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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방들에서 나올지 말지 고민하는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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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흔하게 발생하는 케이스 중 하나가 친목종자가 뜬금없이 뉴비 행세를 하며 질문을 하나 툭 던지는 것이다. 그러면 마찬가지로 커뮤니티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는 다른 뉴비는 그사람이 친목종자인지 모르므로 성의껏 댓글로 답을 달아준다. 정성껏 답을 달아놨더니 정작 당사자는 (애초에 다 아는걸 질문했으니) 가만있고 아래 댓글로 다른 친목종자가 "니가 무슨 뉴비냐" 식으로 농담을 던지고 답변자는 안중에도 없이 자기들끼리 하하호호 놀다가 답변자에게는 아무말도 없이 사라진다. 자기 딴에는 남들에게 피해주지 않고 재밌게 놀았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당사자에겐 허무함을 느끼게 하는 행동 중 하나다.
이게 심화되면 운영진부터 솔선하여 자신들끼리 경어를 대놓고 무시함은 물론, 공개게시판을 자신들의 개인일기장인 것마냥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의외로 운영진들도 적극적으로 친목질에 참여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새로 들어온 회원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되면 운영진이 이유없는 제재를 가하기도 하는데, 보통 자신이 만들어놓은 곳:왕국에서 눈엣가시로 여겨진 경우다. 운영진이 적극적으로 친목질을 장려하고, 새 회원들을 경계하는 곳에서 버티고 있어봤자 시간 낭비다. 그러므로 활동을 중단하고 새로운 커뮤니티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어떤 커뮤니티가 개인적 잡상이나 뻘글 위주로만 올라온다거나[6][7] 특정 네임드가 게시판 목록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면, 그리고 그 게시물들마저 댓글 수가 한두개 이하의 저조한 수준이라면 이미 손 쓰기 늦었다고 봐도 된다. 여기다 운영진만 열람 가능한 게시판이 있다거나 그나마 남아있는 인구마저 주로 IRC, 카카오톡, 디스코드 등의 메신저와 같은 친목수단이나 온라인 게임 등과 같이 거의 무조건 친목질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매체에서만 논다면 더 볼 것도 없이 친목질로 망한다.
찌질이 및 광고쟁이의 유입 차단을 이유로 게시판의 열람 권한을 제한하여 반(半) 비공개 상태로 만들거나 신규 유저의 가입 조건을 까다롭게 만드는 형태 등으로 진입 문턱을 높이는 경우도 있으나 반 비공개는 오히려 친목질을 일삼을 소지가 있는 자들을 시의적절하게 자정하는 순기능도 있기 때문에 꽤 다루기 조심스러운 문제다. 따라서 친목질이 없거나 드문 대형 커뮤니티도 열람 제한인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사실 비공개형 커뮤니티는 애당초 아무나 받아들일 수 없는 특정한 목적성이 있는지라 친목질이 문제가 될 여지가 적다. 물론 들어오는 사람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킬 사람을 받아들일 확률이 적다고 할 수도 있으나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친목을 주제로 설립된 커뮤니티가 아닌 이상 커뮤니티 내의 일부 집단끼리만 모이는 경우에는 서술된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다. 해당 사이트를 겨우 찾아서 가입한 뉴비가 사이트의 설립 목적과 관련없는 이야기만이 오가는 것만을 볼 수밖에 없고 아무리 노력해도 정보를 얻어갈 수 없다면 그 커뮤니티의 존재 의의가 무색하게 된다.
친목질을 악용하는 고전적인 방법 중 하나로 비네임드 인원의 질문을 아주 씹어버리는 방법도 있다. 찌질한 인간들의 행동을 비웃던 사람들은 가끔 자신이 비네임드 무시의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모르고서 질문이나 글을 올렸다가 자신이 친목질의 대상에서 털렸음을 알고 당황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현실에서 학교나 직장의 아는 사람들이 무시한다는 것과 비슷하다.
