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은 스샷이 안따져서 유튜브 공식영상을 캡쳐했습니다.
성공의 이유 중에 흔히들 말하는 음악퀄리티, 로맨스요소의 복귀는 제외하고 나머지만 언급하겠습니다.
1. 뮤지컬애니 이지만 뮤지컬같지 않다.
저는 원래 뮤지컬 작품을 싫어합니다. 상황에 안맞게 뜬금없이 춤추면서 노래하는게 너무 작위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죠.
케데헌에서는 작중에 노래해야 하는 이유를 설정으로 박아버려서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기존 뮤지컬 애니/영화들도 가사를 통해서 주인공의 심경을 나타내긴 했지만 동작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었죠.
덩실거리거나 원래 하던 일상행동(청소, 요리등) 을 노래에 맞춰 할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케데헌은 액션동작에 노래를 맞추거나 아예 무대공연으로 해서 파워풀한 안무를 넣을수 있었죠.
2.패션
3d 애니에서 이렇게 옷 많이 갈아입는건 처음봤습니다.
2d와 달리 모델을 별도로 만들어야 해서 전투복, 일상복, 엔딩시점 복장 이3개에서 크게 늘어나지 않는게 보통인데
헌트릭스 3인방은 생각나는것만 해도 10개는 되네요. 거기다 장신구나 화장도 섬세하고 매번 변화를 줘서
메인 타겟인 10대 여성 시청자들에게 강하게 어필이 됩니다.
주인공들의 체형 또한 패션일러스트같이 다리를 엄청나게 길게 해서 더욱 패션쇼같은 느낌을 주고,
이는 액션신에서도 동작이 더 시원시원해 보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제가 여캐액션을 좋아하는 이유기도 하구요
3. 빠른템포
고연령층에선 너무 빨리 지나가서 내용파악이 잘 안된다는 평가가 있을정도로 전개가 빠릅니다.
영화도 유튜브 요약판을 보거나 배속으로 본다는 요즘 세대에 맞게 시종일관 빠른 템포로 내용이 진행되죠.
어릴수록 집중력 지속시간이 짧기 때문에 플탐이 그리 길지 않은것도 주효합니다.
그리고 애들이 지루함을 느낄법한 느린템포의 장면들에는 개그를 집어넣어서 흥미도를 유지했죠.
4. 리미티드 애니메이션
제가 아는한 2014년에 길티기어 익저드(게임)에서 처음 시도되고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에서부터 소니가 도입한 리미티드 3d애니메이션
방식이 또다시 쓰였는데, 이는 동작에 강렬함을 부여해줍니다.
다만 길티 익저드와 뉴 유니버스때에는 프레임이 너무 끊겨서 눈아프다 는 반응이 있었죠.
그래서 길티는 차기작에서 `액션동작은 리미티드로 하되 일반 동작(스탠딩모션 같은)은 거의 풀 프레임을 유지한다` 로 변경했고
케데헌에서도 안무나 액션장면을 빼면 리미티드 기법이 어느정도 절제된걸 볼수 있습니다.
이로서 부드러움과 강렬함 두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
5.낮은연령 등급과 폭넓은 대상연령
초기 기획에서 좀더 높은 등급이었다가 PG등급(7세이상)으로 변경된게 좋게 작용했습니다.
신체절단이 난무하는데도 악마라는 설정으로 뾰로롱 사라지고
어떤 분석글에서는 한국 통계를 인용해서 작중에 1000명이상의 사망자가 나왔을거라고 추정할 정도로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죽는데
영혼을 쪽 빨아가는 연출에 신체가 사라지는 순간은 보여주지 않아서, 죽었다고 명시하지 않으므로서 표현수위를 확 낮췄습니다.
이런 비폭력성은 아이가 너무 어리면 죽었다는것 자체를 모르도록 해서 부모가 자식에게 보여줄때 엄청난 메리트고,
어린애들 입장에선 부모의 용인하에 청소년등급의 액션과 시리어스한 스토리를 접하는 컬쳐쇼크를 겪게 만듭니다.
내용적으론 어린애에겐 코믹요소와 액션이 어필하고, 청소년 이상에겐 추가로 로맨스가, 성인에겐 가족요소가 어필합니다.
심지어 업계의 폐혜 같은 전문가들이 느낄수 있는 메시지까지 들어있죠.
