪽 아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고까지 나서 길이 더 막히더군요.

멀리 후지산이 살짝 보였습니다.

여러 산이 겹겹이 보이는 모습이 멋지군요.

섬에 도착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이용권을 살까 잠시 망설였지만, 운동도 할 겸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올라간 지 얼마 안 되어, 걸어 올라오길 잘했다 싶었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일본이라기보다 오히려 지중해 마을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2024-12-15 神奈川県 藤沢市 江の島 江島神社 中津宮 에노시마 신사 나카츠미야
올라가면서 보였던 나카쓰미야 신사입니다.

사실 신사가 신경 쓰였다기보다는, 이 술들이 더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리 늦은 시간이 아닌데, 올라가다 보니 어느새 풍경의 색이 확연하게 바뀌었습니다.

중간중간 멋진 전망 포인트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곳곳에서 솔개 주의 표시.

2024-12-15 神奈川県 藤沢市 江の島 江島神社 奥津宮 에노시마 신사 오쿠츠미야
오쿠츠미야 신사에는 파란색과 빨간색 술이 좌우로 놓여 있었습니다.

마침 끝에 도착했을 때 아름다운 해넘이가 보였습니다.

후지산과 석양… 아름다우면서도 살짝 쓸쓸한 느낌입니다.

일본 민화 속 한 장면 같네요.

올라갈 때보다 더 멋진 느낌의 해변 마을.

하늘이 푸르고 맑은 날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면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후지산의 아름다움을 70% 정도는 보고 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5시가 조금 지났는데, 벌써 이렇게나 어둡네요…

2024-12-15 東京都 港区 高輪 品川プリンスホテル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
관광을 끝내고 숙소에 들어갔습니다.

별생각 없이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을 잡았는데, 주변에 정말 아무것도 없더군요…
여행 중에 다시는 시나가와에 숙소를 잡지 않으리라고 여러 번 다짐했습니다.

2024-12-15 東京都 港区 高輪 つばめグリル 츠바메 그릴

저녁은 숙소 앞의 한 양식당에서 해결했습니다.
꽤나 유명한 곳이고, 저녁임에도 웨이팅이 많아 기대가 되었습니다.

2024-12-15 トマトのファルシーサラダ 토마토 파르시 샐러드
우선, 대표 메뉴 중 하나인 토마토 파르시 샐러드를 주문했습니다.

토마토 안을 채운 샐러드인데, 특별히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2024-12-15 魚介のクリームスープ 해산물 크림 수프 클램 차우더
다음은 해산물 크림 수프인 클램 차우더입니다.
건더기가 커서 꽤 볼륨이 있었습니다.
클램 차우더를 먹을 때마다 학생 시절이 떠오릅니다.
(싸구려 대용량을 사서 식사를 해결하던 시절이…)

2024-12-15 Tucher Helles Hefe Weizen
투허 헬레스 헤페 바이젠 맥주로 시작.

2024-12-15 牡蠣のオーブン焼き 굴 오븐구이
주변을 보니 주문하는 사람이 많아 따라 주문해 본 굴 오븐구이.

열기도 힘들고, 맛이 짜며 굴 향도 별로 나지 않아 후회했습니다.

2024-12-15 つばめ風ハンブルグステーキ 츠바메풍 함부르크 스테이크
그리고 이 식당의 대표 메뉴인 츠바메풍 함부르크 스테이크가 도착했습니다.
촉촉함을 간직한 함박스테이크입니다.

2024-12-15 和風ハンブルグステーキ 일본식 함부르크 스테이크
두 가지 모두 먹어보고 싶어, 일본식으로 주문했습니다.

비교해서 먹어보니,

오로시가 올라간 일본식도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본이 더 괜찮은 것 같습니다.

2024-12-15 Magellan Rouge 마젤란 루즈 와인
맥주도 좋지만, 이 구성에는 와인이 더 어울릴 것 같아 와인으로 바꿔 마셨습니다.
소문이 워낙 좋아 기대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평범한 식당이었습니다.
여행이 끝나갈 무렵에 느낀 것이지만, 시나가와 근처에 아무것도 없어서 반대로 평이 더 좋은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2024-12-15 セブン‐イレブン 宇治抹茶フロマージュパフェ 세븐일레븐 우지 말차 프로마주 파르페
サントリー プライム ハイボール 산토리 프라임 하이볼

그리고 숙소에서 디저트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2024-12-16 東京都 港区 高輪 品川プリンスホテル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호텔에서 후지산이 보이네요.

아침 일찍 먹을 음식은 아니지만, 꼭 먹어보고 싶어서 그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2024-12-16 東京都 港区 三田 ラーメン二郎 本店 라멘 지로 본점
라멘 지로 본점!

