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도 신이치는
브라질대통령과
치안장관, 법무장관, 국방장관을 한꺼번에 호출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경찰서를 제압하겠다!’
쿠도 신이치의
이 미쳐도 단단히 미친 개소리에
상대방은
경악을 감추지 못했지만
세계질서를 주도하는
강대국군단을 등에 업은
신이치를 방해하는 건
불가능했다.
미국만
그를 지지했다면
어떻게든 훼방을 놓겠지만
영국과 프랑스에 이어
중국과 러시아도
한목소리를 내자 손쓸 방법이 없었다.
아주 대놓고
브라질을 고립시키겠다고
협박해대니
두 손 두 발
다 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신이치는
브라질 헌병 및 경찰특수부대
BOPE까지 동원했다.
브라질에서
그나마 믿을 수 있는 무장조직을 꼽으라면
그들이 최선이다.
신이치의 전술팀도
일단 경찰특공대로 위장하고 섞여 들어갔다.
아무리 면죄부를 얻었어도
외국인이 자국에서 난장 까는 모습을
대중과 언론에 걸렸다간
협조고 나발이고
물 건너가는 게 상식이지만
신이치는
어디 개가 짖느냐는 듯 강공을 택했다.
“ 저항하는 자는 적으로 간주한다.”
그의 명령에
BOPE는 눈을 빛냈다.
이들은
리우 연방경찰청을 제압하란 명령에
토를 달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BOPE가
경찰 소속이긴 하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알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권력다툼이 아니라
부패의 연결고리다.
갱단과 맞서는 유일한 수호자란 자부심을 가진 해골은
뇌물로 점철된
일반경찰을 경멸했다.
그렇다고
BOPE가
100% 깨끗한 조직은 아니다.
리우 연방경찰청 청사를 에워싼
제복경찰과 군인들로 말미암아
일대는 난리가 났다.
시내중심가와
부촌 사이에 위치한
연방경찰청 인근 상점가는
그나마 안정된 치안 덕분에
관광객으로 북적였고
갑자기 들이닥친
액션영화 같은 광경에
흥미진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신이치도
특공대복장을 갖추고
마스크를 썼다.
파이브 아이즈로
사진과 영상자료를 조작할 순 있지만
수많은 사람의 눈까지
속일 수는 없었다.
BOPE사령관
아데마르 대령은
신이치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었다.
브라질을
처음 방문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처럼
밥 먹듯 드나든 건 아니지만
상파울로나 리우는
의뢰를 받아
최소 서른 번은 찾아왔었다.
“ 내 살다 살다
연방경찰청을 공격해보긴 처음입니다.
수호.”
“ 왜 같은 경찰이라고 편드나?”
아데마르는
고개를 저었다.
“ 경찰 중에도 진작 쓸어버렸어야 할 나쁜 놈이 참 많죠.”
브라질경찰의 부패는
어제오늘 문제가 아니다.
리우 스트리트갱은
어떤 면에선 악랄하다고 소문난
카르텔과 마피아,
이슬람테러리스트나 삼합회, 야쿠자보다 더한
미친놈들이다.
브라질 빈민가에선
전쟁에서나 쓰일 법한 중화기들을 버젓이 들고 다녀도
아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경찰이라고 총알이 비껴갈까?
아니다.
총격전이 벌어져
갱이 죽으면
경찰도 죽었다.
무장상태와 전술능력에 따라
승패는 나뉘겠지만
한쪽이
일방적인 우세를 점하진 못했다.
그러니
단지 정의감과 사명감만으로
슬럼을 순찰할
간 큰 경찰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경찰도 가족이 있고
죽음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존재다.
그래서
갱도 경찰도
전면전을 원하지 않았다.
부정과 부패는
바로
그 느슨한 긴장 속에서
독버섯처럼 자라났다.
어차피
나만 괜찮으면 되니까.
서로를 경원하지만
또 필요로 하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어느새
확고한 체계로 자리 잡았다.
BOPE사령관 아마데르 대령은
그나마 정직한 경찰이었다.
뇌물을 받지 않아도 사는데 지장이 없는
상류층 출신이라
신념을 유지했지
안 그랬으면
누군가의
피와 XX으로 쪄든
더러운 돈을 받아먹었을 것이다.