역사가 오래된 대형 사이트는 회원들이 친목질파 vs 반친목질파로 나뉘어서 논쟁을 벌인 역사가 한번쯤은 있다. 정신력 소모를 감수하고 논쟁을 일으킨 세력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이런 친목질의 병폐가 어느정도 가시화했을 정도로 심각한 수위가 됐음을 반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친목질파가 명분 면에선 어느정도의 우위를 가질 수 있으나, 친목질파는 그 게시판의 리젠율을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네임드일 확률이 높은데다 자기들끼리는 이미 편을 먹고 있기 때문에 논쟁은 자연스럽게 커지게 되며 심한 경우 커뮤니티를 망하게 한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논쟁의 방향에 따라 친목질을 일삼던 몇몇 회원이 '우리끼리 놀련다' 하고 커뮤니티를 떠나거나, 친목질을 반대하던 몇몇 회원이 '니들끼리 잘 놀아라' 하고 짐 싸들고 떠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결국 인구수가 줄어들고 커뮤니티가 망해버린다.
그래도 그런 논쟁이나마 꾸준하게 벌어지는 커뮤니티는 희망이 있다. 하지만 친목질의 폐해를 지적해주는 사람마저 없어지고 정체된 커뮤니티는 이미 늦은 것이다.
재미있는 점은 과연 사람 모이는 곳에 친목이 있는게 당연한건지, 반친목질파의 일원으로 친목질을 열심히 까대던 사람이 세월이 흘러 자리를 잡고 친분을 쌓으면 그 자신이 친목질을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들의 논리는 '과거 내가 깠던 놈들은 까일만한 친목질을 했지만, 지금의 난 그 정도는 아니다'로 요약된다.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 생각 못하는 격이다.
인터넷 커뮤니티가 몰락하고[8] 개인 블로그가 융성해지는 이유도 이러한 친목질의 폐해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블로그는 글 쓰는 사람이 블로그 관리자 하나뿐이어서 댓글 파트를 제외하면 블로그 관리자에 대한 반론이 들어가는 글이 나오기 힘들고[9], 몇몇 유저들을 제외하면 눈팅만 하고 가는 경우가 많아서 분란이 생길 여지가 적다. 반면 커뮤니티는 여러 유저가 얽히고설켜서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기 때문이다.
외국, 특히 영어권 커뮤니티는 개인주의의 영향으로 친목질 개념이 아예 없다. 커뮤의 본질은 1차적으로 소통을 위한 것이라는 분위기가 강해 친목질 때문에 사건이 터지지 않는 한 딱히 저지하지 않으며, 실제로 많은 커뮤니티 규칙에 관련 규정이 없는 편이다. 오히려 분쟁이나 차별/혐오 발언을 빡세게 관리하지, 한국처럼 지나친 잣대를 들이대진 않는다.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목소리를 내기보다 조용히 나가는 경우가 많다. 안 맞으면 딴 커뮤 찾아가면 그만이니까. 같은 관심사끼리 모인 디스코드 서버에서는 한국 커뮤에서 금기시하는 닉네임 언급(속칭 닉언)을 대놓고 하기도 한다. 꼭 디스코드 서버뿐만 아니라 유저수 많은 포럼, 게시물 댓글, 규칙이 느슨한 스트리머의 채팅창에서도 자주 보인다. 이런 특성 때문에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 서양권 커뮤니티들은 플랫폼 상관 없이 네임드 파벌이 한두개씩 있는 편이다.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여기에 해당되는 커뮤 회원들은 간혹 자기들끼리만 알아듣는 드립을 사용하는데, 이를 뜻하는 inside joke라는 말이 이미 있을 정도로 친목에 관대하다. 다만 이것도 케바케인지, 커뮤니티 어드민이나 모드끼리의 친목질 또는 그들과 일반 유저 간의 친목질을 favoritism 이라며 비판하는 유저들이 간혹 보인다.