8시 반이면 꽤 이른 아침일 텐데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アサヒ 食事の脂にこの1本。 아사히 식사의 기름에 이 한 병
라멘 지로의 필수품이라 불리는 그 음료.

좁은 식당이라 그런지, 문이 열려 있어서 비둘기들이 수시로 들락날락거렸습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ぶたラーメン 돼지 라멘입니다.
이렇게 양이 많아 보여도 소(小) 사이즈입니다.
두근두근, 한 입.

뭔가 더 끈적하고 기름질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고 밸런스 있는 라멘입니다.
아침이기도 하고, 배도 그다지 고프지 않았고, 라멘이기도 해서 작은 사이즈를 주문했는데, 정말 양이 엄청났습니다.
1/2, 1/4 사이즈로 주문하는 일본인들이 많길래 ‘왜지?’ 싶었는데, 이 정도일 줄이야…
사실 이곳은 '주문 실수하면 혼난다'는 라멘집으로도 유명해서 각오를 하고 갔는데,
예전의 그런 모습은 사라진 듯했습니다.

2024-12-16 東京都 港区 芝公園 東京タワー 도쿄 타워
식사 후에는 잠시 걸어 다니기로 했습니다.
(아침부터 라멘을 그렇게 많이 먹었으니 소화가 필요했죠...)

2024-12-16 東京都 港区 芝公園 増上寺 조죠지
목적지는 따로 없었고, 그냥 눈에 보이는 곳 아무 데나 돌아다녔습니다.

손님이 없어 조용했던 절.

나무 조각 같은 것을 향 대신 태우는 것 같습니다.

2024-12-16 東京都 台東区 雷門 浅草文化観光センター 아사쿠사 문화 관광센터 도쿄 스카이트리
오랜만에 아사쿠사 방문입니다.
별건 아니지만, 방문 전에 미리 명당을 찾아놨습니다.

확실히 아사쿠사를 구경하기엔 좋은 곳이더군요. (무료이기도 하고요.)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이는 아사쿠사입니다.

2024-12-16 東京都 台東区 浅草 よろし化粧堂 요로시 화장당
요즘은 이 가게가 유행인지 이곳저곳에 지점이 많았습니다.

2024-12-16 東京都 台東区 浅草 きびだんご あづま 아사쿠사 키비당고 아즈마
여행 가면 평소에는 뭔가 먼저 드시고 싶다는 말씀을 잘 안 하시는 어머니께서
이것을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바로 돌격했습니다!

어릴 때 초등학교 주변에서 할머니들이 가끔 팔곤 해서 저에게도 추억이 있는 당고입니다.

2024-12-16 東京都 台東区 浅草 文庫屋 大関 분코야 오오제키
지나가다가 알록달록 예쁜 패턴의 의상을 팔아 구경했던 가게입니다.
명함도 예뻐 하나씩 들고 왔습니다.

2024-12-16 東京都 台東区 浅草 安心や 안신야
먹지는 않았습니다만, [자-지-파이]라니... 네, 그것만 보고 그냥 찍어봤습니다.

2024-12-16 東京都 台東区 西浅草 かぐらちゃかプチ 카구라챠카 쁘띠
녹차 매니아로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카페입니다.
이른 시간임에도 꽤 많은 여성 고객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남성 고객은 나뿐...)

8단계인 이차원의 말차 라테를 먹어보고 싶었지만,
8단계는 7단계를 먹고 이 자격증(?)을 제시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문한 것은
宇宙一濃い抹茶ラテ 7濃い 宇宙で一番 우주에서 제일 진한 말차 라테 7단계

그냥 먹어도 되고, 무료 이벤트로 뽑기를 할 수 있어 뽑기를 했더니,
くまちゃん 곰돌이 4배에 당첨됐습니다.

보통은 이런 모습의 라테

모처럼 4개를 받았으니 다 꽂아줍니다.
(사실 모나카의 껍데기 같은 거라 큰 의미는 없는 과자입니다.)
첫 입은 정말 쇼킹했습니다.
물론 진하다는 것을 예상하고 마시긴 했습니다만,
단맛은커녕 말차가루의 짠맛이 입을 가득 채웁니다.

그래도 말차를 좋아하는 편이라, 아이스크림과 섞으니 어느 정도 버틸 만했습니다.

클리어 인증.
7단계가 이 정도라니 8단계는 과연...

2024-12-16 東京都 台東区 浅草 東京消防庁 日本堤消防署 二天門出張所 소방서
지나가다 본 소방서.
왜 반말이냐?

