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PVP에서 어떤 빌드가 가장 까다로우셨습니까?
마법사, 지문석 뽁뽁이, 짐승기도 등등 여러 빌드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저는 사냥개의 스텝, 개스텝(BHS)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방금 언급한 위의 빌드들.. 마법사, 지문석 뽁뽁이, 짐승기도 등등 앞에 개스텝 하나를 붙여보세요.
개스텝 법사, 개스텝 지문석 뽁뽁이, 개스텝 짐승기도....생각만해도 가슴이 답답해지지 않나요??
개스텝은 개사기스텝이라고도 불리고 있는만큼
뛰어난 fp 가성비, 긴 무적시간, 짧은 선후딜덕분에..말 그대로 뭐든지 잘 피하고 잘 때리는걸 실현시켜주는 전회죠.
그래서 pvp에서 개스텝은 10명 중 절반 이상 정도가 쓸 정도로 굉장히 많이 보입니다.
사실 이들에 대한 대처법이 아예 없는건 아닙니다만, 상당히 지저분하게(?) 플레이하는 유저 대부분이 필수적으로 이 기술을 남발하고 있죠..
실력이 낮건, 실력이 좋건, 개스텝 자체로 상대하기가 까다로워지는게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종종 개스텝 자체가 pvp에서 기피되는 현상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얼마전에 만난 어떤 유저의 닉네임은 'Don't use BHS' 이기도 했고ㅋㅋㅋㅋ,
어떤 분은 투기장에서 개스텝을 보자마자 손가락 끊기로 나가기도 하더군요.
어쨌든 제가 이 글을 작성한 이유는, 개스텝에 나름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은 뭐가 있을지,
제 나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에 대해 논의하기 위함입니다.
물론 개스텝이 사기 전회인건 맞습니다만, 그렇다고 대처가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빌드를 상대하는 여러 전략 중 몇 가지만 통할 뿐이라 방법을 모르면 정신없이 맞는일밖에 없지만,
적어도 몇가지 대응책을 마련해두면 나름 침착하게 싸울 수는 있을겁니다.
영상과 함께 글로도 정리해보겠습니다.
우선 이론상 개스텝은 선빵으론 절대 못잡습니다. 개스텝 유저는 일단 상대의 공격을 얼마든지 피할 준비가 되어있어요.
압도적인 회피와 추격 성능으로 상대의 진을 빼는게 개스텝의 전략입니다. 이 심리에 말리면 답도 없겠죠.
그래서 '선빵은 무조건 피하고 반격하러 올 것이다'라는걸 전제로 싸워야하고 우리는 이걸 유도해야합니다.
1. 패링
어떤 빌드건 패링은 조심해야겠지만, 개스텝은 '스텝 - 회피공'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나 패링에 취약한 편입니다.
가장 전형적인 패턴은 '개스텝 접근 - 회피 공격'인데, (3분 12초) (3분 35초)
뒤로 빠지다보면 기습적으로(개스텝 입장에선 그럴진 몰라도, 사실 그렇게까지 기습적이진 않음) 개스텝으로 접근 후 약공으로 추격하려들겁니다.
이때 박자는 굉장히 정직한 편이에요. 개스텝 유저 10명중 8명정도는 여기에 변칙적인 공격을 넣지 않습니다.
이미 개스텝만으로 주도권을 잡았다고 생각하거든요. 대놓고 패링용 방패를 꺼내지 않는이상 패링도 의식하지 않습니다.
이럴 경우, 패링의 난이도는 많이 쉬워지겠죠.
(놋쇠방패에 황금패리면 됩니다. 상대는 뽁뽁이나 그냥 일반 가드를 예상하지, 패링을 예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또 다른 패턴은 일부러 선공을 헛방쳐서 상대의 회피 공격을 유도하는 겁니다. (4분 44초) (5분 2초)
공격을 피한 상대가 후딜을 노리고 바로 반격하려하는건 거의 본능에 가까운 행동이기때문에,
개스텝으로 안쪽을 파고들어 공격을 피했다면, 높은확률로 회피 공격을 할 겁니다. 이 때의 박자도 정직하기 때문에 패링을 쉽게 노릴 수 있어요.
