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솔직히 제반사정이라고 해봐야 사실상 하나죠 뭐(장문)

[니들출근길따라간다]

1. 일본 반다이에서 물건 안 뿌림

2. 물건은 받았는데 못 올렸든, 물리적인 공간 문제든 일손이 부족하든 배송을 스타트 못 함

2번은 가능성이 많이 낮은게 후술하겠습니다. 

사실상 1번이 그 뻔질나게 말하는 '제반사정'일겁니다. 

이걸 설명하려면 수출입과정을 대략적으로 설명해야하는데

밑에 설명은 안 보셔도 이걸 기억하시면 됩니다 '수입과정은 단계단계가 모두 돈이고 딜레이도 또 돈이다'

어떤 제품을 생산하고 수입을 한다는 행위가 생각이상으로 긴 기간을 가지고 생각보다 정확하게 스케쥴이 미리 짜여져서 움직입니다.

단순히 언제 만들어서 언제 보내줄게가 아니라

언제 공장에서 제조가 들어가서, 언제 출고되고, 언제 물건 쏴서, 언제 배에 실고, 언제 부산/인천항에 들어와서, 언제 통관해서

언제 창고로 보낼지 혹은 바로 올려보낼지가 발주 과정에서 어느 정도 다 정해집니다. 

실제로 저희 회사도 일본에서 오랫동안 주기적으로 발주하는 건축자재가 있는데 발주단계에서

생산 - 출고 - 출항 - 입항 - 회사배송 6~8개월 단위로 스케쥴이 나옵니다. 

그래야 그쪽도 그렇지만 우리도 관세낼거 내고 준비를 하니깐

이 과정에 생산지에서 생산과정에 문제가 생기던 혹은 배가 오다가 문제가 터지는 등(딱 한번 있었음)의 문제가 생기면 이것도 어느 정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됩니다. 

여기서 2번과정이 가능성이 낮다고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과정과정이 업데이트되고 돈인데 배에서 실고 내릴때 특히 한국에서 내리고 통관해놓고 안 가져가고 창고에 계속 두면 일정기간 지나면 창고요금이 계속 부과됩니다.

그리고 일정기간이 생각보다 짧아요 워낙에 물동량이 많은게 한국이고 다음 통관 물품이 계속 들어오니깐 

실례로 저희 측 미스로 연락 못 받고 기한 넘겨서 연휴내내 박혀있다가 꺼내오면서 보관료 많이 깨진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통관 끝나면 바로바로 올리죠 

물론 저희의 사례를 서브컬쳐쪽 수입까지 무조건 적용된다고는 할수는 없고 유튭에서 건베창고에 오래된 재고 상품 창고에 쟁여둔 정황도 한번 나오긴하지만 혼웹한정 상품들은 저게 맞을 겁니다  

특히 국내 피규어 업체중에 몇개 있죠 제조사에서 연기 공지도 없고 출시 하는 달인데도 입고 일정 알려달라고 하면 무조건 모른다고 지르는 애들 그거 말도 안 되는 겁니다.

[하마아찌]

건프라 제조 스케줄은 2~3년 이상 연단위로 큰 줄기는 정해져 있고,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동된다고 하니,
국내에 들어오는 스케줄도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은 최소 연 단위로 어느 정도 정해져 있겠죠.
대충 보면 국내에 통관창고 말고 발송까지 취급하는 걸로 계약한 물류창고 이용하는 것 같은데,
건프라가 단가에 비해 부피가 큰 물건이다보니 창고에 무한정 짱박을 수도 없겠죠. 직접 땅 사서 지어놓은 창고도 아닐 테니.
건프라가 뭐 편의점 물건 발주하는 거마냥 본사에 '지쿠악스 두콘테나 주세요'하면 바로 그날 배에 실어서 보내는 것도 아니고,
무역 쪽 일하시는 분들 얘기 들어보면 물류회사 빈 콘테나 스케줄부터 엄청 복잡하게 돌아가는 걸로 아는데,
그 복잡한 단계를 뚫고 돈을 써가면서 국내까지 들어온 물건을, 놔두기만해도 돈이 줄줄 나가는 창고에 쌓아만 놓고 있을 리가 없겠죠.

[오크덕]

컴테이너 빌리는것도 비용이라, 병행판매가능할때는 총판끼리 나눔해서 컨테이너사용했다라는 이야기도있죠.

[야자와 니코니코]

사실 1번일 가능성도 왜 1번이냐 하는게 있죠

아예 물량 배정 안해서 안나오면 모를까, 보통 한번에 생산해서 물량 뿌리는데 왜 일본서 물량이 안오냐 하는 거죠. 보통 예약받는 시점에서 물량 배정 받았단 이야기인데 그게 무작정 늦어질 이유 없는 거니까요. 애초에 국내분 생산을 하지 않았다. 이게 아니면 이미 현지서 발매된 물량은 일본이든 여기든 어딘가에서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란 말이니까요

[하마아찌]

그게 지금 알려지지 않았고 대체 뭔 일인지 알고 싶은데 저쪽은 밝히지 않는 제반사정이겠죠.
일본이 문제인지, 홍콩에 있는 아시아가 문제인지. 아니면 정말로 한국에서 아예 발주를 안 한건지.

[Aptx5869]

중국으로 1순위 자국 2순위 한국 그외국가 3순위혹은 4순위 이렇게 배정되어있을수도있죠 뭐가 되었든 한국한테 물량주기싫은갓처럼 보이네요

[cowabunga!]

그놈의 중국만물설은진짜... 이미 반다이가 아니라고 공식으로 밝힌지 좀 됬어요
한국/중국 아시아 다합쳐봐야 전체 매출 10%언저리라고 합니다.

https://bbs.ruliweb.com/family/232/board/300079/read/30706581?search_type=subject&search_key=%EB%A7%A4%EC%B6%9C

[루리웹-0346751051]

일본시장과 매출이 압도적으로 크니 다른나라 안주면 안줬지 자국을 패싱하진 않았을듯요 ㅋ 다른나라밀어주는 건 미래에 대한 투자정도죠

[오크덕]

일본쪽에서 잘안주는게 맞을듯요. 몃년전에 있었다 물량사태가 생각남..

[끄르릉]

물류가 우리나라에 직행으로 보내주는게 아니라 홍콩 같은곳으로 보낼 때 우리나라에 경유해서 보내는 방식이라면
물류비 상승으로 인한 비효율문제로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오는 우리나라를 자주 패싱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유하는 루트에 우리나라 물량이 딱 들어맞으면 보내주는거고 안되면 우선순위 정해서 데스루터같은 덜 욕들어먹는 킷들을 빼서
공간을 확보할지도^^; 아무튼 이방식은 우리나라에게 상당히 서운한 방식이겠죠

[하마아찌]

지금 홍콩보다 늦게 나오는 걸 보면, 아예 홍콩으로 보냈다가 거기서 다시 콘테나 실어 보내는 건 아닌가 의심될 지경입니다. 그러는 이유는 뭐... 일본애들이니 그러려니 하는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