이리저리 걸어 다니며 산책을 하다가 또 미리 찾아둔 명당으로 갔습니다.
주변에 사람도 없고 시야가 뻥 뚫려 있어 좋군요.

2024-12-16 東京都 墨田区 吾妻橋 パン メゾン 팡 메종
스카이트리까지 걸어가는 길 중간에 유명한 빵집이 있어 들러봅니다.

소금빵을 만든 그 가게.
본점은 아니지만 간단하게 먹을 몇 개만 사서 스카이트리로 향합니다.

2024-12-16 東京都 墨田区 押上 東京スカイツリー 도쿄 스카이트리 비행기
도착하기 직전 좋은 구도로 한 장 찍었습니다.

벌써 몇 번이나 가본 곳이지만, 멀리서 보면 시큰둥하다가도
가까이 가보면 그 크기가 압도적이긴 합니다.

2024-12-16 東京都 墨田区 押上 東京スカイツリー 도쿄 스카이트리 주술회전
주술회전과 콜라보를 진행 중인 스카이트리입니다.
타워의 색은 한정되어 있고 의미는 갖다 붙이는 거지만,
[주력(呪力)] 칼라라니... 음...;;

올라가서 볼 것은 예전에 다 봤기에 그냥 아래층 쇼핑몰만 구경을 했습니다.

동생 선물 하나 겟.

크리스마스도 다가오니 아래에선 작은 행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게... 1800엔이나 한다고? 음...

마실 것은...

이게... 1200엔이나 한다니?
관광지이자 행사장 가격이긴 한데, 너무 바가지라 느껴졌습니다.
(하다못해 술이라도 좀 많이 주던가...)

아까 걸어오며 사온 塩パン 소금 빵도 꺼내 한 입 베어 물었습니다.
심플하게 맛있는 소금빵이었습니다.
물론 큰 감동은 없었지만, 이 가격에 먹는 원조 소금빵이라는 느낌으로 냠냠.

2024-12-16 東京都 墨田区 押上 カービィカフェ ザ・ストア 커비 카페 더 스토어
레스토랑도 스토어도 사람으로 가득했던 커비 콜라보 카페들.

커비~~~!!!

커비 모양 찐빵이나 하나 먹을까 했지만 배가 불러 포기했습니다.

2024-12-16 東京都 千代田区 外神田 アトレ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벌써 어둑어둑해지는 도쿄...
바로 옆 아키하바라로 이동했습니다.

2024-12-16 東京都 千代田区 外神田 まんだらけ 만다라케
어머니께서는 다리가 아프다고 잠시 카페에서 쉰다고 하셔서 1시간 정도 혼자 돌아다녔습니다.

2024-12-16 東京都 千代田区 外神田 らしんばん 라신반
몇 년째 계속 관심을 가지는 홀로라이브 구경.

음 음...

참 예전에는 못 사도 눈이 즐거웠던 아키하바라인데,
요즘은 한국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이것저것 보고 살 수 있어서인지
예전만한 감흥이 없습니다.

2024-12-16 東京都 千代田区 外神田 GiGO TWICE LOVELYS ふわもこおすわりぬいぐるみ BABY LOVELYS GiGO限定
1시간 정도 돌아다니려고 했는데 금방 질려서 어머니와 합류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뽑은 인형.

2024-12-16 東京都 千代田区 外神田 ラジオ会館 라디오 회관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라디오 회관을 구경했습니다.

여기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어둡고 냄새나던 공간은 다 사라지고 꽤나 관광객 친화적인 공간이 되었네요.
아쉬운 점이라면 아무리 봐도 잘 모르는 관광객 주머니를 노리는 듯한 가격대의 상품들이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역 앞에서 기념샷.

2024-12-16 東京都 台東区 上野 焼肉陽山道 야키니쿠 양산도
시나가와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았기에 우에노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어머니를 위한 白菜キムチ 배추김치

시작은 和牛炙りユッケ 와규 아부리 육회로
잘 섞어줍니다.

プレミアムモルツ 프리미엄 몰트 맥주
먹기 전에 맥주부터 마십니다.

음~ 짜군요...

上物盛合せ 상등품 모둠

特上タン塩 특상 우설부터 구워 먹습니다.

달고 달았던 ユッケジャンスープ 육개장 수프.
김치, 고기, 국, 뭐 하나 빠짐없이 모두 심하게 달았습니다.
밖에서 보고 손님이 많아 들어갔는데 손님 대부분이 한국인이라 불길했는데 결국...
일본에서 고깃집에 가서 실패한 적이 거의 없는데,
도톤보리 골목에 있던 이상한 고깃집 이후 이 정도 실패는 처음인 듯합니다.

