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주관적인 생각과 해석이 다분합니다. 재미로 봐주세요.
이번 글에서는 사도 카인의 정체에 대한 저의 가설 중 하나를 얘기해보려 합니다.
(윗 링크의 스토리 추측글 2개를 꼭 먼저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최근 인공신과 관련된 제작진의 발언 중 제가 주목하고 있는 건
인공신과 사도를 구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전이 당시에는 인공신의 환생 = 사도 였지만
지금은 완전히 별개의 존재가 우연히 인공신의 기운을 받은게 사도라고 변경된 거 같습니다.
대전이 당시에 입체적인 면모를 지닌 사도들을 근본부터 사악한 존재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크게 비판을 받았었는데, 이러한 설정변경을 통해서 사도의 캐릭터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그나마 조치를 취한 거 같습니다.
카인과 관련된 설정들 중 중요한 부분들은 굉장히 꽁꽁 싸매고 있다고 느낍니다.
아직까지도 유저들은 카인의 종족이 무엇인지조차 제대로 알 수 없는 상태죠.
그래도 제 나름대로 추측을 해보자면,
먼저 저는 [스토리 추측글 2편: 내려다 보는 자](링크)에서
<창세의 서> 마지막에 기록된 '내려다 보는 자'는 카인으로 추정이 되며,
현재 카인은 차원의 폭풍 안에서 모든 것을 내려다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한 바 있습니다.
그 근거로 제시한 내용 중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습니다.
'내려다 보는 자'로 추정되는 존재는 굉장히 거대한 존재라는 겁니다.
<근거1>
소설의 결말부에서 언급되는 차원의 폭풍 가운데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는 "거대한" 존재의 "거대한" 눈동자
차원의 폭풍 언저리에서 아이리스와 마찬가지로 휘날리는 꽃잎을 바라보는 여인이 있었다.
바람에 나리는 꽃잎을 바라보는 여인은 검은 로브를 걸친 채 아스라이 읊조렸다.
"이로써 시간은 다르게 흐르겠군요..."
검은 로브의 여인 뒤로는 갈라진 차원의 틈이 시꺼먼 입을 벌리고 있었다.
그 무저갱 같은 어둠의 가운데로 거대한 눈동자가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검은 로브의 여인은 등 뒤로 느껴지는 거대한 존재의 위압감에도 초연하게 말을 이었다.
"당신이 바라는 대로 되지만은 않을 겁니다."
그녀의 말에 반응하듯 거대한 눈이 감기며 갈라졌던 차원의 균열 또한 스르륵 맞물리듯 종적을 감췄다.
이미 변화의 바람은 속삭임을 태우고 모든 빛과 어둠, 차원과 시간 속으로 흩어진 뒤였다.
-출처: DFU 서고 [진실이 닿는 곳 #2.폭풍에 나리는 꽃잎 中]
<근거 2>
2022 던파 페스티벌 中 <대마법사의 차원회랑> 소개영상에서 아주 짧은 순간에 나타난 "거대한" 눈동자
해당 이미지의 존재는 단순히 '크다'라는 표현을 넘어서
우주적인 스케일의 압도적으로 거대한 존재로 보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위의 두 존재가 공통적으로 '내려다 보는 자'이며 그 정체는 '카인'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까지 드러난 카인에 대한 키워드 혹은 떡밥을 모아볼까요?
-절대자 (출처: [폭룡왕 바칼]구원자)-마계인들에게 거대한 존재라고 오해받고 있음 (출처: DFU 유니언 스퀘어)
카인이 마계인들에게 거대한 존재로 오해받는 건,
이전에 그랑블라드의 거인들을 순식간에 격퇴한 무용담이 와전되어 그런 오해가 생긴거로 보이지만
의외로 카인의 정체와 관련된 중요한 복선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게임 외적으로도 사도와 같은 근본보스들은
제작진들이 설정 상의 키워드를 살리는 경향을 보이는 데,
카인 역시 초창기에 뿌려둔 떡밥을 최대한 살려 그의 서사를 만들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카인의 정체에 대한 저의 가설을 말하자면,
카인은 외우주 그 자체인 '무(無)의 존재'이며
우주바깥까지 튕겨나가 떠도는 인공신의 기운을 일부러 '탈취'하여 분신을 만들거나 혹은, 그 기운을 이용해 스스로를 사도로 '위장'하고는
'이슬'을 노리고 우주 안쪽으로 은밀히 접근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태초의 우주가 테라전쟁의 여파로 조각났으면
그만큼 외우주와의 경계 역시 약해져 외부의 존재가 침투하기 용이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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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동안 힐더가 '굳이' 차원의 폭풍을 만든 이유가 의문이었습니다.
