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5일 발송된 제품을 드디어 받았습니다.. 오늘이 2월 11일이니 대충 20일 걸렸나요.
아무리 통관 과정을 거친다지만 무슨 EMS를 20일 만에 받는건지 원 ㅎㅎ
나츠미에 대한 감상을 말씀드리자면,
국내 리뷰였는지 해외 리뷰였는지 모르겠는데 '조형은 뛰어나지만 마감이 좀 아쉽다' 라는 구절을 본 기억이 나는데 정말 그 구절이 십분공감되었습니다.
사진도 안찍은 글뿐이지만 혹시나 참고가 되실까 싶어 짤막한 소감을 적어보겠습니다.
1. 박스
네이티브 박스는 항상 피규어의 컨셉에 맞게 색다르게 디자인해서 나오는데요.
이번엔 수영복을 입은 피규어답게 내부에 푸른 물결 느낌의 플라스틱 시트지도 함께 있어 밖에서 보면 마치 안에 물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신선했습니다.
단, 제가 뽑기 운이 안좋아서인진 모르겠으나 박스 곳곳이 이미 자잘하게 주름 등이 잡힌..
앙미나 망다에서 box damaged/unopened 제품을 구매한 것 같은 느낌. 그동안 주문해왔던 네이티브 제품들 박스 중에선 가장 박스 컨디션이 안좋았습니다.
2. 피규어
조형은 특별히 흠잡을 것 없이 잘 나왔습니다.
특히 허벅지 등 하체의 인체표현이 정말.. 꿀벅지나 하체의 탄탄함에 매력을 느끼는 분이시라면 특히 만족할 것 같습니다.
도색 마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동안의 네이티브 피규어와 비교하면 약간 하향된 느낌.
작은 점 등 PVC피규어를 사면 언제나 발생하는 기본적인 뽑기운은 당연히 있고, 허벅지 부분에 있는 곳곳의 스크래치라던가, 뭔가 깔끔해보이지 않는 옷 등의 도색처리, 교체 하체 파츠에 이미 발생해있는 이염 등..
기분탓인지 모르겠으나 특히 그동안 경험을 돌이켜보면 살색이 많은 수영복 혹은 성인 피규어에서 이런 하자 하나하나가 더 많이 발견되고 더 시선이 가고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살색이 많은 피규어의 숙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체 파츠의 이염 자국 같은 경우에는 확인해본 결과 기존 상체의 상의 옷자락이 닿는 부분에 해당하는 위치였습니다.
상체와 결합하면 가려져서 보이지 않기도 하고, 어차피 전시하면 이염이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위치인 듯 해서 그냥 패스.
제가 봤던 리뷰의 기억에 따르면 아마 상체의 머리카락 부분도 가슴 상단과 맞닿아 이염의 위험이 있다고 본 듯 한데, 제가 보기에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 외에 손 부분 등도 하체 파츠를 연결하고 분리하는 과정에서 긁히고 쓸려 도색이 묻을 가능성이 있으니 파츠를 교체하기 전, 손 부분은 미리 분리를 먼저 하고 하체 파츠를 교환하는 것이 안전해보입니다.
차라리 이런 자잘한 하자들이 너무 많거나 심각하다 싶은 하자가 있으면 AS문의라도 넣어볼텐데 그러기엔 또 애매해서 그냥 레드썬하기로.
(폰카라 그런지 사진으로 찍어도 잘 보이지도 않고)
3. 총평
그래도 워낙에 조형이 잘 뽑혀서 개인적으론 만족스럽습니다.
튼실한 허벅지와 근육 묘사 등 뛰어난 하체 조형, 표정 묘사와 유광처리를 통해 더욱 매력적인 내민 혀 조형, 중요부위 표현 등..
예약 당시 제가 눈여겨보고 기대했던 부분들이 모두 만족스럽게 잘 구현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러스트를 잘 구현해낸 멋진 피규어라고 생각합니다. 구매를 하신다면 실망보단 만족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은..^^
4. 잡설
관세는 관세수수료 4000원까지 포함하여 대략 5만원중후반 정도의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일일이 모두 확인하고 관세를 부과하는 것들이야 관세가 나라의 법으로 정해져있는 것이니 받아들일 생각입니다만
(물론 개인적으로 관세 부여 최소금액 기준을 좀 상향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물가가 계속 올라가는데)
일정이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건 정말 견디기 힘드네요.
이제 정말 직구의 메리트는 좀 많이 떨어져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엔 '그래도 무조건 직구죠' 였다면 지금은 각각의 상황이나 개인의 성향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지는 '그때그때 달라요' 느낌.
그리고 간이통관신청서 작성 당시 질문에 세세하게 답변해주신 루피동 유저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덕분에 그래도 이렇게 무사히 물건을 잘 받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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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래도 큰 차이가 없으면 그대로 직구를 할 것 같긴 해요ㅎ | 22.02.11 22: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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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DHL를 선택하면 EMS와 어떤 차이가 있길래 그런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그리고 DHL이 가격이 더 비쌀 때도 있다고 그러는데, EMS와 DHL 중 어떤 방식으로 선택하는게 더 나을지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 22.02.12 00: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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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구예약하는 2곳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1.아미아미 : 예약시 배송방법 선택하는데 입고후 결제시 각 배송수단별 운임 나오고 다시 선택할수 있습니다. 물론 DHL이 조금 비쌉니다(물품에 따라 많이 비싼경우도 있습니다.) 어차피 관세 똑같이 나가는거 몇천원 더 지불하고 2,3일이면 도착하는 DHL이 나을거 같고요... 2.네이티브 : 여기는 온리 EMS라 기존 예약품은 어쩔수 없고 신규예약은 국내샵 이용해야할거 같습니다. | 22.02.12 06: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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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DHL이 똑같이 통관절차를 거치게 되더라도 우체국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이나보군요 ㅎㅎ 저도 앙미와 네이티브 두 곳은 이용해본 적이 있어서 파악을 한 상황인데 혹시 그 외 경우들은 어떤가 싶어서 여쭤봤습니다^^ 그 외 경우는 그때그때 이용할 상황이 되면 게시판을 검색해보거나 질문글을 작성해서 여쭈어봐야겠네요^^ | 22.02.12 13: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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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고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 22.02.12 13: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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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아쿠시즈교도
맞습니다^^ 곳곳의 세밀한 묘사에서 정말 힘빡준게 느껴졌습니다. | 22.02.15 13:5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