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7일에 걸쳐서 엔딩을 봤습니다.
미려한 그래픽을 통해 보여주는 파판7의 세계를 탐험하고,
동료들의 서사 강화를 통한 캐릭터의 매력도 증가하고,
무엇보다 1편에서 이어진 에어리스 생존에 대한 기대감.
이 모든 것이 버무려져서 게임의 엔딩을 보기 전까지는
간만에 게임에 정력을 쏟아붓는 것에 희열까지 느꼈습니다.
미니게임도 할 때는 툴 툴 댔지만, 데이트 이벤트를 위한 고난이었구나 하면서 싹 씻겨 나갔습니다.
근데...엔딩이 참...
4년이란 시간동안 에어리스가 생존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오히려 비수가 되어 저에게 날아 꽂히더군요.
1편에서 그렇게 에어리스의 생존에 대해 그렇게 큰 기대감을 선사해놓고
이렇게 조질 수가 있나? 아니, 쓸데없는 설정은 왜 넣어서 사람만 혼란스럽게 하나,
생존의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1편과 2편에서의 행보를 보았을 때 이것이 지켜 질것인가?
하는 온갖 물음표가 휘몰아치면서...오히려 다음 작의 기대감보다는 아예 리메이크 시리즈에 대한
회의감만 넘쳐나기 시작합니다.
뭐 기존의 스토리 라인을 따른 것도 이해를 못한 것도 아니지만 이럴거면 1편에서 왜 그런 기대감을 줬는지 오히려 화가 납니다.
과정이 즐거웠지만 내 노력여하와 관계없이 정해진 엔딩을 보는 것이...참...
파판7 3부작도 나오면 즐기기는 하겠지만...
저같이 엔딩에서 실망한 사람들은 참 씁쓸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