영어권 커뮤니티의 분위기가 한국과 다소 다른 것도 한 몫 한다. 예를 들면 레딧 같은 곳에서는 Topic을 올리면 코멘트하는 형식으로 되어있으며 주제가 중복되는 글이나 뻘글(shitpost)은 운영진이 걸러낸다. 글마다 키배까지는 아니고 토론 비슷하게 상호 의견교환으로 분위기가 굴러가다보니 친목이 있어도 한국 커뮤니티처럼 배타적으로 굴러가는 경우는 잘 없다. 뭐라도 다른 의견이라는게 있어야 주고받기도 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한국 커뮤니티가 유독 친목질을 경계하는 것으로도 보일 수 있을 듯 하다. 그러니 한국 인터넷 특유의 분위기가 싫은 사람들은 보다 자유로운 서양권 커뮤니티로 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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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신들에게만 이뤄지는 친근감 표시가 신입 회원의 적응을 저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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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곳을 알아볼 수 있는 전형적인 패턴은 의도적으로 인사를 아주 열심히들 하는데, 들어왔을 때 '하잉' 따위 들어온 티를 내면 서로서로 아이디를 부르며 ㅇㅇ 하이 ㅇㅇ 하잉 거리면서 인사를 해대는 것, 이런 모습을 보면 신입이나 친목질에 끼지 않은 사람들은 대화에 못 끼어들기 때문에 적응이 어려우며 이게 그 친목팸들의 의도이다.
A: ○○ 하이루
B: ○○ 하이
A: 아까 톡했엉?
B: □□가 말 안했어?
따위로 이어나가는데 의도적으로 어떤 주제의 대화인지조차 언급하지 않는다. 당연히 모르는 사람은 알 수가 없고 갑갑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건 까놓고 말하자면 자기들끼리 카톡이 뭐니 하지만 정작 이들은 카톡으로 말한게 아무것도 없을 확률이 아주아주 높다. 카톡을 서로 알고 단톡방이 있다면 자기들끼리 이미 톡으로 했을 것인데 굳이 커뮤니티에서 저딴 소리들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일부러 소속되지 않는 사람들을 배제하고 과시하려는 헛수작에 불과하다. 문제는 이 짓거리는 지들 빼고 모든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준다는 것. 무시당해서 기분좋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러한 행위가 지속될 경우, 게시판이 사유화(私有化)될 가능성이 있다. 네임드들끼리 낄낄대며 반말 써가며 댓글 릴레이 뛰고 서로 빨아주는 게시글을 올리다 보니 신입 회원들의 글은 자연히 없어지게 되고. 가뭄에 콩나듯이 올라오는 글들에는 아무도 댓글을 달아주지 않게 된다. 이 경우에는 카페 폐쇄로 직행하거나, 남겨두기만 해도 일단은 돈이 되는 사이트는 운영자가 자연스럽게 운영을 포기하고 방임하게 된다. 시코 같은 경우 회원들은 모두 운영자가 운영을 하지 않는다며 홈페이지 개편을 들먹이고 비판하지만, 정작 친목으로 인한 방문자 수 및 작성글 수의 감소 때문에 벌어지는 홈페이지 수익모델의 감소는 나몰라라 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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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파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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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벌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분쟁도 자주 일어나며 분쟁의 후유증도 무지막지하게 커진다. 1:1과 다수:다수의 싸움 중 어느 쪽이 더 심각한지는 생각해볼 필요도 없는 문제다. 심각한 경우는 추종자가 연루된 파벌 싸움으로 번져 커뮤니티를 송두리째 박살내는 경우까지도 있다.
