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소감) 스포주의. 120시간 걸려서 엔딩 봤습니다.

[무래기]

일단 저는 매우 올드하고 전형적인 파판7 쇼크 유저입니다.

그러니 대부분 올드 유저들 처럼 파판7에 대한 애착이 매우 큰 유저이기도 합니다.

이번 리버스를 위해서 부랴부랴 리메이크 3회차 하고

리버스 부여잡고 120시간 걸려서 겨우 클리어 했네요.

직장인이다 보니 그렇게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 없어서 시일이 오래 걸렸습니다.

저는 막눈이기 때문에 그래픽이 좋다 안 좋다 이런 평가는 별로 할 생각이 없습니다.

현 세대 기술로 클라우드 일행을 표현 해준 거 자체가 저는 매우 좋거든요.

여튼.. 이번 리버스는 제작진의 원작에 대한 리스펙이 좋은 의미로 나쁜 의미로 잔뜩 들어가 있었네요.

어느 게시글에서 봤는데 본인이 맛있다고 느끼는 부분만 먹어야지

이걸 무리하게 다 하겠다고 하면 오히려 스트레스 받을 부분, 분명히 있어 보이긴 합니다.

게임 플레이는 차치하고 저는 리메이크부터 꼬아 버린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가는지를 주로 봤습니다.

120시간이나 걸려서 그런지 2회차에 스토리를 꼼꼼하게 다시 음미할 생각입니다만,

원작에는 이랬지 하며 과거 기억을 돌려 가면서 플레이 하는 것도 꽤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원작에서 여러 모로 뜬금 없었던 부분을 일부 매꾸는 설정이라던지,

유피와 빈센트 합류 신을 정사에 적절히 녹이기 위한 부분도 납득이 가게 묘사하여 주었습니다.

단지 역시 엔딩을 막 본 지금에도 가슴에 남아 있는 부분은

바로 클라우드에 대한 묘사를 원작과 너무 다르게 만들어 놨다는 거네요.

다른 게시글에도 올렸지만 클라우드는 표면적인 인격을 포함해서 꽤 복잡한 내면 세계를 가진 인물이고

그게 원작에서도 직간접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이 인물에 대한 미스테리어스함을 부각 시켰는데

리버스에서는 솔저가 숙명적으로 짊어져야 하는 열화라는 추가 설정이 붙었고

그것이 클라우드와 꽤 밀접하게 엮어 가면서 세피로스 카피의 면면만을 부각 시킨 게 좀 아쉬웠습니다.

내면의 진정한 클라우드의 인격이 현재의 클라우드의 맨정신을 유지 시키는 유일한 존재인데

이 부분을 에어리스한테 부여한 듯한 표현이 꽤 많이 보이더군요.

하지만 이 내면의 클라우드는 티파와 아주 밀접하게 관여 되어 있는데

3부에서 이 묘사가 뭉텅이로 잘릴 거 같아 개인적으로 좀 불안하긴 합니다.

하지만 에어리스의 부분만을 보면 원작에서도 그렇고 이번 리버스 파트 부분까지만 해도

주역은 에어리스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그 역할을 제대로 했다고 생각합니다.

엔딩 부분은 3부에서 어떻게 풀어갈 지가 매우 궁금해지네요.

추가된 서사가 에어리스의 인물상을 확고하게 잡아줘서 많이 짠 했습니다.

티파는 리버스 파트에서 보면 원작에서도 그랬지만 스토리의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인물이고

이번에도 그런 역할을 잘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3부에서는 원작처럼 마지막까지 클라우드를 지탱할 존재로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가 됩니다.

진정한 클라우드의 각성은 에어리스의 인도로 클라우드의 내면 세계로 간 티파가 활약하는 매우 중요한 장면이거든요.

저는 순전히 이것 때문에 티파-클라우드 커플을 지지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리버스도 매우 만족했습니다.

미니게임이야.. 제가 할 수 있는 부분만 최고 랭크로 클리어 했고요.