사이렌을 울리며
특공대 방탄SUV가
대원을 싣고
청사 정문을 뚫고 들어갔다.
포위가 시작됐을 때부터
일반사무직이나
비무장요원은
소개를 시작했다.
그들도
엄한 일에 말려들고 싶지 않았으니
눈치껏 건물을 이탈한 것이다.
-로비 진입... 제압!
-일층 클리어! 이층 수색 중!
-주무기고와 예비무기고부터 확인해!
용의자는
리우 연방경찰청과 붙어있는
보타포구 경찰서 유치장을 점거한 상황이다.
경찰서 유치장에 숨을 생각을 하다니
잔머리 하나는
인정해줘야겠다.
당연히
경찰서우두머리가 숨겨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니
브라질 연방요원들은
서장을 잡아들일 계획이다.
이번 습격작전은
신이치에 의해 실행됐지만
약삭빠른
브라질 정치인과 관료는
어떻게든 본인의 치적으로 삼으려고
경찰부패수사란 연막을 폈다.
상파울로 납치사건으로
관심이 집중된 이때
공직사회에 만연한 부정과 부패를 뿌리 뽑겠다는 공약은
대중의 지지를 받기 충분했다.
‘ 잘도 갖다 붙이는군.’
이번 일을 핑계 삼아
리우 카니발을 앞당기든
월드컵과 올림픽을 다시 개최하든 말든
신이치완
상관없는 일이다.
유치장으로 통하는 복도 앞에 밀집한
경찰 스왓팀이
우릴 막아섰다.
연방요원과
지역경찰, 군경, 군대 등
온갖 집단이
관할권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하자
금세 난장판이 됐다.
그러든 말든
신이치의 눈짓에
로건의 전술팀은 배치를 끝마쳤다.
이제
그의 명령 한마디면
경찰서 유치장이 아니라
백악관이라도 쓸어버릴 준비가 끝났다.
난장판을 평정한 최후의 승자는
결국 BOPE였다.
신이치가 가져온
대통령 친필이 담긴 명령서를 보임으로써
다른 기관을
강제로 입 다물게 만들었다.
“ 너도 참 잔인한 구석이 있어.
아말.”
“ 병신 같은 정치노름은 이제 신물이 납니다.
바로 진압할 겁니까?”
“ 아니,
내 원칙을 알잖아?”
“ 깔끔하게 죽을지
아님
고통스럽게 살아갈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니...
누가 더 잔인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수호.”
몇 년 전
쿠도 신이치 (올림푸스) 와 키리토 (콜로서스) 가
미국안보체계를 깨부숴
백악관을 망신시킨 이후
신이치와 키리토는
여러 나라의 대통령과 수상, 총리, 국왕,
심지어는
독재자의 초대를 받았다.
그들이 원한 건
하나다.
‘우리도 좀 점검해주시오.’
대통령과 수상, 총리 등 정치인은
국가안보와 관련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없을까 고민했다면
국왕과 독재자는
혹시 모를
암살 가능성을 염려한 것이다.
쿠도 신이치와 키리토는
어지간히 살 만한 나라 대부분에
국가안보자문으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는
웬만한 차관급보다 높은 의전서열을 가졌다.
신이치는
그의 사촌형과 모리 코고로와 함께
유치장으로 통하는 복도를 걸었다.
본래라면
철창을 둘러싸인 검색대를 지나야겠지만
안쪽 대기실은
의자와 탁자를 쌓아 방어선을 구축해두었다.
싸우겠단 생각일까?
장애물에 가까이 다가가자
그 사이에 비어진 총구를 볼 수 있었다.
“ 안드레! 얘기 좀 할까?”
안드레 쿠르첵,
아라곤 남미공작부서에서
브라질 경찰서에 숨는
얍삽한 꾀를 낼 인물은
그놈밖에 없다.
“ 수호.”
“ 안드레.”
그는 혼자 나오지 않았다.
재갈을 물린 여자인질을 방패로 삼은 것도 모자라
그녀의 머리에
총까지 겨눴다.
불알 두 쪽이 아까운 놈이다.
“ 쉽게 가자고, 항복해.”
“ 항복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법정에 설 생각은 없어.”
“ 그거야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이랑 잘 상의하라고.