이 과정에서 운영진이 친목질에 엮이게 되면 그 파괴력은 두배 세배. 운영진은 사이트를 관리하며 물의를 일으키는 회원을 처벌할 책임과 권리가 있는데, 처벌 당사자가 네임드이거나 친분이 있는 경우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기가 힘들다. 이게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오는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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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회원들이 합심하여 사건을 묻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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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심한 경우는 위의 사건으로 인해 해당 커뮤니티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사전의 전말이 알려져 광역 어그로를 끌게 되는 경우. 이 사건이 터지는 경우는 커뮤니티가 망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그 대신 해당 커뮤니티의 위상이 급격히 떨어져 결국 장기적으로 빈사상태로 이어지는 사례가 꽤나 존재한다.
그러나 이 중에서 가장 끝장의 끝이라고 볼 수 있는 사례는 정모 등으로 회원들이 모였다가 사건이 터졌을 때. 특히 남성 회원과 여성 회원이 만났을 때. 보통 여기까지 오면 일단 커뮤니티 박살은 둘째고, 관련인들까지 강제 경찰서 정모를 할 정도로 번질 수도 있다. 이런 사태가 터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만일 이런 사태가 발생하면 즉시 가해자를 신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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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네임드들이 규칙을 우습게 알거나 예의를 지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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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공과 사가 구별돼야 되는 곳에서 일어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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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친목질을 지속하게 되면, 집단사고라는 조직의 종말을 가져올 무서운 놈을 소환하게 될 수도 있다.
즉, 친목을 하면 할수록 차별이 심해지고, 점차 집단따돌림 현상까지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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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같은 스타일의 글이라도 누가 올렸느냐에 따라 반응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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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자극적인 글에 대한 반응으로 국한시키지 않더라도 모순적인 태도를 보이는건 별반 다르지 않다. 평범한 주제의 글을 작성해도 뉴비가 작성했을 때와 파벌에 속하는 부류가 작성했을 때, 해당 글에 달리는 코멘트의 개수가 명확하게 차이나는 것도 친목질의 적절한 예시이다. 당연히 닉네임을 가려가며 일관성없는 반응을 보이는 이러한 태도는 이용자들의 게시물 작성 의욕이나 재미를 떨어뜨리고, 결과적으로 이용자가 해당 커뮤니티를 끊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이상의 6가지 요점을 뒤집어 보면, 친목질이 특히 위험한 집단과, 친목질을 해도 무방한 집단을 개념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1) 이미 회원의 구성이 완료되어 신입 회원들의 가입을 지속적으로 기다릴 필요가 없는 집단[31], 2) 파벌이 발생하더라도 개인 간의 문제로 환원이 가능할 정도로 규모가 작거나 별도의 책임자가 없는 집단[32], 3) 강자(네임드)가 약자들을 착취하는 것이 개인 간의 성격 문제 이상의 조직문화적 의미가 없을 만큼 소규모의 집단, 4) (개인 간의 분쟁과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모두가 지키기로 약속한) 집단 내 규칙이 약하거나 유연한 집단[33], 5) 애초부터 공적인 책임이나 역할을 맡을 것을 상정하지 않고 만들어진 사적인 집단에서는 친목질이 가능하거나 해도 문제가 없고 심지어 장려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를 생각해 보면, 사실 여기에 해당되는 '친목질을 해도 괜찮은' 범주의 수많은 집단들이 이미 친목활동 그 자체를 목적으로 결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명시적으로 친목회라는 의미를 포함하지 않는 모든 집단에서는 대개 친목질이 위험하다. 친목질을 정 하고 싶으면 엉뚱한 데서 할 게 아니라 친목회라고 못박아 놓은 집단에 들어가서 실컷 하면 된다는 것이다.[34]
1. 친목행위는 사람 모이는 곳이면 당연한 거 아닌가요?
2. 심하지만 않으면 친목질은 허용해도 되는거 아닌가요?
안전지대? 각종 덕후 커뮤니티의 부흥과 몰락의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어디든지 예외는 없다. 친목질 잘못하다가 어그로 잘못 끌어서 안해도 될 데꿀멍을 하는 사이트들은 널렸다. 최악의 경우 부끄러운 사건으로 커뮤니티가 망해서 흑역사가 되는 경우가 생기므로 이래저래 주의해야 할 것이다.
