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치는
지저분한 의뢰는 받지 않았다.
여기서
지저분한 의뢰란
지하자원은 넘치지만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이 미비한
최빈국이나
정치가 불안한 내전국가를
폭력으로 다루는
모든 일을 뜻했다.
깡패 짓은 기본이요
비즈니스에 방해되면
부족 수십 개를 지워버리는
대량학살을 저질렀다.
“ 당신 동창은
패트릭의 비공식적인 부인입니다.
애인?
정부?
세컨드와이프죠.”
“ 빌어먹을!”
그의 욕설에
제이크가 움찔하자
로건은
형에게 괜찮다는 듯 손을 저었다.
‘ 후계쟁탈전이나 권력투쟁이구나.’
이권을 놓고 벌이는
국제깡패들의 개싸움이다.
신이치와 키리토가
일본과 미국에서 벌인 일들 (인피니티 워, 유니콘 프로젝트) 들이
일단락되고 난 뒤에
안식년을 즐기겠다고 물러난
초창기는
서로 눈치를 보느라 조용했지만
유럽테러전쟁과
뉴욕, 런던테러
그리고
나이지리아전쟁과 맞물려
용병세계와 정보세계는
주도권을 잡기 위해
피 튀기는 투쟁을 개시했다.
“ 씨멜텍에 대해 조사해봐.”
“ 왜요?”
“ 지금 내 눈 앞에
두 놈이 죽어나빠져 있거든.”
“ 결국 저질렀군요?”
“ 내가 아니야.”
“ 그럼?”
“ My LT sister.”
“ 웁스!
알겠습니다.”
몇 번 보지도 못한
로잘린의 악명은
똘마니들에게도 유명했다.
통화를 끝내자
제이크가
더 못 기다린다는 표정으로 다가왔다.
“ 씨멜텍.”
“ 씨멜텍?
우리 국방계약자 중 하나잖아?”
“ 거기서 키우는 사냥개들이야.”
“ 뭐?”
제이크의 순진한 반문에
로건은 피식 웃었다.
갑자기
신이치의 말이 생각났다.
대다수의 군인은
너무 순진하달까?
미군은
도덕적인 의무에 앞장서는
깨끗한 조직이 아니었고
그들을 지휘하고 감독하는 펜타곤은
복마전과 같다.
“ 형은 몰라도 돼.”
“ 알아야겠다면?”
“ 진급은 날아가는 거지.”
장성이 된 다음에
비밀을 아는 것과
그전에 아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제이크가
미군의 치명적인 비밀을 알게 되면
진급은
물 건너갈 것이다.
고민에 휩싸였던
제이크는
단호한 얼굴로 말했다.
“ 말해.”
“ 내 말 들어.
제이크.
알아봐야 좋을 게 없어.”
“ 퍽!
로건. 말해.”
성인군자에 버금가는 바른생활사나이
제이크 영의 입에서
거친 욕설이 나오는 걸 듣다니?
세상 오래살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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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흥미진진해지실 거에요!!!! | 22.09.02 21:0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