리메이크 때도 그랬지만 그 때 그 시절의 캐릭터들이 리얼하게 움직이는 거 자체가

저한테는 큰 감동이거든요. 이제 2회차 하면서 3부도 느긋하게 기다려야겠습니다.

PC판 나오면.. 뭐 사야죠 ㅋ

아.. 다음에는 제작진들이 노멀 난이도를 좀 더 하향 시켜 줬으면 좋겠네요. ㅋ

많이 어려웠습니다. ㅎㅎㅎ

[오덕전사]

파판7을 안해본 사람들에게도 떡밥 풀렸을때의 소름 끼치는 순간을 선사 하는게 젤 베스트이긴 한데 이미 스포도 떠돌고 무리라고 생각했는지 이래저래 꼬아놓은 흔적이 많이 보이더군요
원작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억지로 속이려는 느낌?

[무래기]

이미 원작이 떠돌고 있고 스토리 라인은 Re 시리즈와 원작이 큰 줄기에서 동일하게 가기 때문에
스포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죠. 제작진도 꽤 머리 아프길 할 겁니다.

그러니 잭스의 생존이라는 카드를 꺼낸 거겠죠.

[BretHanson]

클라우드가 애초에 실험체가 되어서 제노바 세포를 이미 주입되어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두통 현상과 열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라서(원작보다 더 많이 일어남), 3부에서는 원작대로 정신이 붕괴되어 열화 현상이 일어나서 티파가 그를 구하는 전개가 핵심이 될 수 있음...

[BretHanson]

우타이와 신라 간의 대립을 리메이크에 설정이 추가되는건 원작에서 유피를 메인 스토리에 들어가지 못했던점을 리메이크에서 들어갔다는 점이 있어서 이제 히든이 아닌 필수 캐릭터가 되었다는 점이고, 빈센트도 세피로스와 루크레치아에 관련이 있어서 메인 스토리에서 필수가 되는 것이라서 원작을 비교하면 차이점이 있음...

[마군Z]

AC시점에서도 클라우드는 솔져로서의 열화는 겪지 않았던거 보면 잭스와 마찬가지로 S계통 솔져라 열화는 없거나 미미할거 같네요. 이렇게 원작 리스펙트 넣는 제작진이 이런부분 설정을 변경할서 같진 않아서ㅋㅋㅋ 어느쪽이냐면 클라우드가 잭스를 기억해 내고서도 물살에 휩쓸려가서 죽었다고 생각하는 장면처럼 클라우드가 안좋은 방향으로 잘못 받아들이고 있다는 연출인거 같아요. 최종편에서 자아정체성 붕괴할때 이 부분도 중요하게 묘사될거 같네요. 스스로를 클라우드라고 믿지 못하고 열화는 진짜라고 믿는 식으로 스스로를 구할 생각도 하지 못하는 발암전개가 될거같아 좀 걱정됩니다ㅋㅋㅋ

[BretHanson]

3부에서 티파가 핵심적인 스토리가 될 수 있어서 바뀐 전개와 설정이 있어도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고, 클라우드를 되찾아야 세피로스와의 최후의 결전을 진행할 수 있으니까 원작의 큰 줄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디_InDee]

열화라는 설정이 크라이시스코어 주요 주제고 컴필레이션 파판7 프로젝트 중에 나온 설정이기때문에 없는 설정으로하긴 힘들었을것같아요.
세피로스 카피로 맨날 지직거리고 헛소리하는것도 원작에선 표현의 한계로 연출하지 못한게 지금 나온거란 생각이 듭니다.
예전엔 성우없이 대화창으로만 표현되던것들도 지금은 성우의 연기덕에 클라우드 자신의 생각이 어느정도 표현되다가 중요한 질문을 당하면
지직거리면서 매몰찬 성격이 되는것도 아 얘 정상아니네 ㅡㅡ 라는걸 표현하는 수단으로 생각합니다 거기에 티파의 머뭇거리는 표정역시 볼만했던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