뭐 뇌물을 받아먹은 이들 중에 쓸 만한 이름 좀 찔러주면 검찰도 봐주지 않을까?”
“ 수호.
일이 어떻게 돌아갈지 알잖아?
내가 입을 열면 지저분해져.”
“ 그래서?”
“ 몇 달만 잠수하면 사람들은 잊어버릴 거야.”
한마디로
그냥 보내달라는 뜻이다.
신이치는
고개를 흔들었다.
“ 안드레. 안드레.
이래 뵈도 난 지금 널 봐주는 중이거든?
열 받게 하지 마.”
“ 딥브레스 때문에 이러는 건가?
그건 그냥 비즈니스였어.
수호.
개인적인 감정 따윈 없었다고.”
신이치는
답답한 마스크와 머리보호구를 벗었다.
“ 그래.
네 말이 맞아.
그들은 돈에 팔려 다니는 용병창녀들이고
비즈니스는 냉정한 거야.
하지만,
아무리 개씹창 밑바닥인생이라도
지켜야 될 선이 있어.
아!
넌 안전한 곳에 처박혀 명령질이나 하니 잘 모르겠구나?
이 아첨꾼새끼!”
분위기가 변하자
안드레는 긴장한 기색으로
인질을
더욱더 앞으로 내밀었다.
“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뭔 줄 알아?”
곰 같은 덩치를 가진 사내가
가냘픈 여자 뒤로 숨는 모습은
과히 보기 좋진 않았다.
“ 모든 일을 비즈니스로 퉁치는 거야.
이 시발새끼야!
그래.
나 개인적으로 받아들인 거 맞아.
근데 뭐?
뭐 어쩌라고?
이 씹새끼야!”
신이치가
갑자기 불같이 화를 내자
안드레는 당황했다.
“ 비즈니스? 비지니이스으?”
“ 수호! 수호!”
안드레는
신이치를 진정시키려는 듯
신이치의 가명 이름을 연달아 불렀다.
하지만,
신이치는 멈출 생각이 없었다.
용병세계는
성별, 나이, 국적, 과거 따윈 신경 쓰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어떤 직종보다
서로 주고받는 고용계약을 신성시 했다.
그러므로
비즈니스Business는
함부로
입에 올릴 말이 아니다.
“ 오 초 주지. 안드레.”
“ 수호!”
“ 파이브!”
“ 내 말을 들어보게!”
“ 포!”
“ 그게 아니라!”
신이치는 쓰리를 외치는 대신
월터 PPK 7.65 mm 자동권총을 뽑아
방아쇠를 당겼다.
빵!
굉음을 내며 약실과 총구를 탈출한 총알은
무서운 속도로 날아가
인질의 쇄골과 목 사이의 피부를 스쳐
마침내
안드레의 오른쪽 목을 꿰뚫어버렸다.
타타탕- 타탕-
그것이 신호였다.
이미 배치를 끝낸
로건의 전술팀은
수초 만에
인질을 붙잡고
대치하던
나머지 용의자들을 몽땅 사살해버렸다.
15초? 20초쯤 걸렸을까?
그 번개 같은 진압속도에
시가전의 절대강자로 명성 높은 BOPE조차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신이치는
총격전 한복판을 태연히 걸어가
목을 부여잡고 나자빠진
안드레를 내려다봤다.
“ 그륵!”
며칠 전 보았던
서정욱처럼
숨을 쉴 때마다 피를 게워냈다.
“ 지옥에 가면 똥꼬 조심해.
새꺄.
육공팔이 기다릴 테니까.”
“ 그륵.”
안드레의 숨은 금방 멈췄다.
“ 수호!”
아데마르 대령이
그의 부하들과 의료진
그리고
다른 연방요원과 경찰을 줄줄이 달고 달려왔다.
붉어진 얼굴이 보니
단단히 화가 났나보다.
신이치는
두 손을 번쩍 들었다.
“ 어쩔 수 없었어.
아말.
새끼가 자꾸 열 받게 하잖아.”
“ 인질을 쐈잖습니까?
인질을!
왜 인질을 쏩니까?”
“ 에이!
스친 것뿐이야.”
재갈이 풀린 여자인질은
쇄골과 목 사이의 피부가 살짝 벗겨진 것뿐이다.