3.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데 뭐가 문제란 거죠?
4. 친목질은 검증이 부실해서 생기는 건데, 왜 반대로 검증을 철저하게 한 우리한테 그런 딱지를 붙이는 거죠?
친목은 해도 뉴비는 배척하지 않아요.
친목질의 문제 중 제일 처음 나와 있는 것이 바로 '기존 회원들이 서로 그 모임에서만 통용되는 은어나 이야기는 사적인 대화를 하여 여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신입 회원이 탈퇴하거나 유령회원이 되는 문제'이다. 처음 들어갔는데 기존에 있던 사람들이 은어와 자신들만이 아는 사적인 대화를 하는데, 이 상황에서 그 사이에 끼어들어서 집단의 일원이 되는 것이 보통 수준의 사회성을 갖고 있으면 쉽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또한 완전히 같은 주제와 같은 내용의 얘기를 한다고 한 들 네임드와 뉴비에게 돌아오는 반응은 천지차이라는 것도 한 몫한다.[35] 심지어 그렇게 뉴비가 아무 반응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네임드마저 무시한다면 그거야말로 '배척'이 된다.
물론 소수의 뉴비임에도 기존 집단에 엄청 잘 융화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 경우는 두 가지이다. 사회성이 굉장히 뛰어나고 말을 굉장히 잘 해서 어느 누구와도 잘 어울리거나,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끌게 하는 무언가가 있거나. 현실 기준 뛰어난 외모, 금수저 등등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조건. 단 이것은 넷상에서는 해당되지 않는다.
사회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R.F.Baumeister)는 자신의 저서 《소모되는 남자》 에서,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한편으로는 친구들을 만들고 그들과 친밀한 관계를 조화롭게 유지하는 측면도 분명 있지만, 대규모 집단이나 조직의 일원으로 소속되어 그 집단의 공통 목표를 공유하고 협동적으로 헌신하는 측면의 사회생활도 존재한다고 한 바 있다. 그리고 친목질은 그 정의상, 전자의 친애 집단에서 요구되는 덕목을 후자의 과업 집단으로 끌고 갈 때 발생한다. 이것이야말로 굳이 따지자면 '사회생활 부적응' 이자 사회성의 부족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진정으로 사회성이 밝은 개인이라면 대규모의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동안 그 커뮤니티의 목적을 잘 살필 것이고, 그 커뮤니티가 회원 개개인 간의 친밀한 관계가 아닌 공적인 관계만을 인정한다면, 친목질을 아예 하지 않거나 내지는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소수의 '친구'들과 함께 그 커뮤니티에서 갈라져 나갈 것이다. 실제로 디시인사이드 같은 대규모 커뮤니티에서, 특정 갤러리에서 어느 정도 이상의 개인적 유명세를 얻고 친목활동을 원하는 소수의 인원들이 비공개 네이버 카페 등으로 빠져나가서 자기들끼리 노닥거리는(?) 사례는 드물지 않다. 디시 출신 방송인들도 비슷한 경우에 속한다.
분위기 파악을 못 하고 아무때나 사적인 친근감을 드러내려 한다면, 오히려 타인이 슬슬 피하거나 심지어는 기겁할 수도 있다. 이건 아무리 봐도 사회성이 좋은 사람의 처신은 아니다.
같은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라도 저기 파벌은 나쁘지만 우리는 아닙니다. 모든 이용자가 악의적일 것이라는 허위 정보를 퍼뜨리지 마십시오.
선동과 날조로 저한테 애착이 있는 집단과 컨텐츠를 친목질이 만연하는 것이라 왜곡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상황에 따라서는 과도한 애착심으로 인해 이미 불거진 문제점을 묻어버리려고 이런 말을 하기도 한다. 애용 장소의 평판이 나빠지면 친목질을 할 이용자들과 같은 주제를 나눌 팬덤이 떠나기 쉽기 때문이다. 게다가 막상 이렇게 선동과 날조를 저지르지 말라면서, 친목질이 있다는 증거가 발각되어 비판이 제기되면 그에 대해 제대로 반박하지 못하거나 다시 '선동과 날조' 운운하며 순환 논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역시 내로남불의 한 모습이다.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니까 친목질을 욕하는거 아닌가요?