2. 개스텝 접근 - 회피 공격 타이밍 예측 카운터
패링에 자신이 없다면, 위의 방법에서 패링 대신 그냥 공격을 내지르면 됩니다. (5분 32초) (6분 23초)
아무리 회피성능이 좋은 개스텝이라 해도 공격할 때만큼은 몸이 노출됩니다.
그리고 개스텝 - 회피 공격에 의존하는 만큼 타이밍도 쉽게 예측할 수 있어요.
개스텝으로 접근하는 것 자체가 '나 지금 너 때리러 가요'라는 강력한 신호기 때문입니다.
이 타이밍을 캐치하고 개스텝 모션이 끝날 때쯤 미리 공격을 시도하면, 최소 맞딜이 되거나 선공권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물론 개스텝을 쓰는 상대도 나름의 심리전으로 일부러 공격을 안할 수도 있지만 괜찮습니다. (4분 34초)
이것만으로도 일단 상대의 공격을 일부 차단할 수 있으니까요.
이때 무기는 특대검의 앉아 찌르기, 대자검의 약공 연타 정도가 제일 적당합니다.
일단 맞딜을 감수해야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찌르기 카운터를 노리거나 표기딜이 높은 무기를 사용해서 이득을 취해야하니까요.
2-1. 개스텝 법사는 추격
보통 개스텝 근접은 '니가 와'를 전제로 상대해야하는데, 마법사 상대론 그게 안됩니다.
개스텝 법사 상대로는 너무 붙지 않고(너무 붙으면 속검에 썰림) 대시 공격으로 닿을 수 있을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며 추격하는게 좋습니다.
이것도 대자검 대시 강공 정도가 제일 적당하겠죠.
3. 주문 깔아두기
마법은 개스텝에 더 대응하기 쉽습니다.
멸망의 유성이나 마술의 휘검만 미리 깔아두면 충분히 견제가 가능해요.
특히 멸망 유성은 피하는것만으로도 바쁜데, 만약 멸망유성 시전시 상대가 회피공을 시도하면, 유성 잔량에 맞게됩니다. (7분 30초)
기도는 범위기를 써주면 됩니다. (7분 48초)
영상엔 죽음의 뇌격만 사용했지만, 그 외에도 라다곤의 빛고리, 황금의 분노 등등의 범위기도 좋습니다.
상대가 개스텝으로 접근할 때쯤 써두면 맞아주는 일이 많아요.
4. 방패 뽁뽁이
스태관리만 한다면 대방패가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놋쇠로도 충분히 가능해요. 기회를 노려 패링도 가능해서 오히려 더 좋습니다.
뽁뽁이야 원래 좋은 빌드지만 특히나 개스텝한테 잘 통하는 느낌입니다. (9분) (9분 30초)
아무리 요리조리 피해도 전부 방패에 막히기 때문에, 개스텝에 의존하는 근접 유저 입장에서 뇌정지가 많이 오더라구요.
방패는 위에 말씀드린 두 번째 방법을 더 안전하게 해주기때문에, 개스텝을 상대하는 방법 중 가장 안정적인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5. 개스텝 자검 양잡
사실 개스텝 유저가 이 악물고 도망만 다니면서 빠른 돌팔매 날리고 다닌다면.... 어떤 빌드로도 답이 없습니다.
진짜 농담이 아니라 10분동안 싸울 수가 있어요.
이런 유저는 손가락 끊기가 답입니다만... 그래도 승부를 내고 싶으시다면 개스텝을 같이 써야합니다. (11분 50초) (13분)
동등한 기동성을 갖춰야 그때부터 승부가 성립되니까요.
이왕이면 자검 양잡을 써주면 더 쉽게 제압할 수 있습니다.