후시딘 며칠 바르면 나을 상처다.
의료카트에 실리는 여자와 신이치를 번갈아 쳐다보던
아데마르는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 지금 누굴 쐈는지 모르겠어요?”
“ 누구?”
“ 미스브라질!”
“ 뭐?”
“ 미스브라질을 쐈잖습니까!”
어?
갑자기 미스브라질이 왜 나와?
“ 먼저 도착한 스왓팀이
왜 진압을 망설였는지 진짜 몰랐습니까?”
“ 관할권문제 아니었어?”
“ 오늘 일일서장으로 임명된
미스브라질이
인질로 잡혔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럼 그렇다고 말을 해야 알지?
내가 무슨 독심술사도 아니고
그걸 어찌 알아?
신이치는
어깨를 으쓱했다.
미스재팬도 모르는데
미스브라질을 알 턱이 있나?
스트레쳐카Stretcher-car에 실려 나가던
미스브라질은
신이치 앞에 이르러 멈추게 했다.
“ 하하.”
신이치는
웃음으로 때우려고 했지만
꽤 매서운 손찌검에
볼이 얼얼하다.
인질사태의 난장판을 수습하던 사람들은
시원하게 울린 짝! 소리에
놀라 돌아봤다.
‘ 그래.
죽을 뻔했으니 한 대쯤은.’
방심을 틈타
두 번째 따귀가 날아왔다.
그녀의 손을 본능으로 잡아챈 순간
아차! 싶었다.
그냥 한 대 더 맞아줄 걸 그랬나?
미스브라질이
언론에 나가 발광하면
진압작전에 관련된 모두가 아주 곤란해진다.
하지만,
신이치의 우려와 달리
그녀의 다음 행동은
손찌검이 아닌
말랑말랑한 입술로 덮쳐왔다.
“ 읍!”
열정적인 키스세례는
보는 사람 심장까지 벌렁거리게 만들었다.
그건 어렸을 적 처음 맛본
츄파춥스의
그 환상적인 달콤함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았다.
과연
정열의 나라답다.
‘ 비바! 브라질!’
정정하겠다.
브라질은
참 이상하면서도 아름다운 나라였다.
‘ 훌륭한 곳이야!’
눈꼴 시린 구급요원이
의료카트를 밀지 않았다면
키스는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손등으로 입술을 닦던
그는
주변에 가득한
이상야릇한 시선들을 느꼈다.
경찰과 의료진, 다른 인질 등등
수많은 사람이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봤다.
신이치는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 왜?”
나도 당한 거야.
새끼들아.
BOPE
Batalhão de Operações Policiais Especiais
경찰특수작전대대
1. 개요
2. 소개
3. 무장 목록
4.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5. 출신 인물
6.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BOPE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주 헌병군 소속 경찰 특수부대이다.
2. 소개[편집]
갱들과의 시가전 같은 저강도 분쟁을 처리하기 위해 조직되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시가지인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가(파벨라)를 정찰하는 특공대로 유명하다. 모토는 'Faca na Caveira'(Knife In The Skull). 즉, 확실히 처리한다! 부대 엠블렘에 그 의미가 담겨 있다.
1978년 1월에 리우데자네이루 시 헌병군(Military Police of Rio de Janeiro State) 소속으로 창설된 군경 산하 특공대가 시초며, 이후 점차 부대 규모가 커지면서 현재의 BOPE가 되었다. 현재 대원은 400명 규모. 기본적으로 다른 특수부대들처럼 중요 인사 경호, 대테러임무, 잠입, 사보타주 같은 공작 행위들을 하지만 브라질의 특성상 뭐니 뭐니 해도 주요 임무는 카르텔과 갱단 때려잡기이다.
