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이 게임 한지 너무 오래되었습니다.
거의 7년? 8년동안 웬만하면 하루도 거르는 일 없이 접속하고 일일 임무하고...
대형 이벤트마다 끔찍한 난이도 때문에 매번 공략을 기다렸고
공략을 봐도 잘 안되서 욕을 하면서 온몸을 비틀어 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이 게시판에도 많은 푸념과 징징 거리는 글을 많이도 남겼었죠.
해가 갈수록 그마저도 힘들었지만 그래도 한동안은 가장 소중하게 느껴졌던 전용장비는 거의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전용장비가 절대평가로 풀리고, 그러고 나서 랭킹전의 무지막지한 압박에서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할 게 없어져서 옛날이 그리워졌냐 하면 절대로 아니구요...
애초에 난이도 설계를 불지옥으로 안하면 재미를 못주는 게 능력이 부족한 거 아니냐고 물어보고 싶어집니다.
솔직히 가챠가 너무 비싸게 느껴져서 거의 무과금으로 플레이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인형들 보는 게 정이 들어서 숙소랑 제대는 다 뚫어줬긴 했죠.
이젠 몇년동안 몸에 배어버린 습관 때문에 매일 이 게임에 접속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몇년 동안 제 몸도 마음도 처지도 많은 것이 변해버렸기 때문에 예전 같은 흥미는 들지 않는 편입니다.
단지 쌓여있는 기억이 주는 아련한 같은 감정은 아직 남아서 아예 접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좀 겁납니다. 너무 오랫동안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걸 안해버린다고 생각하면 뭘하지? 하는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언젠가는 이 습관을 버리는 날도 오겠죠? 아직은 상상이 잘 안됩니다.
그런 날이 오면 제 안에서 어떤 부분이 사라진 것 같은 상실감을 한동안 느낄 것 같습니다.
곧 스팀으로 클라이언트 나온다니 드디어 좀 불편한 앱플레이어를 버릴 수 있겠군요...
빨리도 만들어 준다... 싶네요. 이젠 사실 그렇게 쓸일도 거의 없는데.
오히려 이 게임보다 소전2에 대해서 더 빨리 흥미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잘 좀 만들고 운영하지... 우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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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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