자검 양잡은 공속도 빠르고, 선후딜이 굉장히 짧기때문에, 상대가 개스텝이라해도 속도 면에서 압도되어서 정신 못차릴겁니다.
만약 상대도 개스텝 자검 양잡이면...그땐 서로가 완전히 똑같은 환경에 있으니 손이 더 빠른 사람이 이기겠죠.
웬만하면 이건 어쩔 수 없을때만 꺼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졸렬하게 플레이하는 상대를 참교육하기 위해 꺼내는걸 추천드려요.
서로 개스텝을 쓰면 나루토 닌자대전마냥 가슴이 웅장해지기는 커녕 옹졸해지기만합니다. 전투가 상당히 루즈하고 재미없어요 ㅠㅠ
6.(추가) 퀵스텝
이건 영상에 없습니다. 퀵스텝이 사냥개 스텝을 상대로 좋다는걸 영상을 정리하고나서야 알았거든요 ㅋㅋㅋㅋ
사실 이전엔 그저 개스텝의 하위호환인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사냥개를 상대할 때 꽤 좋은 전회라는 말을 듣고 써봤었는데, 사냥개보다 회피거리와 시간이 짧은 점이 오히려 득이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회피 공격과 다음 회피까지의 텀이 훨씬 더 짧아지거든요. 공격 후딜 캔슬도 굉장히 좋구요.
사냥개를 쓰기가 좀 마음에 걸린다 생각되시는 분들은 퀵스텝을 써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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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스텝 전회가 사기급 성능이긴합니다만 이를 애용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안됩니다.
다만 도망만 다니거나, 물약을 먹거나 등의 통상적인 매너에 어긋나는 플레이를 하는 유저들이 대부분 이 전회에 의존하고 있다는게 문제겠지요.
이런 일들이 흔히 있기때문에 개스텝 자체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위의 대응법들은 그나마 개스텝을 전술적으로 사용하는 유저를 상대할때의 경우에 적용되는 전략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빌드보다 대처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위의 방법을 나열했지만, 그렇다고 다른 빌드를 상대할 때처럼 높은 승률을 가지진 않아요.
특히나 개스텝 쌍십문자는 아직도 무섭습니다 ㅋㅋㅋ
그래도 나름의 대처법을 알고는 있으면, 적어도 상대의 페이스에 말리지는 않기 때문에 개스텝보다 열악한 상황이더라도
나쁘지않은 승률을 챙기실 수 있을거라 기대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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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스탭 떡락을 기원하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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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스텝 런하는 법사 치고, 대자검 대시강공 압박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유저를 본적이 없는거 같습니다. 빌드가 좋고 나쁘고를 둘째치고 닼3에서는 소울덩어리+추적자 컨트롤로 능동적으로 압박하거나, 결정창 타이밍을 심리전으로 극복하고나, 캐스터 미러전에서 캐스팅 모션에 따른 상성 차이를 계산하는 등 마술 운용에 이해도 높은 유저들이 은근 많았는데, 엘든링은 거의 대부분이 스텝런 + 멸망유성, 달검, 월은 스팸 일변도라 참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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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도 재미가 없거나 너무 좋은 성능 때문에 운전?하기가 힘들어서 빼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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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어님 안녕하세요 :D 퀵스텝이 마냥 사냥개의 하위호환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영상 정리하고 다시 써보니까 상당히 좋은 것 같았습니다. 사냥개보다 거리가 짧은게 오히려 득이되는 경우도 많았고, 뭣보다 공격 후딜이 캔슬된다는점?(맞나?)이 큰 메리트인 것 같았어요. 