브라질의 빈민가 지역(favela/파벨라)은 치안 상태가 굉장히 나쁜데, 살인광들이 다소 적은 거 빼고 멕시코 북부와 형제먹는 수준으로 사실상 정부 통제가 안 닿는 곳이라 갱단이 통제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게다가 갱단의 무기도 권총이나 쇠파이프 따위로 무장한 다른 동네 갱단 수준이 아니라, FN FAL이나 AK-47같은 자동소총에서 RPG-7 같은 로켓포로 중무장한 범죄 세력들이 다수 포진된 막장 중에 막장 동네. 때문에 2009년 10월엔 갱스터 두목을 잡으려다가 대낮에 경찰 헬기가 격추당하고 4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때문에 BOPE가 중심이 되어 경찰들이 이따끔 빈민가를 수색해 무기를 압수하는데, 매년 압수되는 무기만도 수만 정에 달하지만 아무리 압수해도 줄어들지 않는다고 한다.
이 때문에 BOPE에서 사용하는 장갑차의 방탄유리는 12.7mm 총탄에 대한 방호력도 가지고 있다. 무기도 저런 막장들 때문에 경찰답지 않은 H&K HK21 기관총까지 보유하고 있다. 무장 수준만 놓고 보면 경찰특수부대가 아니라 군 특수부대라고 봐도 무방할 지경이다. 실제로도 군경 소속이다. 브라질 경찰은 연방경찰과 민간경찰, 그리고 군사경찰(유럽 국가들의 헌병군과 비슷함)로 나눠져 있는데 민경은 잡범이나 민생을 담당하고 군경은 강력범죄를 담당한다. 엘리트 스쿼드에 나오는 경찰과 BOPE는 군경 소속이다. 물론 그런 상황에서 무기는 물론 복장 통일조차 안 되어있는 건 브라질의 특성상 그냥 넘어가 줘야 할 문제다.
하지만 초창기부터 상당한 기간 동안 부족한 예산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던 역사가 있다. 브라보 투 제로의 크리스 라이언이 체험 갔을 때는 장갑차량 수리할 돈이 없어서 방탄유리에 구멍이 뚫린 걸 그대로 운용하거나 장갑차인데도 방탄타이어를 달 돈이 없다거나 낡은 건물에서 훈련하는 등 안습한 장면이 많이 나왔다. BOPE가 한 번 현장뛰고 압수하는 총기량만 따져도 얼마인데 그것들을 쓰면 되지 않을까 싶지만, 이건 사적으로 남용할 수 없는 증거품/폐기 예정품이라서...[2] 명색이 브라질 최강의 경찰 특수부대이자, 총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인데 총에 RIS류의 레일이나 이오텍 같은 조준 보조장치를 달기는 커녕 기종과 구경도 통일되어 있지 않다는건 심각한 문제다. 브라질보다 경제규모가 훨씬 작은 대만, 싱가포르의 경찰특공대도 총기는 옵션 주렁주렁 달은 최신식 총기로 통일해서 맞춰주건만...다만 경제 규모와 국가의 크기, 그리고 해당하는 예산의 분배가 규모에 비해 어느정도인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앞의 두 동네는 브라질보다 경제 상태도 좋고, 인구도 적으며, 당장 브라질 같은 치안문제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단순한 비교는 절대 무리다.
거기에다 BOPE의 나아진 장비 사정을 소개한 사례로써 후술되었던 그 플래툰 2016년 8월호를 보면 이 양반들이 구형 총기들을 애용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서구권 특수부대가 자주 쓰는 5.56×45mm급의 돌격소총보다는 구형 대구경 소총들이 BOPE가 자주 싸우는 파벨라 환경에서 화력과 관통력이 좋다는 이유로 선호된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 단순히 7.62mm NATO탄급의 화력을 추구한다면 FAL OSW나 M14 EBR처럼 기존의 구형 소총을 개량한 현대화 모델을 사서 쓰면 되고, 구형 무기라고 해도 개량 업체를 불러다가 레일을 다는 등의 개조를 거쳐 사용할 수도 있으며, SCAR-H처럼 신품 소총들도 많이 나와 있다. 결국은 다 예산 문제로 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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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2014년에는 서방 선진국 특수부대에 준하는 수준의 무장을 갖추게 된 모양이다. 총기류도 통일되어 있고 레일과 조준장치도 부착되어 있다. 다만 이게 월드컵을 앞두고 선전용으로 찍은거라서 모든 BOPE 대원이 이런 장비를 갖추게 된건지는 확실하지 않다. 게다가 사진을 잘 보면 알겠지만 AR 계열들의 고정형 운반손잡이 겸 가늠좌 위에 레일 마운트를 올리고 이오텍을 달았고, 총열덮개도 RIS가 달린 레일형 덮개가 아닌 기본형 플라스틱 덮개이다. 2000년대 초반이면 모를까 요즘은 엘리트급 특수부대가 RIS도 없는 옵션으로 도입하는 경우 자체가 없다시피 하다. 달 게 없어도 일단 총이 기본적으로 RIS 달고 나오는 게 기본인데, 이들은 십수 년 이상 된 총을 계속 쓰고 있다는 말. 2016년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서도 여전히 별 차이는 없다.# 하지만 플래툰 2016년 8월호에서 BOPE 리우 사령부를 취재했을때는 대부분의 총에 RIS가 달려있었다. 외국 언론 취재여서 일부러 상태 좋은 총들만 꺼내 보여줬거나 혹은 올림픽 대비로 예산을 좀 투입해줬거나 둘 중 하나일 듯 하다.
