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제 자체에 알러지가 있어서 그저 팬심으로 억지로 하다가 엔딩 못 보고 접은 게임이 다수인 아재 입니다.
1회차 노공략 60시간 후기 입니다.
비빔밥도 좋은 재료, 비볐을 때 조화가 되는 재료로 만들어야 맛있죠.
"XX게임에서 영감을 받았다." 라는 제작사의 얘기는 단순히 시스템을 채용했다 를 넘어서,
시스템에 대핸 이해와 제작 게임에 적절히 배치했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이 딱 그런 것 같습니다.
장르를 대표하는 게임들의 시스템을 적절히 잘 녹여낸 게임.
아트, 음악, 스토리 두 번 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유비 개발자들이 나와서 만든 게임 답게 유비식 플레이 반대되는 플레이 방식은 모험을 하는 경험을 극대화 시켜줬습니다.
유저는 늘 전지적 시점에서 딸깍 한번에 마을을 이동하고, 퀘스트 위치로 이동하고, 자세한 툴팁 설명을 통해 퀘스트를 깨죠.
이 게임은 그런 시스템을 아예 배제 시키고 유저에 불편함을 줬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유저에게 몰입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봅니다.
아트웤과 음악의 훌륭함으로 인해 위에 언급한 불편함이 어느정도 해소된 느낌이였습니다.
60시간이 걸린 이유가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아이템을 찾아냈고,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극딜빌드는 쓰지 않고
패링빌드? 같은거 조합해서 하느라 시간이 더 걸렸던것 같네요.
빌드를 깍는게 아니라 패턴을 깍고 다 카운터 치겠다는 생각을 게임했던것 같습니다.
편하게 게임하는 방법이 있는것을 알지만 결국 도전하는게 게이머 아니겠습니까..ㅋㅋ
페르소나 5도 사놓고 손도 못대는 턴제 알러지였던 사람이 뉴게임 + 로 다시 진행하려고 합니다.
분명 자잘한 버그, 정리되지 않는 몇몇 시스템 등 개선할 부분이 있지만 8~9만원 주고 사는 AAA급 게임을 생각하면 6만원 짜리 게임이 이정도?
라는 생각에 그런 단점이 모두 사라지네요.
저는 이 게임이 2편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창조주 격인 르누아르 일가에 벌어진 화재사건과 베르소의 죽음에 대한 내용으로 프리퀄 격 게임이 나올것 같아요.
아니면 적어도 DLC 라도 내주길 바랄 뿐입니다.
스토리에 대한 얘기를 길게 하고 싶지만 너무 길어질까봐..쓰다가 삭제했는데.. 클리셰를 아주 적절히 쓴 좋은 시나리오였다고 봅니다.
두가지 엔딩 모두 봤고, 각각의 엔딩이 의미하는 바가 너무 잘 전달 되어서 모처럼 진짜 몰입하는 좋은 게임이였습니다.
중간에 떡밥 회수가 안된 스토리 라인에 대한 제작사의 확실한 매듭을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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