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햇충!! 네가 여길 왜 와?!"
"뭐래, 이 집 살 때 대출금도 내가 더 많거든?"
"...짠돌이 햇츙..."
리리스는 자연스레 들어오며 신발을 벗는다.
"...뭐, 여긴 옛날 그대로네."
"바뀔 이유도 없지."
"커피도 내주고 많이 성장했네."
"마시면 바로 가 햇츙."
"뭐래...웩ㅡ!그냥 믹스 커피잖아?!차라리 카●를 줘!!"
"...그냥 돌아가 햇츙!!"
"이게..."
리리스는 그렇게 진저리를 쳐놓고는 다시 잔에 입을 댄다.
"...야, 언제까지 여기 살꺼야?"
"......"
"하아ㅡ...너도 참 답답ㅡ하다..."
"...아직도 사령관 기일 챙기냐?"
리제는 고개를 들어 홱하고 노려본다.
"...그분의 뜻은 우리가 제대로 사는 것과 인류의 부흥이었어."
"그리고 인류는 부흥했고, 우리만 제대로 살면 돼."
"라비아타님 중심으로...순혈...이라고 하는 것도 웃기지만, 바이오로이드들 지구도 완성됐어."
"대부분 바이오로이드들은 이사를 했고. 너만 남았어."
"언제까지 이럴껀데?"
"...다 마셨으면 돌아가..."
"아니, 강제로도 같이 돌아가야겠다."
"...너 이 햇충이...!!"
"언제까지 이 섬에서 혼자 살껀데?!"
"너만 사령관 그리워하는 줄 알아?!"
"전부!!!오르카호에 승선했던 모두가 아직도 밤마다 눈물 흘리며 그리워 한다고!!!"
"그런데도 우리가 왜 사는데?!"
"현 인류의 수호자랍시고 나서는 이유가 뭔데?!"
"...혼자만 처량한 척 하면서...이런데 처박혀 있지 말라고...네가 진정 사령관을 사랑했다면...의무를 받아들여..."
"...다음에 또 온다."
문이 쾅 소리를 내며 닫히고 거실에는 리제만 남는다.
그리고 리제의 잔에 담긴 아메리카노만이 천천히 식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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