장비는 좀 부실할지 몰라도 경찰과 군인 조직을 통틀어서 세계적으로도 실전감각과 시가전 전투력은 최고 수준인데, 매일 같이 파벨라에서 자동화기에 유탄발사기, 기관총, 로켓포까지 휘둘러대는 사실상 무장 게릴라나 다름없는 어마무시한 위세를 떨치는 갱단들과 총격전을 벌이기 때문. 파벨라 자체도 거의 헬게이트 수준으로 복잡하고 좁은 공간이란 것까지 감안해야 한다. 그 덕분에 시가전에 한해선 최고의 실력과 경험을 자랑하고 있다. 이들은 유럽 빅리그 선수들이 매주 월드컵 하듯이 미로처럼 꼬인 파벨라 진압과 총격전이 일상과 다름없기 때문에 경찰 우습게 보는 갱단들조차도 BOPE가 쳐들어오면 공포에 질려 도망가기 바쁘며 방어와 은폐에 전념하는 상황이다.
민경과는 달리 자릿세, 보호세를 거둘 담당구역이 없기에 다른 경찰조직에 비해 깨끗한 편이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브라질의 다른 경찰조직과 비교하면 그렇다는 뜻. 1999년과 2004년에 뇌물 문제가 터진 적이 있다.
그러나 국가에서 보장하는 살인면허를 받은 데다가 브라질 상황이 막장으로 돌아가는 탓에 BOPE에 의해 일어난 과잉진압이나 민간인 사살 문제가 있어도 문책받는 일이 드물다. 갱이건 경찰이건 간에 슬럼가에서 무고한 빈민 하나둘쯤 죽어봤자 아무도 신경 안 쓴다. 이는 민간인 차림으로 총을 갖고 다니며 총질하는 갱의 특성에서 기인하는데, 그래서 대놓고 비무장인 거 뻔히 보이는데 닥치고 쏴죽이는 거나 이미 제압당한 갱들의 뒤통수를 쏴죽이는 수준만 아니면 상관없다. 국제적으로도 여기까지 신경쓸 여력도 없으니 안습. 2005년 마약 운반책으로 일하던 청소년 4명을 사살하여 과잉진압이라는 의심을 받기도 했으나, 공식 입장으로는 당연히(?) 그런 사실 없다며[3] 반박하며 어물쩡 잘 넘어갔고 2006년경에 차량을 급히 몰다가 민간인 몇 명을 차로 치는 등의 사건사고도 숱하게 있었지만 어찌어찌 잘 넘어갔다. 그런데 일반 차량도 아니고 특수부대용 강화장갑 차량이다.살아있냐
신속대응군처럼 급할 때 재빨리 써먹어야 하는 조직이라서 괜히 상부나 정치인이 이를 문제 삼아 건드려봤자 출동해야 할 때 '어이쿠 오늘 따라 차가 전부 퍼졌네요. 죄송합니다 딴 데 알아보셈.' 따위의 깽판을 부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렇게 배짱 부려도 브라질 내에서는 BOPE 대신 그런 일을 하면서 숱하게 죽어나갈 만큼 간이 부었고 전투력도 갖춘 조직이 거의 없다는 게 문제다. 이만한 시가전 전문가 자체가 흔치 않은데 그마저도 갱단에 돈 먹은 놈들 투성이니, 그나마 차악을 고른다고 고른게 BOPE인 것이다. 외국계 시민단체들이 종종 민간인 사살 문제를 걸고 넘어지곤 하지만 그런 게 당사자들 귀에 들어갈 일이 있을 리가 만무하다. 무엇보다 브라질의 정치가 심각하게 부패했기에 이런 항의를 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그리고 누굴 투입해도 결과가 뻔한 것이, 위에 서술한 것 처럼 빈민촌 동네 자체가 일반 경찰이 들어갔다가는 몰살당하는 막장 동네다. 그리고 이들도 일부러 가만히 있는 사람을 사살하는 것이 아니다. 애초에 그런 사이코패스류의 인간은 아무리 이런 곳이라도 경찰 특수부대로 쓰지 않으며, 진짜 대놓고 민간인 쏴죽이는 죄에 대한 처벌은 브라질에서도 기본적으로 종신형이다. 실제 문제가 되는 건 대부분은 교전 과정에서 오발사고가 나거나, 서로 악에 받쳐서 정신줄 놓고 싸우다가 하필 현장에 있던 무고한 사람들까지 총맞고 죽는 등 살인보다는 정말로 사고에 가까운 사례가 대부분이며, 목숨 걸고 들어갔다가 오인사격이나 과잉진압 등으로 민간인이 희생당하는 경우는 어떤 면으로 보면 어쩔 수 없는 슬픈 상황이다. 피아식별도 제대로 안 되는 일이 워낙 많으니 BOPE가 아니라 다른 부대라도 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당장 파벨라 같은 곳만 해도 워낙 위험한 곳이어서 그냥 전쟁터에 나와있는 군인 이상으로 곤두세우고 좀 과격할지라도 강하게 나갈 수 밖에 없다.