2024-12-16 ツナたまごサンド 참치 계란 샌드위치 サントリー 角ハイボール缶 산토리 카쿠 하이볼 캔
이미 먹은 건 어쩔 수 없고, 숙소에서 2차를 시작합니다.

나만의 안주 제조...

낫토를 툭.

비주얼은 좀 그렇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편의점 음식과 비교하니 다녀온 고깃집에 더 화가 나는군요.

2024-12-17 東京都 港区 高輪 品川プリンスホテル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 후지산
다시 다음 날 아침. 이 날도 후지산이 잘 보였습니다.

2024-12-17 東京都 渋谷区 代々木神園町 明治神宮 메이지 신궁
오전에는 가볍게 산책을 했습니다.
조용하고 좋군요.

2024-12-17 東京都 新宿区 内藤町 新宿御苑 신주쿠 교엔
자리를 이동해 계속해서 산책을 했습니다.

여기도 사람이 적어 좋았습니다.
바람도 안 불고 날도 좋고

조용한 공원을

편안하게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2024-12-17 東京都 杉並区 成田東 とんかつ 成蔵 돈카츠 나리쿠라
산책을 하다 보니 금세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여행 출발 전 우연히 발견한 공석을 바로 예약해서 갈 수 있었습니다.

주요 메뉴들은 미리 온라인으로 주문했고, 당일에 추가 가능한 메뉴도 물어보는데 하나씩 다 추가했습니다.

아무도 술을 주문하지 않아 부끄럽지만, ヱビスビール 에비스 생맥주부터 주문했습니다.

밥과 국이 먼저 나오고

첫 튀김으로는 ロースかつ 로스카츠 (등심 돈가스)가 나왔습니다.
많은 돈가스를 먹어봤지만 비교군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부드러움이었습니다.

다음은 チーズミルフィーユかつ 치즈 밀푀유 카츠.
로스카츠가 밀푀유의 층이 무색할 정도로 부드러웠기에, 이렇다 할 특징은 없었습니다.

シャ豚ブリアンかつ 샤톤브리앙카츠 (안심 돈가스)
소의 샤토브리앙을 따라 돼지의 고급화를 시도하는 듯합니다.

이또한 사르르 녹아내렸습니다.

バラかつ 바라카츠 (삼겹살 돈가스)
특이한 삼겹살 돈가스.

그리고 당일의 추가 메뉴였던 エビフライ 새우튀김과 牡蠣フライ 굴튀김입니다.

새우는 살짝 아쉬웠고, 굴은 크고 맛이 진했습니다.

ミルフィーユかつ 밀푀유 카츠
치즈가 먼저 나와서 임팩트가 줄어버린 노멀 밀푀유 카츠.
엄청난 육즙.

마지막으로 バナナパウンドケーキ 바나나 파운드케이크로 마무리합니다.
운 좋게 예약을 해서 편하게 갈 수 있었던 일본 1위 돈가스집 나리쿠라입니다.
위치가 아쉽고 가격이 좀 있었지만, 식사 퀄리티 자체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먹으면서 머릿속에는 계속 의문이 떠올랐습니다.
'이게... 내가 먹어왔던 돈가스가 맞나?'
분명 높은 수준의 조리와 맛의 카츠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맛보는 다른 장르의 요리로 느껴졌습니다.
맛과 경험을 생각한다면 이곳도 물론 최고의 식당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일본에서 맛있었던 최고의 돈가스를 물어본다면 아마 오사카의 만제라고 답할 것 같습니다.

2024-12-17 東京都 中野区 中野ブロードウェイ 나카노 브로드웨이
멀지 않은 곳에 브로드웨이가 있기에 잠시 구경했습니다.

여긴 변함이 없군요.

이곳에서도 홀로라이브 상품을 구경만 하다가 끝냈습니다.

2024-12-17 東京都 渋谷区 千駄ケ谷 高島屋 타카시마야 LOVOT
백화점에서 본 로봇 인형.
애교 만점입니다.

2024-12-17 東京都 新宿区 新宿東口の猫 신주쿠 동쪽 입구의 고양이
유명한 고양이 광고도 보고...

2024-12-17 東京都 新宿区 新宿 ME TOKYO SHINJUKU
リラックマ パステルホワイトローズぬいぐるみXL 리락쿠마 파스텔 화이트 로즈 인형
돌아다니다 어머니께서 또 하나 뽑으셨습니다.

2024-12-17 東京都 渋谷区 渋谷スクランブルスクエア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주술회전
완결 기념으로 시부야 곳곳에 주술회전 그림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저기도 올라가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애매해서 패스.

