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구매한 물건...
그런데 문득 생각해보니 건담 얼굴 대신 내 얼굴 만들어서 달아주면 그것대로 또 괜찮은 아이템이 될 듯한지라
뭘 재료로 해야할지 알아본 뒤에 퍼티를 구매...
그리고 사진 첩을 뒤져서 가장 리즈시절의 얼굴을 찾았는데....
군대가기 전 머리 자르고 찍은 사진이 있네요. 하하하...
그럼 벌써 20년도 더 어렸을 때니 아무튼 이때가 엄청 핫 했을 때니 이걸로 결정...
옛날에는 사진 찍으면 플라스틱 판에 붙이는 것이 유행했었는데... 스크레치 때문에 스캔을 하니 좀 허옇게 나오긴 했네요.
아무튼 모니터에 띄워 놓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봐야죠.
뜨거운 물에 넣으면 분리가 된다는데... 전 안 되네요...
겨우 이거 했다가
물집 생겨서 띄어 냈습니다. ㅜ.ㅜ 나란 놈은 왜 이리 연약한 것인가....
퍼티는 이렇게 한 통에 2개의 물질로 들어있는데...
처음 생각은 고무 찰흙같이 부드러울 것이라 생각했었지만 막상 해보니 엄청 단단하네요.
손으로 쪼물 거리면 될 줄 알았는데... 도저히 안 될 듯해서
랩 가져와 책상위에 깔로 몸무게로 누르면서 겨우 섞었습니다.
그래서 나온 결과물...
만들기 전에는 깍고 붙이고 깍고 붙이고 하면 어느 정도 되긴 하겠지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냥 깎는데 더 중점을 두어 만들게 되다보니 코가 수인이 되어버렸네요.
만들면서 형태를 잡으면 귀의 위치가 자꾸 뒤로 밀려서 그것도 힘들었고...
무엇보다 탁구공만한 크기인데 의외로 무게가 나가는지 자꾸 내려 앉아서 다시 올려주고...
겨우 대강 이정도 만들었습니다.
이제 굳으면 열심히 사포로 코 얇게 다듬고, 눈 주변 파주고, 이후 눈섭과 머리카락 만들어 줄 생각입니다.
머리는 이런 느낌인데 조금 더 볼륨감을 줘서 해 주려구요.
그나저나 20년 세월이 지났는데도 크게 바뀐게 없는 듯해서 다행이네요.
그럼 다들 몸 건강하시고 퍼드 잘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