글에도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2.05.09 14: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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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딜 캔슬도 있고 개텝은 너무 길어서(모션이든 이동거리든) 공격성이 떨어지더라구요 물론 안정성에서는 뾱뾱이만큼이나 사기 | 22.05.09 14: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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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스텝 떡락은 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엄바사님!! | 22.05.09 18: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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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pve에선 뭔가.. 피하기는 잘피해지겠는데 이렇다할 큰 한방이 없다보니 ㅋㅋㅋㅋ 구르기만 잘 적응한다면 솔직히 pve에선 개스텝은 딱히 크게 필요하지 않은 전회인 것 같습니다. | 22.05.09 18: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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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가 말한건 암령들이었습니다 ㅎㅎㅎ 암령 침입해서 개스텝으로 엄청 도망가면 눈치빠르고 합 잘 맞는 플레이어들은 2명은 주변 정리하고 1명이 암령이랑 1:1로 붙는경우가 많았는데 대부분 주변 정리되기전에 암령이 죽어요 ㅎㅎ | 22.05.09 20: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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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부분도 공감이 참 많이 가긴하네요.. 확실히 개스텝의존도가 높은 유저 대부분이 전투력은 솔직히 낮은것같긴해요. 심리가 너무 잘 읽히기도하죠. 저도 협력하는 친구한테 주변좀 정리할테니 잘 버티고 있어달라했는데, 이미 죽였다고 하더라구여 ㅋㅋㅋㅋㅋ | 22.05.09 20: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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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스텝 런하는 법사 치고, 대자검 대시강공 압박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유저를 본적이 없는거 같습니다. 빌드가 좋고 나쁘고를 둘째치고 닼3에서는 소울덩어리+추적자 컨트롤로 능동적으로 압박하거나, 결정창 타이밍을 심리전으로 극복하고나, 캐스터 미러전에서 캐스팅 모션에 따른 상성 차이를 계산하는 등 마술 운용에 이해도 높은 유저들이 은근 많았는데, 엘든링은 거의 대부분이 스텝런 + 멸망유성, 달검, 월은 스팸 일변도라 참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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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여... 개스텝이 주는 넘치는 편리함이 빌드 연구에 대한 부족을 야기하는 것도 있지않나 싶습니다. 사실 그냥 런하고 마법쏘고, 이 과정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일반 유저들 상대론 꽤 괜찮은 승률을 가져왔을테니까요...이것만큼 편한게 또 없을테고 ㅋㅋㅋㅋ 닼3에서도 마법사로 pvp를 자주 즐겼었는데, 지금처럼 고성능의 마법을 흩뿌리고 쉽게 빠져나가고 이런식의 운용이 불가능하다보니, 여러 적절히 섞어가면서 심리전이나 압박전이 얼마든지 가능했었는데, 지금은 개스텝이라는 아주 편리한 기능이 있다보니 이에 대한 고민이 적어지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대다수의 유저들이 효율적이고 쉬운 방법을 찾으니깐여... 아무래도 개스텝에 대한 밸런스 조정이 없다면 이 현상은 계속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엘든링에서도 여러 마법사들을 만나지만, 개스텝없이 본인만의 마법 트리를 구성해서 능동적으로 압박하는 유저가 열명 중 두명 꼴로 있는 것 같았어요. 실제로 이런 유저랑 놀 때가 제일 재밌었는데, 좀 아쉽습니다. 요즘은 그래도 개스텝 유저수가 이전보단 덜 보는 것 같았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개스텝이 줄었다기보단 개스텝을 지양하는 유저 수가 더 많아졌다고 해야될까요 ㅋㅋㅋㅋ | 22.05.09 19:20 | |
(IP보기클릭)192.203.***.***
지금은 소울 덩어리와 추적자 노록온 운용이나 대각 운용 그리고 백스텝 상태에서 하나씩 유도체를 흩날려 시간차 캐스팅 공격을 하는 등의 고급 플레이는 거의 볼 수 도 없고 하는 사람도 굉장히 적죠 대부분 휘검원진 같은 고 효율 견제기이자 유틸기인 주문을 락온 걸어서 날리기 일수인 사람들이 더 많으니까요 | 22.05.09 19:35 | |
(IP보기클릭)192.203.***.***
34on
스스로도 재미가 없거나 너무 좋은 성능 때문에 운전?하기가 힘들어서 빼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 22.05.09 19:36 | |
(IP보기클릭)39.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