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스포주의) 1회차 엔딩 봤습니다.

[게러프]

1회차 기준 112시간 실제 플탐은 109시간으로 찍히네요.

11장까지 서브퀘 모두 완료했고

12장에선 초코보 경주만 제외하고 모두 완료했습니다.

해적 관련 퀘는 아직 건드리지 않았고요.

미니겜도 어느정도만 플레이 하는 선에서 진행했습니다.

12장 들어서서는 안건드렸구요.

리메이크에서 발전된 전투로 인해 전투의 매 순간이 즐거웠고

오리지널에서 그저 배경 사진으로만 구현되었던 마을들과 지형들이

리버스에서 눈앞에 펼쳐졌을때의 감동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지형 곳곳을 때론 걸어서, 때론 이동 수단을 통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플탐이 더 나왔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해적 퀘 관련으로 바다 지형이 뚫렸을 때 회색으로 뒤덮인 세계지도가 눈앞에 펼쳐지는데

이때 쯤에는 엔딩이 궁금해져서 탐험은 일단 뒤로 미뤄두고 메인 시나리오를 진행했습니다.

메인 시나리오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스포주의!)

'세계는 선택으로 인해 갈라지고, 갈라진 세계는 다시 합쳐지기를 반복한다.'

리메이크에서 클라우드 일행의 운명에 대항한다는 선택으로 인해

시간선마저 뒤틀린 갈라진 세계가 등장하게 되었고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서로 다른 세계가 어떻게 연계되어 가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흥미로왔습니다.

특히나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세피로스 세포의 침식으로 인해 세피로스의 사념에 사로잡혀

정신이 조금씩 붕괴되어가는 클라우드와 

그런 클라우드를 바라보는 주변의 불안한 시선들의 묘사가 좋았네요.

마지막 엔딩을 보면서 나름대로 생각한건

에어리스의 생존여부입니다.

엔딩에서 클라우드의 시선에는 에어리스의 모습이 보이지만,

멀리서 파티 전체를 비출때는 모습이 없는것과

클라우드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이 슬퍼하는 모습에서 지금 세계선의 에어리스는 사망한 것이 맞겠지요.

다만 클라우드의 눈에 비춰지는 에어리스의 모습은

단순히 클라우드의 정신이 붕괴되서 보여지는 환상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클라우드의 눈에 갈라진 세계가 보이게 되므로 인하여

다른 세계선에 존재하는 에어리스의 모습을 인지하게 된 것인지가 궁금해 집니다.

개인적으로 후자라고 생각하는 것이

리메이크에서 스쳐 지나가듯이 잠깐씩 묘사가 되지만

리메이크의 에어리스는 세피로스와 마찬가지로 세계선과 미래(운명)를 인지하는 존재로 묘사가 됩니다.

동료들에게 뭔가 말하려다가 아무것도 아니란듯이 넘어가고

마린이 에어리스와 접촉해서 알게된 에어리스의 미래에 대해선 마린에게 비밀로 해 달라고 하기도 하죠.

그러다가 리메이크의 마지막에서 운명의 갈림길을 통과한 이후의 리버스의 에어리스는

뭔가를 잊어버린 것같다는 말을 가끔씩 하기도 하고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던 백마테리아는 그저 투명한 유리구슬이 되어 있습니다.

이는 아마도 갈림길에서 갈라져 나와 혼수상태로 있는 다른 세계의 에어리스가

그 능력의 대부분을 가져간 상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리메이크에서 클라우드가 7번가의 기둥이 붕괴되는 환상을 보는것은

세피로스의 사념이 세계선과 미래를 인지하기 때문에
호조의 실험으로 인해 세피로스의 세포가 이식되어 만들어진 실험체인 클라우드도 간간히 그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고대인의 유적에서 에어리스를 구하는 과정 중에

잠시 정신을 잃은 클라우드는

에어리스의 백마테리아 셔틀로 활용되는 중간에

갈라진 세계와 미래를 인지하고 있는 다른 세계선의 에어리스와 접촉함으로써

갈라진 하늘을 보게 되며, 이로인하여 무의식 중에 세계가 갈라졌다는걸 인식하게 되었고

최후의 전투에서 다른 세계선의 잭스와 접촉함으로써 갈라진 차원을 인지하게 되었다고 봅니다.

(엔딩에서 클라우드만이 하늘이 갈라진걸 보는 장면이 나오죠.)

따라서 엔딩 장면에서 다른 동료들이 볼때의 클라우드는

에어리스의 죽음으로 인해 정신줄을 놓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 색히 보이지 않는 세피로스도 보고,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더니 드디어 맛이 갔구나. 쯧쯧 불쌍한 놈.)

갈라진 세계를 인식하게 된 클라우드의 시각으로 봤을 때,

클라우드가 세피로스의 공격을 막아 살아남은 다른 세계선의 에어리스를 볼 수 있으므로

클라우드는 에어리스가 살아있다고 인식하는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레드13의 경우 갈라진 세계선을 볼수 없기 때문에 그저 에어리스의 존재만을 느끼는 것일 수도 있고요.

물론 이것 또한 그저 세피로스 세포의 영향으로

정신이 점차 침식되어가는 클라우드의 환상일 수도 있으며,

클라우드가 인지하는 에어리스는

레드13처럼 라이프 스트림으로 돌아간 에어리스를 느끼는 정도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후자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다른 캐릭터들과 마찬가지로

오리지널 에어리스의 4번 리미트기 

위대한 복음은 나오지도 않았으니

세계는 선택에 의해 갈라지고, 갈라진 세계는 다시 합쳐지는 것을 반복하듯이

3부에선 '다른 세계선의 잭스와 세트라의 힘을 깨우친 에어리스가 합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서목언]

읽으면서 엔딩에 대해 한 번 더 정리 해보게 되네요! 3부가 빨리 나오길....

[게러프]

그러게요. 엔딩을 보고 나니 3부가 기다려지네요 ㅎㅎ

[18메이져]

대부분 동의하게 되는 글입니다.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게러프]

감사합니다. 잭스의 활약도 더 보고 싶고
오리지널과는 다른 엔딩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japanrarehunter]

좋은글이네요

[게러프]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Mario 64]

방금 엔딩 봤는데 감사합니다 정리가 되네용

[게러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