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발더스 게이트3 엔딩후기를 남깁니다.
(비공식 한글로 선작업을 해주신 분들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제목 : 발더스 게이트 3 Baldur's Gate III
출시 : 2020년 10월 6일 (얼리 억세스)
정식 : 2023년 8월 3일/PC steam
제작 : 라리안 스튜디오
자막 : 한글 / 2023년 12월 1일 패치로 공식한글을 지원함.
*pc/steam 판 기종으로 내용을 남깁니다.
*스코어는 개인적인 판단입니다.재미로만 봐주시면 됩니다.
■조작감 : ★★★★★(만점)
키보드+마우스 , 게임패드를 모두 지원하며
키보드+마우스 일때의 UI 가 다르고
게임패드로 조작할때의 UI가 실시간으로 변경됨.
키+마가 세밀한 조작이 가능하지만,
패드를 잡으면 UI가 바뀌면서
패드에 맞게 UI가 간소하게 바뀌는 부분은 좀 더 몰입감 있게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그래픽/연출 : ★★★★☆
이토록 세계를 깊이 있게 그려낼수 있는다는것에 감탄했습니다.
단검 하나, 상자 하나가 그냥있는게 아니라
각자의 사연과 서사가 있었습니다.
단순하게 넓은 세계를 담아냈다. 라는건 좀 부족한 표현 같습니다.
넓게 그리되, 자세하게 표현했고, 이런 세밀함안에서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때론 소소하게, 때론 긴장되게, 그리고 거대한 흐름을 짜임새 있게 잘 표현한것 같습니다.
대화할때 인물의 표정이 있고,
화술을 시작하는 상대방을 바라봅니다.
입술이 움직이며.가만히 서있지 않고
상황에 맞게 움직임이 있습니다.
■게임의 특징/요소 ★★★★☆
글자가 너무 많다? 내용이 너무 고봉밥이다?
- 다 맞는 말입니다.
- 허나, 필수가 아닌, "플레이어의 선택" 입니다.^^
이벤트와 대화에서 "주사위"의 판정을 받습니다.
주사위를 던질때 보정치가 적용되기도 하며,
수치가 낮아서 실패하더라도 경우에 따라 다시 도전이 가능합니다.
또한 선택지에서
O가 되어도 이야기는 흘러갑니다.
X가 되어도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최선의 선택이 있을지언정, 그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썰1) 초반에 동료를 만났는데
야영지 잠자리에서 피를 달라고 하더라구요.
뭔가 당했다! 라는 느낌이 들어서 말뚝으로 찔러 죽였습니다.
게시글들을 접하면서 이 인물이 진짜 중요한 인물이더라구요.
어? 그런데 이건 이거대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썰2) 이웃마을로 퀘스트를 진행하러 가던중
아울베어 던전을 지나게 됩니다.
어미 아울베어가 새끼를 지키고 있었고
어미가 공격했고, 새도하트가 쓰러졌습니다!!
이때 분노에 찬 일격으로!! 어미를 전기봉으로 마비걸어놓고
어미가 보는앞에서 새끼를 죽였습니다.
그리고 다음턴에 어미도 죽였습니다!
나오는길에 아울베어 알은 주서다가 인근 상점에 팔았습니다.
- 틀린진행이 아닙니다.
- 이것도 선택이고 서사가 됩니다.
퀘스트를 받았는데..
꼭 그대로 안하셔도 됩니다.
"그럼 너무 난해한 방식 아닌가?"
지도는 참고 하시고, 위치는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 여러분들은 "선택"만 하시면 됩니다.
선택이 옳은선택 인지, 틀린선택 인지는
이야기를 이끌어 가면서 만들어가면 됩니다.
■스토리/완성도 ★★★★★
앞에 나무가 보여서 살펴보니,
그 뒤에 더 큰 나무들! 이 있었고
내가 서 있는곳은 울창한 산림과, 물과 동식물들이 함께 어울어진 "거대한 숲" 이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발더스 잼있냐?/재미있나요?" 등의 질문을
몇번 받은거 같습니다.
늘 대답은 "재미없습니다." 였습니다.
발더스 게이트는 재미없는 게임 입니다.
자유도 라는 대륙위에
이야기+배경+서사+전투+긴장+감동
을 준비해 놓았고.
그 모든것들의 주인공은 "우리"라는 인물이며.
자신의 선택에 의해 그 이야기가 쓰여지는 "작품" 이었습니다.
거기에는 고블린도 있고, 오크도 있고,
드워프 , 엘프, 하플링, 드래곤들이 나옵니다.
스토리는 진중하고, 늘 선택과 집중의 저울질과 긴장감이
처음부터 끝까지 긴~ 호흡으로 달리는 작품이었습니다.
절대 희희낙락(喜喜樂樂)한 웃음기 있는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또 모르죠.
저는 무겁게 플레이 했지만,
전세계 발더스를 즐기는 여러분들은 재미있는 선택과
웃음기 있는 플레이를 하셨을 수도 있을겁니다.
- 이 또한 역시 선택이고 발더스의 특징이라고 생각됩니다. -
공략이나 팁을 참고하지 않고 즐겼는데
진짜 스토리가 너무 궁금해서 막 달렸습니다.^^;;
12/1 금요일에 한글패치였지요?
정신을 차려보니 일요일 밤 11시더라구요;;
시간이.. 녹아 내렸습니다.
판타지 소설을 읽는대 주인공이 난가?라는 몰입도가 있습니다.
RPG를 사랑하신다면 강력히 추천합니다.
■ 이 게임의 단점/장점
너무 디테일 합니다.
마을에 건물이 하나 있는데, 윗층,아랫층이 있고, 방이 있고
가구가 있고, 자물쇠로 가구를 따니, 아이템과 편지가 있고
여기서 힌트를 얻어서 아랫층을 찾아보니 지하실이 나오고
지하실의 벽을 허무니 다른 세계로 가는 입구가 나옵니다.
하나 하나 다 찾다보면 오늘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이것역시 "선택" 입니다.
그냥 그렇게 퀘스트를 떠날것인지...
아니면?
상인에게 물건들 사고 팀원들 정비하고
횃불을 들고, 그 지하실의 터널을 지나 다시 모험을 시작할지는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재미있냐구요?
글쎄요^^
웅장한 사운드?
뛰어난 그래픽?
끝내주는 최적화?
보다는.. "얼마나 세계를 깊이있게 그려냈는가" 가
이 작품의 핵심이라고 생각됩니다.
한번 해보십시오 ㅎㅎ
플레이를 이미 했던분들 이나 지금 하시는분들과
발더스 챕터하나 꺼내면
밤새 이야기가 끝이 나질 않습니다.
출시되어 감사했고,플레이 하면서 감동이었습니다.
저에게는 2023년 최고의 작품이었습니다.
두서없는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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