2018년 브라질 대선에서 강력한 군사통치로 범죄를 척결하겠다는 극우 후보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압도적인 결과로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BOPE도 강력한 정부 지원을 받고 부대의 힘과 위상이 높아질 전망이다.
3. 무장 목록[편집]
영문 위키를 바탕으로 추가한 사용 무장 목록.
콜트 M16 소총
콜트 M727 카빈
콜트 M4 카빈
콜트 M16A2 코만도
AR-10A4 전투소총
H&K PSG1 저격소총
베넬리 M3 산탄총
FN P90 기관단총
임벨 MD-97 돌격소총
H&K MP5A2 기관단총
H&K MP5-SD3 소음기관단총
H&K MP5K 기관단총
H&K G3 전투소총
H&K HK21 기관총
토러스 PT92 권총[4]
임벨 9mm 권총[5]
FN FAL 전투소총
FN ParaFAL 전투소총
M1 카빈 소총
세열수류탄
4. 대중매체에서의 등장[편집]
이 BOPE를 소재로 한 영화가 바로 2007년 작 "엘리트 스쿼드"(Tropa de Elite). 물론 정예 특수부대인 만큼 영화에서 묘사되는 선발, 훈련과정이 참 장난 아니다.
맥스 페인 3에서는 BOPE를 모델로 한 듯한 UFE(Unidade de Forças Especiais)라는 비슷한 경찰특공대가 등장하는데…그 실체는 작중 주요 적세력인 불법 무장단체 크라차 프레토와 한통속인데다가 무고한 사람들을 맘대로 체포해다가 장기를 빼서 팔아먹는 쓰레기 조직이다.(…) 결국 맥스에게 본부까지 탈탈 털리는 것도 모자라 공항에서 탈출하려는 흑막을 호위하기 위해 나름 고군분투 하긴 하나 모조리 발리고 만다. 멀티플레이에선 플레이 가능한 세력 중 하나로 등장. 참고로 이 게임은 브라질의 실상을 매우 현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레인보우 식스 시즈에서는 카피탕과 카베이라가 등장한다. 여러모로 타 오퍼레이터들에 비해 눈에 띄는데, 카피탕은 애꾸눈에 카베이라는 청소년기에 범죄를 저질렀다가, 재능을 눈여겨본 이에 의해 옥살이 대신 복무를 택할 수 있게 되고, BOPE에 들어간 케이스. 고유능력도 최신 전자장비나 듣도보도 못한 특이한 무장인 남들과 다르게, 급조쇠뇌/심문이라는 무지 실현 가능한 것이다.[6] 카베이라는 대원들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과격한 언행이 특징인 화끈하고 괴짜같은 성격을 선보인다. 열악한 예산과 특유의 수단을 가리지 않는 모습이 묻어나온다.[7]
그나마 신형주무기인 M249와 SPAS-15는 제쳐두고장비도 열악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인지, 카피탕은 기본 돌격소총이 FN FAL의 파생형 버전인 ParaFAL이고, 카베이라는 1958년산인 베레타 M12를 쓴다.(...)[8] 심지어 카베이라의 기본 부무장인 뤼종 권총에 장착하는 소음기는 케이블타이와 천으로 둘둘 묶여있는데, 본인이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9]
게다가 방어구도 안습인데, 둘다 3속 1장갑이며 이쑤시개로도 옷을 뚫을것 같이 얇아 방어구가 매우 부실하다. 다른 국가의 오퍼들이 못 해도 2속 2장갑에 위에 방탄복이라도 입는 것과 매우 비교된다.