2024-12-17 東京都 渋谷区 神宮前 ミヤシタカフェ+ソフトクリーム 미야시타 카페
어머니께서 피곤하신 듯하여 근처 카페에서 잠시 휴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コーヒーフロート 커피 플로트
요즘은 한국도 상하목장을 사용한 맛있는 카페가 많아서인지,
대충 들어간 이런 카페는 비교적 수준이 낮게 느껴집니다.

2024-12-17 東京都 渋谷区 神宮前 伊良コーラ 이요시 콜라
충분히 휴식한 후 다시 이동했습니다.

방금 카페를 다녀왔지만, 마셔보고 싶었던 크래프트 콜라가 있어 입장.
여긴 이미 유명한 곳이지만, 이때쯤 일본에서 크래프트 콜라가 유행한다는 소문을 듣고 저도 찾아가 보았습니다.

THE DREAMY FLAVOR & THE JAPAN EDITION

평소 마시던 콜라와 다른 느낌은 있지만,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비싸기도 하고... ㅎㅎ

2024-12-17 東京都 渋谷区 神南 タワーレコード 타워 레코드 星街すいせい 호시마치 스이세이
스이세이의 팬은 아니지만 (그냥 홀로라이브를 좋아합니다), 이런 광고를 길에서 보니 살짝 감동.

2024-12-17 東京都 渋谷区 神南 渋谷モディ 시부야 모디 仕事猫 일냥이 현장냥이
근처에 팝업 스토어가 있어서...

무려 공식 한글판을 팔고 있다는 소식에 찾아갔습니다.
좋았쓰!! 키링을 5개 정도 사서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줬습니다.

2024-12-17 東京都 渋谷区 神南 渋谷モディ 시부야 모디 めばち個展 메바치 개인전
같은 건물 안에서 각 층의 작은 공간에 여러 작가들의 개인전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천천히 구경하고 작가님들과 대화도 나누고, 어머니도 마음에 드시는지 엽서를 몇 개 구매하셨습니다.

2024-12-17 東京都 渋谷区 神南 タワーレコード 타워 레코드
좀 전에 스이세이의 광고를 봤더니 들어가 보고 싶어져 입장.

캬... 레코드는 없지만 LP판이 정말 이쁘긴 합니다.
언젠가 꼭 LP 장식장을 구비하고 싶습니다.

의외로 굿즈가 충실했던 타워레코드. hololive Connect도 있었고...

이렇게 사인도 걸려 있었습니다.

2024-12-17 東京都 渋谷区 宇田川町 SHIBUYA TSUTAYA Disney Collection by Mika Pikazo
목적지 중 하나였던 피카소 전시회.

많이 붐비지않아

자유롭게 감상하고 사진을 찍고 굿즈 몇 개를 사서 나왔습니다.

2024-12-17 東京都 渋谷区 渋谷スクランブルスクエア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주술회전
큰일 날 것 같은 교차로...
지하에 들어가도 이런 식으로 광고가 잔뜩 붙어 있었습니다.

2024-12-17 東京都 港区 高輪 セブン‐イレブン 세븐일레븐
밖에서 식사를 하고 싶었지만 어머니께서 많이 피곤하신 듯하여,
숙소 근처 편의점에서 대충 사서 들어왔습니다.

오... 최신 애니메이션...

나리쿠라의 테이크아웃 메뉴,
シャ豚ブリアンかつサンド 샤톤브리앙 카츠산도 (돈가스 샌드위치)입니다.
이건 안 시켜도 됐을 듯... ㅎㅎ

아쉬운 대로 저녁상이 차려졌습니다.

朝日酒造 아사히 주조 朝日山 純米吟醸 아사히야마 준마이 긴죠 일본주
별개로 아버지 선물용 술을 사러 갔을 때 추천받아 구매한 일본주.
이날 안주와 잘 어울려 다행입니다.

2024-12-18 東京都 港区 高輪 品川プリンスホテル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 후지산
이어지는 좋은 날씨.

2024-12-18 神奈川県 川崎市 川崎区 中瀬 東門前駅 히가시몬젠 역
보고 싶은 게 있어 조용한 마을까지 갔습니다.

2024-12-18 神奈川県 川崎市 川崎区 大師町 川崎大師 金剛山 金乗院 平間寺 가와사키다이시 콘고산 킨죠인 헤이켄지
너무 조용한 곳이었는데 뜬금없이 있던 꽤나 훌륭해 보이는 절.
계획에는 없었지만 간 김에 해봅니다.

2024-12-18 神奈川県 川崎市 川崎区 大師町 開運すみっコぐらし庵 카이운 스밋코구라시 안
기프트숍은 이곳저곳 열려 있었지만, 너무나 조용했던 마을.

