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직된 분위기를 뚫고
리처드와 함께
의료진을 쫓아갔던 똘마니 하나가 돌아와
신이치 옆에 섰다.
“ 수술은 잘 끝났답니다.”
“ 팔은?
다시 쓸 수 있대?”
리처드의 상처는
제법 깊었다.
어깻죽지를 관통한 쇳조각이
쇄골을
반쯤 뭉그러뜨린 것이다.
“ 뼈 사이에 뭘 집어넣는다는데...
재활을 해봐야 안답니다.”
“ 이제
평생 검색대는
쉽게 못 지나다니겠군.”
철심이든 철지지대든
뭘 박았으니
검색대를 지날 때마다
요란한 경보음을 듣게 생겼다.
“ 정형외과 쪽으로
더 좋은 의사 있나 찾아봐.”
“ 네.”
“ 확실히 챙겨.”
“ 알겠습니다.”
똘마니가 나가자
신이치는 웃었다.
미소는 미소인데
기분 좋은 미소는 아니었다.
이거야말로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그 자체라고 해야 할까?
“ 애 하나 병신 됐구먼.”
“ 죄송합니다.”
로건은
침중한 얼굴로 사과했다.
“ 아, 네가 미안할 건 없지.
저들 스스로 합류했으니
누굴 원망하기도 그렇고...
이파샤.
확실해?”
“ 네. 하지만,
엔리케는
제가 처리했습니다.”
“ 이파샤만 관여된 건 아니잖아?
아인스크로이츠도 봤다 그랬지?”
“ 네.”
“ 좀 풀어줬더니
정신을 못 차리는군.”
신이치의 직속부대임을 알고도 공격했다면
이건
그에 대한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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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상상을 초월하는 부분이 아직 남았지요. | 22.09.26 20: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