그러나 장비가 열악하다 쳐도 카피탕은 예거의 ADS를 무시하는 전술용 화살, 카베이라는 한 명 잡는 것으로 4명의 위치를 전부 일정시간만큼 알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짧은 시간동안 진행되는 게임의 특성상 카베이라에선 저티어, 카피탕은 거의 모든 티어에서의 높은 활용도를 보여준다.
헬싱에서는 아카드한테 학살당한다.
5. 출신 인물[편집]
종합격투기 선수인 파울로 티아고는 현역 BOPE다.
[1] 자세히 보면 세 사진 모두 엠블럼의 형태가 조금씩 다른데, 2번째 사진의 것이 현역인 것으로 추정된다.
[2] 다만 미국의 LAPD SWAT이 킴버에서 정식으로 1911을 주문하기 전까지 범죄자로부터 압수한 1911을 오랫동안 부무장으로 사용한 사례도 있으니 영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3] 여기서 중요한 게 남미 경찰들이 말하는 '그런 일 없다'는 사살 안했다는 소리가 아니다. 사살한 건 맞는데 총기소지가 의심된다거나, 지시에 불응하는데 갑자기 총을 뽑아드는 거 아닌게 의심되어 사살했다는 식으로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사살했으니 토달지 말라는 소리다. 게다가 사람 죽여도 법적으로 보호 안해주니까 출동 못한다고 어거지로 버티면 바로 정부와 국민들이 위험해지므로, 보통 대놓고 가만히 서있는 청소년을 재미로 저격해서 죽이고 인증샷 찍는 등의 미친짓까지만 안 하면 어물쩡 넘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4] 베레타 92의 카피로 생각하면 된다.
[5] 9mm를 쓰는 M1911 권총의 카피로 생각하면 된다.
[6] 카베이라의 특수 권총의 소음기는 케이블타이로 방면포를 둘러묶은 등 투박하기 짝이없다.
[7] 물론 현재는 선진국 특수부대 뺨치는 장비들로 무장하고 있다. 이걸 반영해서인지 몇몇 스킨은 귀부분이 뚫린 MICH 방탄모와 그 방탄모에다가 레일과 야간투시경을 단 방탄모를 씌워준다. 그리고 ACOG, 도트사이트 같은 광학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 다른나라 오퍼레이터들은 대부분 Fast 쓰는건 함정
[8] 이는 게임적 묘사가 아니고, 진짜로 브라질 군대의 현용 기관단총에 M12가 있다. 물론 자국산 최신 기관단총인 MT-9가 있다는 것은 제쳐두자
[9] 사격 시 발생하는 열과 아지랑이로 인한 조준선 정렬 방해를 막기 위해 소음기에 석면 재질의 방열포를 감은 것이다. 사실 이런 방식의 소음기용 방열포(suppressor cover)는 소음기를 끼운 채 사격을 많이 하게되는 서방권 특수부대나 돈 많은 미국 민간 슈터들도 애용하는 장비이기에 주/야간 가리지 않고 소음기를 끼운 채 근접 속사를 많이 하는 카베이라가 소음기용 방열포를 사용하는 건 딱히 이상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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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상대가 될까요? | 22.08.21 18: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