2024-12-18 神奈川県 川崎市 川崎区 大師町 松屋総本店 마츠야 총본점
목적은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양쪽으로 서로 전통을 주장하는 사탕 가게들이 늘어서 있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아 물어봤더니 축제 기간에만 퍼포먼스를 하고 평소에는 기계로만 만든다고 하더군요.
멀리까지 갔지만 아쉬운 대로 사탕이나 조금 사 갔습니다.

2024-12-18 神奈川県 横浜市 西区 岡野 家系総本山 吉村家 요시무라야
이동해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한 번의 여행에 양대 라멘 본점을 가보는군요.

근처에 도착했을 때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뒤로 줄이 더 있을 줄이야...
가게 앞에서 사진을 찍으니 안내해 주시는 아주머니께서
"저쪽에서 찍으면 더 예쁘게 나온다"고 길 반대편에서 다시 찍었습니다. ㅋㅋ

대략 한시간의 웨이팅. 메뉴를 주문하고...

입장했습니다.
시작은 역시나 プレミアムモルツ 프리미엄 몰트 맥주로...

익숙한 느낌의 辛みそネギ 매운 파채 무침.
창업자가 재일 한국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주문한 것은 チャーシューメン 차슈멘에 味付玉子 맛 계란 추가.
아침도 거르고 점심쯤이 됐기 때문에 보통 사이즈로 주문했습니다.

음, 맛은 있는데 지로라멘에 비해 펀치가 없다고 할까...

라이스 추가
음, 말아 먹는 밥도 별로... 이건 이유가 있는 게...

아니, 진밥을 주니 밥과 국이 따로 놀잖아!!

어쨌든 식사를 끝내고 나가면 이렇게 서비스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매일 바뀌는 듯합니다. 왠 레몬?)

2024-12-18 神奈川県 横浜市 中区 山下町 横浜マリンタワー 요코하마 마린타워
이번 여행 중 몇 안 되는 계획된 여행지입니다.

横浜マリンタワー 요코하마 마린타워 宝鐘マリン コラボレーション 호쇼 마린 콜라보
제가 좋아하는 버튜버의 콜라보 이벤트입니다.
이게 목적은 아니고 도쿄에 가는 김에 찾은 이벤트이지만 ㅎㅎ

햐... 잘 나왔군요.
(사진을 찍으며 '저때까지 어떻게 기다리냐'며 패스했는데, 여행기를 쓰는 지금이 벌써...)

여튼 티켓을 받아 올라가 봅니다.

타워 안을 돌아다니며...

이벤트 문제를 풀어 봅니다.

이제 겨우 1시쯤인데 어째선지 노란빛이 도는 하늘.

선장 발견!

사람이 없을 때를 노려 한 장 찍었습니다!
의외로 남성들보다 노인분들과 여성들이 많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안녕 선장!

문제가 꽤 어렵더군요.

어쨋든 클리어하고 받은 보상입니다.
보상이 너무 초라해 아쉽습니다.
이벤트에 대해 따로 적은 글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링크를 남깁니다.
요코하마에 버튜버 호쇼 마린 선장을 보러 갔다 왔습니다.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100/read/30576233)

마지막으로 선장과 기념샷을 찍은 뒤 타워를 떠났습니다.

천천히 바닷길을 따라 걸어...

2024-12-18 神奈川県 横浜市 中区 新港 横浜赤レンガ倉庫
요코하마 아카렌가 소코에 도착합니다.

엄...

볼거리는 많았지만 딱히 사진에 담을 만한 건 없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좁고 사람이 많기도 했고 ㅎㅎ

2024-12-18 東京都 江東区 豊洲 東京 豊洲 万葉倶楽部 도쿄 도요스 만요 클럽
숙소는 도요스 만요 클럽입니다. 5시를 조금 넘긴 시간인데 어둠이...

낮은 층이지만 경치는 좋았습니다.

일단 목욕부터 하고 곧 저녁 식사 시간이지만, 병 우유도 마셔줍니다.

옥상의 족욕탕.
일어나면 야경도 좋습니다.
도쿄 타워도 보이고...

경치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고 정한 숙소인데,
레인보우 브릿지도 보이고, 의외로 야경이 정말 좋았습니다.

2024-12-18 東京都 江東区 豊洲 東京 豊洲 万葉倶楽部 도쿄 도요스 만요 클럽
소문(바가지) 때문인지는 몰라도 손님이 거의 없었습니다.

2024-12-18 東京都 江東区 豊洲 東京29寿司 도쿄 니쿠 즈시
목욕을 하고 경치를 즐기다 보니 어느새 7시가 되어, 저녁 식사를 합니다.