6. 분위기 변화
5번과도 연관된 얘기인데. 작품 초반은 저연령층이 쉽게 따라올수 있게 스토리와 함께 음악, 색상 등이 전부 밝고 화사하게 갑니다.
심지어 마계 장면들까지도 유머러스 하죠.
. 그러다가 테이크다운 공연이 시작되면서부터 색이 검정바탕에 진빨강, 진녹색 등 칙칙하게 바뀌고 음악과 분위기가 확 어두워집니다.
이때부터는 개그도 일절 없어졌죠.
모든게 파멸로 향해가고 있는데 그 와중에 유어아이돌 공연은 멋져서 작중에 세뇌당한 조이의 표정처럼 관객은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를 상태가 되죠.
그리고 혼문이 새로 만들어지고 귀마의 패배가 사실상 결정된 순간부터 다시 개그가 시작됩니다. 배경도 다시 밝고 화사해지죠.
귀마가 너무 허무하게 당했다는 평들도 있는데 만약 귀마와 치고받고 오래 싸웠으면 마지막 노래인 what it sound like의 그 뽕차는 느낌이
반감됐을겁니다.
7. 적절한 한국요소와 국제화의 줄타기
중국에서 대흥행한 나타1,2편이 서양의 리뷰에서 조차도 호평인데도 국제 흥행이 망한것은 너무 중국색채가 강한게 원인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나타의 등장인물들은 영어판 기준으로 너자, 타이이젠렌,셴공바오, 아오빙, 리징 이렇게 확실한 중국이름이죠.
봉신연의 원작을 따르니 어쩔수 없는 부분입니다만, 만화 봉신연의를 아는 저로서도 타이이젠렌이나 셴공바오는 외우기 힘듭니다.
반면 케데헌은 루미,미라,조이,바비,진우,귀마,셀린으로 일반명사를 쓰는 사자보이즈 4명을 제외하고는
짧고 서양적인 이름(귀마, 진우 제외)를 사용합니다. 짧고 익숙한 느낌이니 서양사람들도 쉽게 익숙해지고
미라, 루미 같은경우는 어느정도 한국이름 느낌도 나는데다가 연예인이라서 서양식 예명도 어색하지 않죠.
실제로 가장 한국적인 이름인 진우는 남주인공인데도 끝날때까지 이름을 기억못하는 서양인들이 많았습니다.
심지어는 이름이 아닌 한국적인 명칭도 혼문, 사자 로 2글자 기조를 유지합니다
또한 한국적인 요소들은 배경이나 소품에서 많이 나왔지만
나이차이 나는 선배라도 그냥 이름으로 호칭한다던가 대화시의 제스처같은 행동양식은 다분히 서양적입니다.
이런 적절한 조정은 외국인들이 받아들이기 쉽게 작용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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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는 중국이랑 미국에서만 개봉, 국내나 다른 나라에선 개봉조차 안해서 중국색과 국제흥행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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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는 중국이랑 미국에서만 개봉, 국내나 다른 나라에선 개봉조차 안해서 중국색과 국제흥행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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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국가 찾아보니까 영,미, 호주,뉴질랜드 이런곳은 1,2탄 둘다 개봉했고 추가로 몇몇 국가에서 둘중 한편 개봉했습니다. 당연히 넷플공개인 케데헌과의 직접비교는 힘들지만 스크린당 관객수입도 그리 좋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 25.09.13 16: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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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기록 찾아보니 나타1편은 너무 제한상영이라서(55개관) 논하기 뭐하고 나타2편은 총 스크린 34,278개(일 최대2218개 관) 에서 스크린당 평균 680달러 수익을 거뒀고 흥행ㅈ망 평을 들은 디즈니의 최신작 엘리오는 총 스크린 202,685(일 최대3750관)에서 평균 596달러 수익 케데헌은 선공개 후개봉 에 2일간만 상영했으니 불공정 비교지만 3400스크린(1700*2)에서 평균 5294달러 수익이네요. 북미만 기준으로 보면 폭망까지는 아니고 망 정도인거 같은데 1탄이 극도의 제한상영을 한걸 보면 흥행하지 못할거다 라고 극장가에서 파난했던거겠죠. 2탄엔 좀 기대를 걸어본거 같지만 1탄을 안본(사실 1탄은 유튜브에서 볼수 있음) 관객들이 2탄을 보러올 가능성이 낮겠죠 | 25.09.13 18: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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