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오늘의 설정] QRX-006 게미누스

[리본 콘]

지구 연방군 휘하에 설립된 뉴타입 연구 기관 중 하나인 '차크라 연구소'가 개발한 뉴타입 전용 시작형 가변 모빌아머. '사이코 쉽(Psyco Ship)'이라고도 불린다. 무라사메 연구소에서 개발한 MRX-009 사이코 건담의 흐름을 잇는 기체로, 강화인간을 제어 유닛으로 한 기동요새적 대형 가변 MA라는 컨셉을 계승하고 있다. 가변 MA라는 분류에서 알 수 있듯, '쉽 형태'라고 불리는 MA 형태 및 반인형의 MS 형태에 더해 양측의 특성을 겸비한 중간 형태(반MS형태)라고 불리는 특수 형태를 취할 수 있다. 사이코 건담 계 거대 MA에 비해 갼략화된 변형 기구는 각부 장갑이 바깥 쪽으로 슬라이드해 머리나 팔부가 전개되며, 이러한 과정들을 신속하게 진행한다.

각 형태의 구조와 기능은 다른 가변기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 우주전용 고기동 형태인 MA 형태는 마치 피라미드가 상하대칭으로 되어 있는 듯한 정팔면체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빔포에 의한 전주위 공격이나 하스타의 전개에 대응한다. 다리부가 1족 구조로 되어 있는 MS 형태는 근접 전투시나 전역 이탈시 등에 사용된다. 다만 오직 고정 포대와 같은 운용을 상정하고 있는 다리부는 랜딩 기어로서의 기능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보행은 불가능하다. 한편 MS 형태시 드러나는 머리부는 건담 타입 특유의 듀얼 아이를 갖춘 외형으로, '우자트의 눈'과 같은 발광 파트에 조종석이 있다. 상반신만 MS 형태로 전개한 중간 형태에서는 상반신의 모든 기능과 하반신 말단(각부 선단부)의 메가 입자포를 병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각 형태 별로 세세한 차이는 존재하지만 기체 각부에 마련된 메가 입자포에 의한 화력과 I-필드 배리어 발생 장치 및 두꺼운 장갑에 의한 방어력은 MS와 MA 형태, 양측에서 공통적으로 발휘되기 때문에 어떠한 모습으로든 절대급 제압력을 자랑한다. 더불어 둔중해 보이는 외형과 달리 우주전에서의 기동성, 특히 MA 형태시의 가속·감속 능력은 매우 높다.

QRX-006의 특수성은 6명의 강화인간에 의한 동시 병렬 기체 제어를 채용한 점에 있다. 당초 QRX-006의 개발은 파일럿을 포함한 형태로 진행됐기 때문에 파일럿은 모두 차크라 연구소에서 육성된 강화인간들로 구성됐으며, 인간적인 정신성을 억제한 그들에게는 통칭 '승려'라는 코드네임이 부여되었다. 이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강화인간에 의한 원맨 오퍼레이션에 의지하지 않을 수 없었던 MRX-009에 비해 우수헸으며, 기체의 안정적인 운용이나 멀티 태스킹 처리가 가능했다. 물론 승려 개개인의 능력은 다른 연구소의 톱급 강화인간에 비해 뒤떨어지지만, 사이코뮤 병기의 측면에서 봤을 때 정신상의 문제가 없는 6인의 연계를 통해 MRX-009 사이코 건담의 약 2배 규모를 가진 기체 제어나 다양한 화기 관제, 판넬을 비롯한 사이코뮤 단말에 대응하는 QRX-006의 성능은 매우 우수하다.

총 6명의 강화인간이 탑승하는 관계로 QRX-006의 조종계는 독자적인 규격이 채용됐으며, 사이코뮤 시스템에 대응한 조작 기기도 종래의 모빌슈트에 비해 큰 차이가 있다. 조종석 내부는 마치 사령부와 같이 원탁형 콘솔 주위에 시트 여섯석이 배치된 구조로, 중앙에 띄워진 홀로그램 스크린(구형 입체 모니터)에 표시된 다양한 정보들이 VR 타입 터치식 인터페이스(터치 패널)의 형태로 각 승려들에게 분배되어 병렬 기체 제어를 실시한다. 허나 홀로그램 스크린 외의 타 기종의 모니터는 채용되지 않았으며, 조종간이나 풋 페달조차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사이코뮤와 터치 패널에만 의존하는 이러한 구조는 뉴타입 연구의 독창적인 성과를 나타낸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콕핏트 구획의 용적은 커졌지만 QRX-006 자체가 대형기라서 문제없이 기내에 격납됐다. 좌석은 리니어 시트가 채용됐지만 전천주위 모니터는 갖추지 않았고, 그 대신 개개인에게 장착된 고글을 통해 외부 시야를 확보한다.