2024-12-18 東京都 江東区 豊洲 まるり水産 마루리 스이산
악명 높은 천객만래라 걱정이지만, 일단 오픈한 곳이 몇 곳 없으니 두 곳에서 사 먹기로 합니다.

우선 東京29寿司 도쿄 니쿠 즈시의 豊洲セット 도요스 세트와 생맥주

그리고 まるり水産 마루리 스이산의 まるり丼 마루리동

먼저 아사히 생맥주부터 시원하게 들이켜줍니다.
목욕으로 따끈해진 몸에 시원하게 퍼지는 맥주.

많이 걱정했습니다만, 이 정도에 2,900엔이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재료가 나빠 보이지도 않고...

양도 많고

雲丹トッピング 성게알 토핑
이건 괜히 시킨 듯... ㅎㅎ

2024-12-18 月島もんじゃ 十五夜 츠키시마몬자 쥬고야
배를 채웠으니 본격적인 술자리를 위해 이동합니다.

일단 하이볼부터 벌컥벌컥.

대표 메뉴로 보이는 十五夜のお月見 山形牛すき焼き 보름 달맞이 야마가타규 스키야키를 주문합니다.
만들어 주니 참 좋군요.

그다지 좋아하는 요리는 아닌데, 이번 여행을 하다 보니
일본에서 몬자야키가 유행인지 이곳저곳 많이 보이더군요.
음... 역시 전 그냥 오코노미야키가 좋습니다.
몬자를 다 먹고 3차 준비를 위해 편의점으로 갔습니다.
오사카의 회전 초밥집도 이런 무인 시스템이더니, 이곳 편의점도 이런 식이더군요.

3차는 ローソン 四川風 麻婆豆腐 로손 사천풍 마파두부 & 日本盛 鬼ころし 니혼사카리 오니코로시 일본주

마파두부는 평범했지만...

추가로 사 온 이 녀석이... ローソン ハッシュドポテト 로손 해시드 포테이토인데,
오래된 건지 뭔지 딱딱하면서 질긴 해시 브라운은 처음입니다.

サントリー生ビール YOASOBI 산토리 생맥주 요아소비 콜라보 디자인 캔
딱히 요아소비 팬은 아니지만, 예뻐서 사 본 맥주.

Uchi Café×GODIVA どらもっち ダブルショコラ 고디바 도라모찌 더블 쇼콜라

편의점의 고디바 콜라보 상품은 어떨까 궁금했는데...

오우... 맛있습니다.
한국도 재미난 콜라보 상품이 많이 나오면 좋겠군요.
디저트까지 꼼꼼하게 챙겨 먹고 잠에 들었습니다.

2024-12-19 東京都 江東区 豊洲 万葉庵 만요안
다음 날 아침, 조식 뷔페입니다.

아침부터 라인업이 엄청납니다.

조식이라기보다 평범한 일식집 같네요. ㅎㅎ

무제한이니 연어알을 원 없이 퍼 왔습니다.
캬, 이렇게 아름다운 계란밥이 있을까요?

날이 슬슬 밝아오기 시작하니 잠시 구경 좀하다가...

계란밥 (덮밥) 2차를 먹고...
잠시 옥상으로 올라가 경치 구경을 했습니다.

비가 살짝 내리는 흐린날씨라 아쉽군요.

경치 구경을 끝내고 다시 내려와 아침 3차를 먹습니다.
정말 조식인데 별게 다 있군요.

고기 우동을 만들어서...

좋아하는 온천 달걀을 올리고...

또 연어알입니다. ㅎㅎ

호로록

마무리는 말차 아이스크림.

저렴해 보이는 아이스크림입니다만, 나름대로 괜찮았습니다.

식전에 목욕이 좋겠지만 어쨋든 식후 목욕 후 明治コーヒー 메이지 커피우유를 마셨습니다.
전날엔 어두워서 몰랐는데 아침에 노천탕을 가봤더니 주변 건물에서 다 보이더군요.
옆 건물 투명 엘리베이터에서 아무리 봐도 이쪽을 보는 느낌이...
목욕을 끝내고 다시 경치 구경을 위해 옥상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비구름이 점점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2024-12-19 東京都 千代田区 神田岩本町 こころ整体院 코코로 세이타이인
짐을 챙겨 나와 몸을 풀 겸 이벤트 정체원으로 향했습니다.