현재까지 차원의 폭풍은 시로코가 과거의 사도들에게 경고할 수 있게 하는 변수를 만드는 등의,
힐더에게 있어서는 악수가 되는 모습들을 계속 보였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어비스'를 매개로
우주바깥으로 연결되는 통로로서 차원의 폭풍을 만들었다.
중국에서 업데이트 된 <악몽회랑> 스토리에서
우주바깥의 외신은 '차원의 경계'에 거주한다는 언급이 있습니다.
결국 힐더는 우주 바깥, 즉 차원의 경계에 있는 카인의 본체가 현 우주를 지켜보고 간섭할 수 있도록
통로를 뚫어준 게 목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차원의 폭풍 속에서 모든 것을 지켜보는 존재는 던파TV에서도 직접 언급이 되었죠.
던파tv를 통한 스토리 담당자님의 언급.
"마계대전의 끝에서 차원의 폭풍이 열리려는 순간.
그 안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두 눈의 정체가 누군지 아시나요?
7인의 마이스터의 여정을 끝까지 지켜 본 모험가님들은 눈치채셨을 겁니다."
즉, 현재 마계에 있는 카인의 모습은 분신 혹은 위장이며
차원의 폭풍 너머의 거대한 존재가 그의 본 모습이지 않을까요?
어쩌면 카인과의 결투에서 그를 쓰러뜨리나 싶더니
갑자기 차원의 폭풍 속에서 그의 본모습의 일부가 드러나 한차례 절망감을 주는 전개가 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차원의 폭풍은
힐더가 마이어에게 말한대로, 빛의 여인의 뜻을 저지할 수 있는 힐더의 승부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바칼이 유난히 카인을 두려워 한 이유 역시
이러한 카인의 진면모를 본능적으로 직감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설정상으로 그는 지혜의 초월자인 네메르를 인지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초월자의 존재도 아는 그가 카인에게 유난히 두려움을 보이는 것은
카인이 초월자 너머의 '절대자'라는 복선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
카인이 프레이와 무승부 난 건
카인이 '처음부터 프레이를 죽일 생각이 없었으며,
힐더가 마계를 테이베르스에서 떼어낼 때까지 발을 묶는 것'이 그의 목적이었기에
치열하게 싸우는 시늉을 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
요약
1. 현재 우리가 아는 카인의 모습은 인공신의 기운을 이용한 분신이거나 위장일 수도 있다.
2. 카인의 본체는 차원의 폭풍 너머의 차원의 경계(외우주)에 있을 수도 있다.
3. 힐더가 차원의 폭풍을 만든 건, 카인의 본체가 차원의 폭풍을 통해 현 우주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일 수 있다.
4. 카인은 인지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거대한 존재인 '절대자'일 가능성이 있다.
5. 그가 본모습을 숨긴 목적은, 이슬에 접근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던파 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스토리

![[스토리] 카인은 본래의 모습을 숨기고 있는 게 아닐까?_1.png](https://i3.ruliweb.com/img/24/01/31/18d5b51a32b51bf0c.png)
![[스토리] 카인은 본래의 모습을 숨기고 있는 게 아닐까?_2.png](https://i3.ruliweb.com/img/24/01/31/18d5b641e2d51bf0c.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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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랑블라드 출신이 아니라 어떤 목적을 가지고 그 행성에 머물고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 24.01.31 09: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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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처음부터 전혀 다른 곳에서부터 마계로 온 건데, 그게 하필 마계가 그랑블라드에 정착해있을 때라서 그랑블라드 출신이라는 오해가 생긴걸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면 마계영상기록물 나레이션에서 그가 ‘그랑블라드로 돌아가려했다’고 말이 조금 이상하게 되지만요.) | 24.01.31 10: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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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출신지같은 정보를 더 불분명하게해서 불가사의 속성을 보강할 언급이 나오지않을까 싶군요 | 24.01.31 10: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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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도 있겠네요. 던파에서 이렇게 그나마 풀린 정보조차 의심되는 캐릭터는 카인이 유일한 거 같습니다. 이렇게나 신비성을 유지하는 데에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거라 생각해요. | 24.01.31 10: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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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감이 안잡히네요, 디레지에는 그래도 내년에는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24.01.31 18:5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