태생적·후천적 조건과 별개로 운영자/운영진의 무개념 및 무능으로 인해 친목질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하며, 근 수년간 여러 커뮤니티들을 들썩였던 주된 원흉. 운영진이 친목질을 막기는 커녕 오히려 친목질을 방조·조장·주도하는 희대의 막장 짓거리로 여기저기서 많은 사건이 일어났다.
처음에는 운영자 개인이나 몇명 규모의 소규모 사이트로 출발했다가, 운영자 본인도 예상치 못했을 정도로 거대해진 커뮤니티들이 한두 번씩은 꼭 겪는 진통이다. 사이트는 거대해졌는데 운영 마인드는 여전히 소규모 개인 사이트 수준에 머물러 있거나, 운영자 본인의 인성은 좋더라도 거대화한 커뮤니티를 관리할 정도의 역량은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심심찮게 일어난다. 사이트를 처음 만들때 그런 일들까지 예상하며 출발하진 못했을테니 어찌보면 안타깝기도 하다.
운영자 본인이 이런 식으로 운영하면 친목질이 조장된다는 걸 모르거나, 심하면 친목질이 무엇인지, 왜 나쁜지 아예 모르는 경우도 있다. 흔치 않을 것 같아도 은근히 자주 볼 수 있는데, 특히 인터넷 문화와 별 상관이 없는 주제의 커뮤니티 운영자는 대개 커뮤니티 운영은 부업이고 본업은 사업가인 경우가 많아서 인터넷 문화에는 상대적으로 무지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인터넷 문화에 누구보다도 정통한 사업가가 만든 디시인사이드조차 세월이 흐르자 친목질로 멍들어 가는 판에 하물며... 친목질에 대한 김유식의 입장
의지는 있는데 본인 밥벌이가 바빠서 신경을 많이 못쓰는 경우도 있다.
하술할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인터넷 독재와도 유사하거나 겹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쉽게 말해 '내가 만든 내 사이트인데, 내 맘대로 운영하는 것이 뭐가 문제냐'는 마인드. 개인 홈페이지나 소규모 친목 사이트 정도라면 그래도 상관 없겠으나, 본격적인 '공개 인터넷 커뮤니티'라 불릴 정도의 규모가 되면 설령 그 사이트를 처음에 만든 건 운영자일지라도 이후 실제 대부분의 컨텐츠를 채워넣고 사이트의 규모와 인지도를 키운 건 일반 이용자들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도 관리와 고생은 운영자가 한다'는 반박도 어폐가 있는 것이, 만약 해당 사이트의 관리가 아무 보상 없이 힘들기만 한 일이라면 그 즉시 손 떼면 그만이며 지속할 이유가 없다. 보상의 형태가 애드센스 수익이 됐든 협찬이 됐든 스폰이 됐든 본인의 제품 홍보가 됐든 이도저도 아니라면 개인의 성취감과 보람이 됐든, 운영자는 어떤 형태로든 보상이 있으니 하는 것이지 결코 강제노동을 하는 게 아니다. 누구도 운영을 강요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수고 대비 보상이 적다고 생각한다면 즉시 손 떼면 그만이다. 물론 그래도 꿋꿋이 이용자들 의견 신경 안 쓰고 멋대로 운영하는 것은 운영자의 자유지만, 그로 인해 떠나가는 것도 이용자들의 자유다.
태생, 후천적 조건이 부합되어 친목질이 발생하더라도 커뮤니티가 차츰 쇠락해 갈지언정 한번에 망하는 일은 드물지만, 운영진이 개판이면 대번에 망한다.[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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