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우드(Avowed)는 처음부터 끝까지 화려한 껍데기를 자랑하며, 마치 게임이라는 이름의 축제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그 화려함은 오래가지 않는다. 눈부신 조명과 현란한 색채가 가득한 무대 위에서, 이 게임은 마치 주목받기를 갈망하지만 정작 그 안에는 아무것도 없는 빈 깡통처럼 울려 퍼진다.
게임을 시작하면, 플레이어는 마치 오래된 RPG 전성기의 추억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착각을 느낀다. 그러나 그 착각은 곧 깨져버린다. 어바우드는 과거의 유산을 계승하려는 듯 보이지만, 그것을 재해석하거나 새롭게 발전시키는 데 실패한다. 게임플레이는 구시대적인 설계에 갇혀 있으며, 현대적인 감각이나 혁신적인 요소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캐릭터의 움직임과 전투 시스템은 뻣뻣하고, 마법과 검술의 조합은 흥미롭기보다는 단조롭다.
구시대적 디자인: 과거에 머물러 있는 현재
어바우드의 가장 큰 문제는 “구시대적”이라는 단어로 요약될 수 있다. 이 게임은 과거 RPG의 전형적인 요소를 그대로 가져오되, 그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거나 플레이어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 실패한다. 맵 디자인은 넓지만 비어 있고, 탐험할 가치가 없는 공간들이 대부분이다. 퀘스트 구조는 단조롭고 예측 가능하며, NPC와의 상호작용은 생동감이 부족하다.
특히 전투 시스템은 실망스럽다. 검과 마법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결합하려는 시도는 흥미로워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다소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느낌을 준다. 적들은 개성이 없고 패턴이 단순하며, 전투 자체가 긴장감이나 몰입감을 주지 못한다. 마법 시스템 역시 깊이가 부족하고, 플레이어가 창의적으로 활용할 여지를 거의 제공하지 않는다.
화려함 속의 공허함
디자인 측면에서 어바우드는 분명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화려한 그래픽과 세밀하게 구성된 세계관은 처음에는 감탄을 자아낸다. 그러나 그 화려함 속에는 공허함이 자리 잡고 있다. 아름다운 배경과 웅장한 음악이 플레이어를 압도하려 하지만, 정작 그 안에 담긴 콘텐츠는 얕고 피상적이다. 세계관은 넓지만 깊이가 없고, 캐릭터들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생명력이 없다.
마치 화려한 축제 한복판에 서 있는 것 같다. 눈부신 불빛과 흥겨운 음악이 가득하지만, 정작 그곳에서 느껴지는 것은 공허함이다. 사람들은 웃고 떠들지만, 그들의 대화 속에는 진정성이 없다. 어바우드는 그런 게임이다. 겉보기에는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지만, 플레이어가 그것을 깊게 파헤칠수록 텅 빈 공간만이 남는다.
결론: 빈 깡통의 메아리
어바우드는 분명 큰 야망을 가지고 만들어진 작품이다. 그러나 그 야망은 실행력 부족으로 인해 빛을 잃었다. 이 게임은 과거 RPG의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떠올리게 하지만, 그것을 뛰어넘지 못하고 그저 모방하는 데 그친다. 화려하지만 재미없고, 웅장하지만 공허하다. 어바우드는 마치 빈 깡통처럼 화려한 외형으로 주목받기를 갈망하지만, 정작 울려 퍼지는 메아리는 허전하기만 하다.
별점: 2/5
화려한 그래픽과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어바우드는 구시대적 게임플레이와 얕은 콘텐츠로 인해 실망스러운 경험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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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터월드 겉모습만 바꾼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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