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혀놓은 과제를 해결하는 건 귀찮기도 하지만 해결됐을 때 뿌듯함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죠
귀찮음이나 여러 상황이 겹쳐서 하지 못했던 숙원을 25년에 드디어 해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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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발단은 2020년
입대를 앞두고 큰 결심을 했습니다
이래저래 열심히 모았던 돈을 털어
PG 엑시아 라이팅모델 + 클리어 외장 + 전신 사제코팅
3박자의 사치스러운 작품을 만들기로 말이죠!
(영롱하다)
제품을 구하고...사제 코팅을 맡겨봅니다...
반짝거리는 부품들을 보며 느끼는 감동
(조립은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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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롱하다(2))
원래부터 외형 깡패인 PG 엑시아에 클리어 + 코팅 조합
코팅으로 조립이 굉장히 빡셌지만 만족감은 이제껏 만든 것들 중에 단연 최고였죠
그러나...
가동부위는 코팅 벗겨내고 조립해서 뻑뻑해도 괜찮겠거니...생각했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PG엑시아 팔 가동시 걸리는 부하는 오른팔의 경우는 저 M24 부품과 N10 부품에 거의 다 걸리는 구조로
코팅으로 지나치게 튼튼해진 관절 가동에서 오는 부하를 모두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연약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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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크스도 오른팔은 남아있다고...
사실 저건 나중에 부품 제거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고
실제로는 팔 부품은 부서지고 금 가고 부서진 상태로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습니다
(고치고 싶어도 품절로 없는 부품들)
원래도 파손 부위로 악명 높은 부위
+
건프라 품귀
등등 온갖 악재가 겹쳐 고치는 건 반강제로 포기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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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5년이 흐른 25년
전역 후 취업까지 하고 이 녀석이 있던 본가에서 살다보니
싫어도 애써 잊었던 진실을 마주하게 됐고
생각난 김에 다시 한 번 정보의 바다를 헤엄칩니다
역시 부품 찾기는 영 쉽지 않은 상태였는데...
?!
대륙의 따거께서 파는 합금 부품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 후
바로 주문!
설 연휴 지나서 약 보름 만에 받았다!
드디어 샹크스(팔 2개 없음)에게 새 생명을!!
안에서 부서지고 배출된 부품의 잔해들...
마치 사랑니 같군..
(오오오)
금속이라 자체적인 광이 나서 그런지 생각보다 위화감이 없는 상태
(실제로 금속은 차갑다)
끼요오옷
위화감 없이 잘 녹아든 새 팔
관절 강도도 양호하고
그렇다면...
부활선언이다! 엑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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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뭘 잘못했는지 LED가 신호등이 되었...FU**
...
사소한(?) 문제는 생겼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했고...
원래도 불은 가끔 켜는 거였고...
일단 예쁘잖아...
(자기 세뇌중)
일단 살아났으니 좋았쓰!
한잔해
이 이상은 똥손인 제가 건드려서는 일이 더 심각해질 것 같기에...
사랑한다 엑시아야
미안했다 엑시아야
앞으로는 더 조심히 다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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