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센티넬과 굿스마일 이렇게 두 곳에서 FX판 블랙옥스를 내준 덕에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죠. 저같은 경우 가성비가 좋은 모데로이드쪽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제 개인적으로는 어느쪽이든 멋진 듯 하면서도 어딘가 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니....... 이유가 뭘까 싶어 고전완구 사진을 찾아보고 그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사진 출처- https://omochagura.sakura.ne.jp/takatomi/28fx/fx2.html
사실 저는 철인28호 FX 애니메이션에 대한 추억은 그닥 없고, 그저 블랙옥스의 디자인 자체가 너무 멋진 나머지 심취하여 당시 판매중이던 제품들 중 아이템상사제 프라모델을 만들어봤기에 그와 관련된 인상이 강하게 남아있을 뿐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뭔가 묘하게 방영 시간대가 제 스케쥴과 안맞는다거나 다른 프로그램이랑 겹친다거나 하는 이유로 띄엄띄엄 봐서 그런가...... 애니랑 완구의 디자인 차이가 있는 줄도 최근까지 몰랐습니다.;;;
이쪽은 과거에 흔히 알려진 모습이자 제가 어릴적에 조립해봤던 그 물건입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판 디자인. 모데로이드와 센티넬 제품은 애니판을 기준으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겉으로 크게 드러나는 차이점은 팔뚝과 종아리, 변형시 상단에 연두색 라인이 존재한다는 것, 노란색 스티커에 빨간색으로 그라데이션이 들어감, 그리고 가슴팍 중앙에 건담 가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에어 인테이크 비스무리한 디테일이 새겨짐...... 얼추 이 정도로 요약 가능하겠네요.
다른 건 완구 특유의 오버센스라고 쳐도, 가슴팍 디테일의 경우 구판 완구 디자인이 익숙한 저로서는 애니버전의 민짜 형태가 적응이 안됩니다. ㅠ_ㅠ 그렇다고 가슴 부분만 개조하면 완구 버전도 애니 버전도 아닌 애매한 혼종이 될테니 개조를 한다 치면 도색도 깔맞춤 삼아 DX 완구 기준으로 해야 할 것 같고............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께서는 애니랑 완구중 어느쪽이 더 취향에 맞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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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28호 FX 애니가 일본에서도 얼추 92년쯤 방영된 거라 80년대 말 제품이라면 FX버전은 아니겠군요. 뭔가 기믹이 들어가있을 듯 한 흔적이 보이는데 텅 비어있다면 매우 높은 확률로 원본 제품의 기능 일부를 누락한 채 카피한 거라고 보심 됩니다. 제가 조립해본 블랙옥스 프라모델은 딱히 그런 흔적이 없었지만, 본토인 일본에서 블랙옥스 FX판의 프라모델이 존재했다는 정보가 아예 없는 걸 봐서는 사실 아이템상사제 블랙옥스의 원본이 프라모델이 아니라 STD버전 완구를 분해해서 프라모델화 한 게 아닐까 추측이 가능하죠. | 25.06.26 12: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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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럼 80년대가 아니라 90년대 초인거 같아요. FX철인은 맞거든요. 말씀대로 일본제 프라모델은 들어본적 없으니 원래는 둘다 완구였던걸 프라모델로 카피했을지도 모르겠어요. 개라지 킷들에서는 자주 있는 일인데(원본이 레진인데 카피에서 소프비로 만들거나 PVC완성품을 레진으로 만들거나 하는) 프라모델도 그러니까 신선하네요. | 25.06.26 12: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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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사례로 강남모형제 볼트론 프라모델이 있죠. 설계는 초합금 완구랑 똑같은데 스프링을 제외한 합금 부품들이 모조리 플라스틱으로 대체되어서 아마도 5개 다 모아 합체시키는데 성공한다 해도 같은 회사에서 판매하던 완제품에 비해 짱짱한 손맛같은 건 부족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 외에는 손오공제 컴퓨터특공대(그리드맨) STD판 신크로도 5천원짜리 프라모델로 발매된 적이 있고...... | 25.06.26 12: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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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난 김에 특이한 경우는 일본 츠쿠다 하비에서 완성품으로도 나온 헬시온사의 에일리언 퀸 원본이 프라스틱이던 부품을 메탈과 레진으로 바꾼 경우도 있었네요. | 25.06.26 12: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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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카피라니....!! ㅎㄷㄷ | 25.06.26 12: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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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대로 생각해보니 당시 카피 프라모델 중에는 완성품이나 완구도 가리지 않았던것 같아요. 넓게 보면 연필 뒤에 끼우는 드래곤볼같은 피규어들도 지우개라고 팔앗지만 사실은 그냥 피규어를 지우개라고 속여서 문구류로 둔갑 시켜서 판게 아니었을까 합니다 ㅎㅎ | 25.06.26 12: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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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이 경우는 꼬리까지 레진으로 뽑는 바람에 유연성이 없어져서 가동이 안되고 파손이 쉽다는 단점이 ㅎㅎ | 25.06.26 12: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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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모데로이드로 나온 FX 시리즈는 어느쪽이든 프로포션 문제가 좀 있어서 팬심이 없다면 굳이 지르지 않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_^;; 태양의 사자 버전은 조립 못해봤지만 옛날에 문방구에서 아카데미제 뚜껑을 열어봤을 때 멕기로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1세대 내부프레임(?)을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 25.06.26 12:5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