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끝나지 않는 크리스마스 [1인 제작 단편]

[6D]

(대사는 없지만 영문으로 작성한 요소가 많으니, 자막을 키고 봐주세요!)

크리스마스때 완성한 작품을 토대로 촬영한 스톱모션 단편입니다

크리스마스 테마지만 제작이 길어져 5월에서야 완성했네요

촬영, 편집 기간이 긴 만큼 영상도 꽤 길어졌습니다(엔딩크레딧 제외 21분 정도의 분량)

촬영 장수는 기존 촬영분을 포함하면 약 7천 장 정도 찍었네요

이펙트 효과의 경우 갤럭시 기본 앱으로 한 장 한 장 그렸는데, 덕분에 한 달은 더 걸린 것 같습니다 ㅋㅋ

작품 요소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선물을 갖다주는 산타를 생각하면, 굴뚝을 타고 들어가 집 안으로 선물을 넣는 것이 흔히 떠오르겠지만

집 내부를 하나하나 만들고, 굴뚝을 타는 장면을 여럿 찍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들 것 같다 보니

단순하게 집 앞에 두는 것으로 촬영하면서

지나가는 배경으로 장면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는 시도를 해봤습니다

대사가 없는 대신, 이런 배경으로 지나가는 요소들로 스토리 전개에 힘을 실어보고 싶었네요

초안을 주변 지인들에게 보여주니 초반 스토리 이해가 어렵다는 피드백을 받아서

작중 초반 스토리에서 특히나 중요하게 짚고 넘어갈 요소들은 직접적인 설명을 써놓고

그걸 애니메이션의 아이캐치 느낌으로 풀어보고자 시도해 봤습니다

조금 편법을 쓴 느낌이지만, 내용 이해에 도움은 많이 된 것 같네요

작중 악당을 눈사람으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만들기 쉬워서입니다

악당 포지션의 작품을 새로 만들 생각도 했지만, 시간이 여유롭지 못했네요 ㅠ

같은 이유로 2021년 산타 작품을 만들었을 때에도 악당을 눈사람으로 표현한 적 있는데요

옛날 작품을 보신 분이라면 반가울 것 같기도 해서, 세계관 상 연결점도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눈이라는 특성을 활용할 수 있으니, 전투에서 다양한 연출을 생각하기도 좋았습니다

여러모로 가성비가 좋았네요

나름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아래 내용부턴 큰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영상을 다 보고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거 보여주려고 5달.... 아니 2년 걸렸다

이번 단편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이자 하이라이트

고라니와의 합체입니다

고라니는 2023년 농촌 시리즈를 기획하면서

처음으로 빌런 포지션을 만들어 보고 싶었고

마침 고라니가 국내에선 다양한 소재로 엮기 좋으니, 하나만 만들어도 다양한 소재에 활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해서 기획하기 시작했는데

기존에 만든 산타의 루돌프도 비슷한 사슴과 이니 참고를 하려던 참에

어 그럼 비슷한 과니까 산타에 합체도 해볼까? 싶은 생각으로 출발해서

구상 단계에서 이후 새로 만들 산타 로봇까지 같이 기획했고

고라니는 처음부터 다리로의 변형이 존재했습니다

처음엔 그 해 크리스마스에 바로 제작할 생각이었지만, 다른 일정이 생기면서 밀리게 되었고

작년 9월 새 작품을 길게 준비할 기회가 되면서

크리스마스 테마를 다시 시도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렇게 작년 9월

고라니와 합체를 처음부터 고려하면서, 산타크로스의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합체 구성 상 종아리 하나만 추가되는 정도지만

기존 종아리인 선물상자를 용자 시리즈 그레이트 합체의 국룰 요소인 신발, 가슴, 머리 장식으로 활용하면서 새로운 인상을 주고

변형 구조를 적극 활용해서

합체 전은 조금 베이직한 로봇, 합체 후에는 이름의 크로스(X)를 강조한 형태로

전체적인 실루엣이 확 바뀔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산타 모자의 포인트를 정면에서도 보이도록 사선으로 배치, 변형 시에도 이게 보이도록 120도 회전으로 바뀌도록 구현을 한 덕분에

남은 120도에서 추가 합체를 위한 눈을 숨길 수 있었네요

오른쪽 눈은 나름 고라니의 트레이드마크인 흉터도 묘사했습니다

그렇게 완성했지만

크리스마스 작품에 뜬금없이 고라니랑 합체를 하는 걸 보여주기엔

...왜???라는 의문점만 남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그 개연성을 스토리로 풀어보고자, 단편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다만 작품 완성 자체는 크리스마스 코앞으로 늦어지고, 고라니와의 합체는 꼭 단편을 통해서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크리스마스 다 끝나고 단편을 만들 생각에

나는 크리스마스 언제 끝나냐...라는 생각에서 시작해서

"끝나지 않는 크리스마스"라고 제목을 정하게 됐고

제목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써보면서, 지금의 루프물 비슷한 느낌의 스토리가 완성됐습니다

스토리에 부족한 부분도 많고, 비효율적인 방법이 다수 동원되어 예상보다 훨씬 긴 시간이 들었지만

나름 흡족한 결과물이 나와서 기쁘네요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다만 좀 많이 비효율적이긴 하다 보니, 이런 단편을 다시 시도하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 같아서..

한동안은 다시 작품 제작 위주로 해볼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작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른쪽 베스트 감사합니다!

합체 후 모습의 이름은 "산타크로스 GO" 입니다

여기서 GO는 Great Ornament(위대한 크리스마스 장식?)의 약자이면서

고라니의 고를 뜻하기도 합니다!

[Ung２]

결국 궁극체까지 나왔네요.
학생시절작품때 부터 보아왔지만 언제나 잘되길 응원합니다.
용자물이 다시 살아나고있는 지금 더욱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오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스리나]

오랜만에 보네요 성탄합체

우는 아이는 어디있나!!

[율무차에잣이스]

와 상상도 못한 합체 레전드

[율무차에잣이스]

고라니야 너는 너무 멋있어졌다

[화이트_모로]

흐에응.....너무멋져...

[체리나무공장장]

와.... 저번 제작기도 재밌게 봤는데 또 한단계 진화한것이

[재수니]

진짜 도면도 없이 어떻게 만듭니까 ? ㅋㅋㅋ

[노던레이븐]

섬넬만보면 정발된 피규어같음..

[히히-오줌발사!!]

투자 받고 올해 크리스마스 개봉 가즈아~

[jack box]

너무 멋집니다!!! 전에 고라니 만드신거 보고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세계관이 확장되는군요 크아~!!

[moonblade]

영상을 클릭하면 17분 17초부터 재생됩니다.

[6D]

뒤늦게 수정했습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마귀태우]

멋있다

[itahar]

아니 그게 왜 합체하는 건데요...?

[바.이.올.렛]

유튜브에서 몰랐던 히스토리를 알게되었네요. 이분은 진짜 더 큰 무대에서 활동하셔야 할 분인 것 같습니다.^^ 늘 응원합니다.

[능소화]

고라니짱이 진주인공이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