マリン船長の三十路式整体術 마린 선장의 서른 살 식 정체술

첫 방문은 꽤나 저렴해서 해봤는데 음...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꾸준히 받아야 좋다는데 사실 그다지 몸이 안 좋은 곳은 없기에 (뻣뻣하긴 하지만)

2024-12-19 マツコ・デラックス 마츠코 디럭스
짐을 챙겨 마지막 이동을 위해 도쿄역에 도착했습니다.
짐을 맡기고 서 있는데 뒤에서 어디선가 들어본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잠시 지나가겠습니다."
뒤돌아봤더니 눈앞에는 마츠코 디럭스가!
이런 식으로 유명인을 만날 줄이야... ㅎㅎ
일본을 잘 모르는 어머니께서도 "저 사람 유명한 사람 아니냐?"고 물어보시더군요.

2024-12-19 東京都 千代田区 丸の内 ポケモンストア 포켓몬 스토어
여튼 짐도 맡기고 이벤트도 있었으니 천천히 도쿄역을 둘러봤습니다.

예전 같으면 하나쯤 샀을 것 같지만, 귀여워도 이젠 손이 가질 않는 굿즈들.

2024-12-19 東京都 千代田区 丸の内 板前バル 이타마에 바루
식사도 역 안에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唐揚げ 카라아게에

天婦羅 덴푸라.

刺身箱盛御膳 사시미 상자 모둠 한 상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에 비해 꽤 호화로운 구성.
생각해 보니, 직장인들이 많이 다니는 곳의 점심이라 그런 듯합니다.

어머니께서는 板前握り寿司御膳 요리사 니기리스시 한상을 주문하셨습니다.

サントリー ザ・プレミアム・モルツ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트 생맥주
역시나 한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점심 시간이지만 술과 함께하기 위해 이것저것 주문했더니,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게 가게 측에서 친절하게 도와줘 기분 좋은 점심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2024-12-19 東京都 千代田区 丸の内 ちいかわらんど 치이카와 먼작귀 랜드
식후에는 계속해서 상점가 구경을 했습니다.

東京都 千代田区 丸の内 hololive production OFFICIAL SHOP 홀로라이브
홀로라이브의 사인도 구경하고...

KIRBY CAFÉ Petit 커비 카페
배가 터질 것 같지만, 몇 번이나 구매를 고민했던 커비 카페...
결국 구매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꽤나 후회했습니다. ㅎㅎ

UMAJOBフェス
내용보다는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이라 한 장 찍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진짜로 착각하셨던 말 로봇. ㅎㅎ

2024-12-19 東京都 千代田区 丸の内 GODIVA café 고디바 카페
구경을 마치고 카페에서 마지막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머니와의 단둘의 여행도 끝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4-12-19 千葉県 成田市 三里塚御料牧場 空港第一旅客ターミナル マクドナルド 맥도날드
공항에 도착해 맥도날드에서 너겟 소스만 대량 구매했습니다.
맥너겟을 좋아하는데 한국과 일본의 소스 맛이 달라 가끔 먹고 싶어집니다.
소스만 20개 달라고 했더니 잠시 기다려달라고 했고,
매니저와 이야기하더니 별 상관없다고 하더군요. ㅎㅎ
바베큐 맛과 머스터드 맛 각 10개씩 GET.

2024-12-19 千葉県 成田市 三里塚御料牧場 TATSU エチゴビール こしひかり越後ビール 코시히카리 에치고 맥주
아직 배가 꺼지진 않았지만, 여행의 끝까지 하나라도 더 먹기로 했습니다.

저는 カツカレー 카츠 카레를

어머니께서는 海老天婦羅うどん 새우 튀김 우동을 주문해 또 먹고 마셨습니다.

저러고 또 기내식도 냠냠했습니다. ㅎㅎ
이렇게 아버지와의 여행에 이어 어머니와의 여행도 끝이 났습니다.
한 달 텀을 두고 간 여행에 이것저것 미리 계획을 하고 간 여행이 아닌지라,
알찬 여행이라 보기도 힘들고 즉흥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것도 많이 해
어머니랑 갈 만한 여행으로 보기도 힘들었지만, 아버지와의 여행과 마찬가지로
어머니와 둘만의 시간을 오랫동안 보냈다는 것에 의미를 뒀습니다.
사실 둘이 여행 가는 것도 쉽지 않지만, 가족끼리 항상 타이밍이 안 맞아
4인 가족의 여행도 쉽지 않기에 화기애애한 4인 가족의 여행도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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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는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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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사진 정말 잘 찍으시네요 음식도 맛있는 거 많이드셨네요 어머니도 좋아하셨을거 같아요 사진 글 잘보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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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사진 정말 잘 찍으시네요 음식도 맛있는 거 많이드셨네요 어머니도 좋아하셨을거 같아요 사진 글 잘보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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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는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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