무장은 전신에 내장되어 있는 메가 입자포와 본체로부터 분리되어 사이코뮤를 통해 무선 원격 조작되는 팔부, 비트와 같은 사이코뮤 모빌슈트 '하스타' 8기로 구성된다. 이러한 장비들의 운용 컨셉은 MRX-009 사이코 건담이나 MRX-010 사이코 건담 Mk-II을 비롯한 대표적인 대형 MA와 마찬가지로 거점 제압이나 방어에 주안을 두고 있으며, 사이코뮤로 제어되는 팔부나 하스터로 적 기동 무기를 요격하면서, 기체 각부에 탑재된 다수의 메가 입자포에 의한 광범위 화력을 전개하는 전투 스타일을 상정하고 있다. 특히 하체 말단부의 메가 입자포는 공중대지 공격에도 대응하고 있는 QRX-006 최대의 병장으로서 궤도상에서 지상의 임의의 지점을 초장거리 저격해 파괴할 수 있는 위력과 정밀도를 자랑한다. 참고로 MA 중에서는 최초로 궤도에서의 지상 저격에 성공한 사례이며, MS 중에서는 우주세기 0153년경 실전 투입된 ZMT-S29S 잔넥이 존재한다. 강력한 화기 계 외에도 사이코뮤 시스템의 기능으로서 포박한 적기를 운용하는 조종사(타인)의 의식에 간섭해 적의 기지 위치 등의 중요 정보를 빼낼 수도 있다.

우주세기 0087년, 그리프스 전역기에 급속도로 발전을 이룬 지구 연방군의 뉴타입 연구는 다양한 뉴타입 전용기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들의 개발은 단일화된 것이 아니라 연방군 산하 뉴타입 연구소가 각각 독자적으로 기체를 개발하는 실정이었던 데다 각 연구소에는 타 조직과의 연결도 있었도 있었기 때문에 복잡하게 얽힌 연구 성과나 기체 개발에는 불분명한 점이 많았다. QRX-006 또한 그러한 기체 중 하나였다. 차크라 연구소에 의해 완성되어 티탄즈 소유가 된 QRX-006는 그리프스 전역 후기인 0087년 12월 하순, 스칸디나비아 상공에서 출현. 아이리쉬급 1척과 살라미스 改급 3척으로 구성된 에우고의 스타우트 함대를 일순간에 괴멸시키면서 차크라 연구소를 향해 침공을 감행했다. 동남아시아 정글 지대에 건설된 대규모 지하시설인 차크라 연구소는 QRX-006의 개발을 비롯해 승려를 양성한 기관으로, 처음에는 다른 뉴타입 연구소들과 같이 그리프스 전역 초기에 티탄즈 지휘 아래 들어갔으나 전국의 변화에 따라 티탄즈를 배신하고 카라바로 전향하면서 공격 대상으로 지목된 것이다. 사태를 파악한 연구소 측에서는 MSZ-006-P2/3C를 비롯한 3대의 Z 건담 3호기를 출격시켰지만, QRX-006은 3기의 MSZ-006-3을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았으며, 오히려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궤도상에서의 초장거리 빔 포격으로 차크라 연구소에 큰 피해를 주는 등 압도적인 전투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MSZ-006-P2/3C의 각성으로 QRX-006는 대파했으며, 그대로 지상으로 낙하해 차크라 연구소와 함께 궤멸했다. 이 전투는 비공식으로 기록됐으며, 상기한 개발 요인으로 인해 QRX-006에 대한 세부 데이터나 개발 배경 등, 관련된 자료는 모두 수수께끼에 싸여 있다.

한편 압도적으로 승기를 잡고 있던 QRX-006가 패배한 요인은 타인의 의식에 간섭해 정보를 이끌어내는 자기 자신의 사이코뮤 시스템에 있었다. QRX-006와 적대했던 MSZ-006-P2/3C는 사이코 뉴트라이저를 사용해 QRX-006가 사출한 팔부의 제어를 빼앗은 뒤 그대로 반격해 QRX-006를 격추시켰는데, 이것이 가능했던 건 이전에 차크라 연구소의 좌표를 알아내는 과정에서 MSZ-006-P2/3C를 조종하는 뉴타입 파일럿의 의식을 QRX-006의 사이코뮤와 링크시킨 것이 역간섭을 허용하는 요인이 되어버렸다.

오늘의 설정은 사이코 건담 계에 속하는 게미누스.

위키피디아나 국내 설정 블로그 등에서 설정이 정말 짧아서 금방 정리할 수 있을 줄 알았더니

MS 바이블이나 퍼펙트 파일 설정 더하고 나니 분량이 많아졌네요.

특히 궁금했던게 이 녀석의 파일럿. 이볼브를 어릴 떄보고 안봐서 좀 기괴한 이미지로 남아있는데

설정적으로는 이름이 '승려'인 강화인간.

감정을 모두 제거했으니 그런 이름을 붙인 모양입니다.

마지막에 주인공 게미누스와 함께 낙하한 주인공 여성이 불상의 손바닥 위에서 눈을 뜨는 연출은 지금도

대체 뭘까 싶습니다. 죽어서 부처님에게 구원을 받은 거라고 생각중(?)

[팬텀V2改]

썬볼의 싸이코붓다 아저씨가 타도 되겠네요 ㅋㅋ

[모코나]

레드제타 그레이제타가 여기서 나오는거군요

[점핑캣]

건담파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