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인 생각과 해석이 다분합니다. 재미로 봐주세요.
문득 떠오른 생각인데
현재 모험가가 찾고 있는 마법서 안티엔바이의 정체는
생전의 마이어가 자기자신의 기억으로 만든 기억의 책이 아닐까요?
좀 더 자세하게 말하지면,
진짜 마이어가 세리아를 대마법진으로 감춘 후에 기력을 다하여
더 이상 인간의 몸으로 세상에 있을 수 없게 되자
자기 자신을 기억의 책으로 만들어 버린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선계에 오고 나서 안티엔바이보다 마이어의 행방을 먼저 찾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죠.
(물론 마이어를 만나야 안티엔바이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란 이유도 있지만요.)
하지만, 마이어가 직접 모험가에게 가지 않고
기억으로 단서를 남기며
자신을 찾으라고 하는 데에는 뭔가 이유가 있을 거 같습니다.
어쩌면, 지금의 자신은 직접 모험가에게 갈 수 없는 상태가 아닐까요?
이전에 썼던 스토리 글에서 마이어는 안개신의 기억의 힘으로 수명을 연장하고 있는 게 아닌가
추측한 적이 있습니다.
이 가설대로라면 선계를 떠나 안개신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상태에서
마력까지 모두 쓰자, 이미 인간의 수명을 한참 넘긴 마이어의 몸은 버틸 수 없었기에
최후의 수단으로 자신의 기억을 책에 옮겨 담았고, 남겨진 그의 육체는 사라졌다고 볼 수 있겠네요.
<대마법사의 차원회랑>의 결말부에서 마이어는 어떤 책을 꽂으며 이런 말을 남겼죠.
"찾아오라, 나는 이곳에 있다"
즉, 마이어는 현재 기억의 책인 안티엔바이가 되어
모험가가 자신을 찾아내길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어둑섬의 시나리오에서 그의 기억이 보여준 모습 역시 의미심장합니다.
무의 기억: 마이어... 무슨 일이 있었나요? 도대체... 왜 당신의 힘이 모두 사라진 건가요?
마이어의 기억: 무, 오랜만이군. 너무 멀고 오랜 여정이었어.
무의 기억: 대답해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요?마이어의 기억: ...그저 세 번의 문답에 대한 답을 찾아 내었을 뿐이네.그 답을 행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으나, 찾아내는 것에 그친 것이 나의 걸음이었네.그 답을 듣고 움직일 사람이... 선계로 찾아오길 바라야겠지.
무의 기억: 그 답이 뭔가요? 아무에게나 말해줄 수 없는 건가요?
마이어의 기억:말해줄 수 없어. 그저...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것이지.말로서 표현한다면 그가 모험할 세계의 힘을 모두 모아... 이미 정해진 결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부끄러울 정도로 조악한 비유일 뿐이라, 이조차도 스스로 알아내야겠지만 말일세....그러기 위해서 열쇠를 쥔 사람은 모험을 할 수밖에 없겠지.
무의 기억: 이해할 수 없어요. 이미 당신이 행한 것 아닌가요?
마이어의 기억:내가 행했기에, 수많은 가능성이 생겨났고, 그 가능성을 따라 내가 기다리는 사람이 나타날 걸세.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고, 나는 그 이유의 끝자락에 서 있는 것이네.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알아낸 답을 따라 그가 오길 가장 높은 곳에서 기다리는 것일 뿐...안 그런가? 모험가.
모험가: 잠깐, 지금...!
그가 기억으로 구현된 상태임에도 위와 같이 모험가를 인지할 수 있는 건
자신이 자아를 가진 마이어의 기억 그 자체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안티엔바이가 마이어의 마법의 정수를 담은 책이라 불리는 이유 역시
이 책이 마이어의 기억 그 자체이기 때문이라 해석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
이 가설이 맞다는 전제 하에 좀 더 생각해보았는데,
그(안티엔바이)가 기다리고 있겠다는 가장 높은 곳은
다른 창작물에서도 종종 다뤄지는
아카식 레코드와 비슷한 상위차원의 도서관같은 장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카식 레코드(Akashic Records) (나무위키 링크)
신비학(오컬트)에서 우주와 인류의 모든 기록을 담은 초차원의 정보 집합체혹은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사건과 상념이 명세되어 있는 세계의 기억이자 경로이며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움직임을 우주 공간(akahsa)를 기록함을 가리킨다.-출처: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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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안티엔바이의 정체는 마이어의 기억을 담은 기억의 서 일 수도 있다.
2. 마이어의 육체는 오래 전 소멸하고, 안티엔바이에서 기억으로 남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직접 모험가를 찾는 대신, 모험가가 자신을 찾아오도록 안내하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
3. 현재 마이어가 책의 형태로 모험가를 기다리고 있는 거라면,
그가 기다리고 있는 ‘가장 높은 곳’은 ‘아카식 레코드’와 같이 상위차원의 도서관과 같은 공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던파, 던전앤파이터

![[스토리] 모험가를 안내하는 마이어의 정체는 사실 안티엔바이가 아닐까요?_1.png](https://i2.ruliweb.com/img/24/01/20/18d2689593951bf0c.png)
![[스토리] 모험가를 안내하는 마이어의 정체는 사실 안티엔바이가 아닐까요?_2.jpg](https://i2.ruliweb.com/img/24/01/20/18d268dfb7651bf0c.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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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 유일하게 등장모션때 넉백도 안하시고 페이즈넘어갈때도 무적없이 다 맞아주시던 마이어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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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타로 마이어! | 24.01.20 17: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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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성신관알타
흑흑 유일하게 등장모션때 넉백도 안하시고 페이즈넘어갈때도 무적없이 다 맞아주시던 마이어님님... | 24.01.20 18: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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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회랑에서 굳이 책과 기억이라는 키워드로 이야기를 진행한 거도 안티엔바이에 대한 복선이 아닐까 싶어요. 안개신과 선계가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자신을 찾으라는 거도, 일부러 선계를 방치하는게 아니라 모험가가 자신을 찾아야 자신도 선계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 24.01.20 18: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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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독시를 안 봐서 잘은 모르지만 책에서 나오는 등장인물 등이 주인공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유사점이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 24.01.21 08:27 | |